매 학기 평균 10건의 누수 신고
시공상 문제이나, 구체적 원인 몰라
동계방학에 총체적 방수 공사 논의 중

 

한동대는 호우 시에 은혜관 전 층에 비가 새는 은혜관 누수 현상이 계속 이어져 총체적 방수공사를 논의 중이다. 이번 달 5일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 원클릭 민원에는 18건의 은혜관 누수 신고가 들어왔다. 은혜관 4층에 거주하고 있는 조수경(전산전자 15) 씨는 “자고 일어났는데 창문 벽천장 쪽에 금 가있는 곳에서 계속 물방울이 떨어졌다. 원클릭에 올렸는데 수리하시는 분도 방법이 없어 비가 멈추고나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물통으로 비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은혜관은 매년 평균 10건의 누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12년도 8월부터 9월 초까지 세 차례의 태풍이 있었을 때도 은혜관에 누수 신고가 있었으나 민원이 들어오는 한에서 고쳐주는 임시방편의 대책들로만 이뤄져 비가 올 때마다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
다른 호관에 비해 은혜관이 유독 누수가 심한 이유는 ▲시공상 문제 ▲*발수제 도포나 실리콘 보수 등정기적인 보수 부재 때문이다. 시설관리팀 이종만 팀장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창호, 배수관, 통풍구 등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하자가 발생한 것 같다. 시공이 정상적으로 됐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보수해야 하는데 보수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 일부만 받아 부분적으로 투입하는 실정이다”라며 “2017년도 예산신청 시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예산을 배정받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은혜관 이외에도 기숙사를 포함한 한동대 대다수 건물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태풍 ‘차바’의 영향이 미쳤던 지난 5일, 원클릭 민원에는 ▲비전관 22건 ▲은혜관 18건 ▲로뎀관 4건 ▲국제관 3건 ▲창조관 2건 ▲벧엘관 1건의 누수 관련 글이 올라왔다. 비전관 누수 신고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이 팀장은 “비전관은 지붕이 있는 구조라 이번 태풍처럼 옆으로 때리는비는 은혜관처럼 누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호우가 내렸던 12일부터 18일까지는 ▲은혜관 8건 ▲로뎀관 3건 ▲국제관 1건 ▲벧엘관 1건 ▲비전관 1건의 원클릭 민원 누수 신고가 있었다. 로뎀관에 사는 조비안(전산전자 12) 씨는 “지진 난 날 물이 벽의 틈새를 타고 내려와 침대 머리맡 이불이 다 젖었다. 원클릭 민원 받아주시는 분이 비 그치면 위에서 처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고 가셨는데 그쳤는데도 안 해주셔서 계속 새고 언제까지 해줄지도 모른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교내 모든 생활관∙강의동에서 누수가 되는 공통적인 원인은 건축방법이 벽돌식 시공방법이기 때문이다. 시공방법상 구조체와 창문 사이의 공간에 실리콘 마감 처리가 되어있는데 그것이 찢어지면서 그 속으로 빗물이 들어가 창틀에 들어가고 벽면의 틈이나 천장으로 흘러내리는 것이다. 이 팀장은 “교수 숙소를 샘플로 벽돌을 뚫으며 벽돌이 물을 머금고 있는 것을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설관리팀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18일 지진 발생 이후 22일 방수보완 검토를 했으며 26일 실리콘 처리를 결정했다. 현재 민원 접수된 건에 다양한 방법으로 보수를 해보며 누수 원인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 팀장은 “원인을 잡으면 그 방법으로 총체적인 공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발수제: 목재에 침투하여 건조된 후 목재내의 수분이나 치수 변화를 방지하는 액상의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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