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손된 보도블록 주위에 설치된 임시 시설물. 최용훈 사진기자.

외부단체 행사 중 파손된 보도블록
미뤄진 보수공사로 보행자 불편 겪어

 

한동대 야외공연장과 행복기숙사 건설현장 사이에 깔린 보도블록이 하계방학 중 파손돼 현재까지 일부 방치되고 있다. 포항 노회 중고등부 수련회(이하 수련회) 중 짐을 실은 트럭이 인도로 진입하면서 보도블록이 파손된 후, 임시조치가 돼 있을 뿐 전면 보수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9월 27일 기준). 파손된 보도블록이 깔린 길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통행로다. 하지만 보수가 바로 이뤄지지 않아 보행자들은 파손된 보도블록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8월 30일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 원클릭민원에는 파손된 보도블록과 관련된 민원이 올라왔다. 김진서(CD 15) 씨는 “밤에 그 길로 다니다가 크게 발을 헛디뎌 주저앉은 적이 있다”라며 “크게 부상을 입는 사람이 생길까 걱정돼 제보를 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블록 바로 옆인 흡연구역 이용자 또한 파손된 보도블록으로 불편을 겪는다. 한상훈(경영경제 12) 씨는 “어두운 밤에는 보도블록에 걸려 발에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야외공연장 인근에는 어두워진 뒤 파손된 보도블록이 깔린 진입로를 비출 수 있는 조명이 없다(9월 27일 기준).
보도블록은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수련회 중 파손됐다. 하계방학 중 열린 수련회는 총무인사팀의 허가를 받아 교내에서 진행됐다. 행사팀은 28일 저녁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장비를 수송했다. 이때 행사팀은 공연에 필요한 무거운 장비를 수월하게 옮기기 위해 트럭을 야외공연장 인근까지 진입시켰고, 이 과정 중 보도블록이 트럭의 중량을 그대로 받으면서 파손됐다. 행사담당자는 트럭 진입을 위한 경로를 새로 개설하거나 인도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7월 31일 총무인사팀은 포항 노회에 보수를 위한 비용의 60%을 청구했다. 방학 중 외부행사 인가를 담당하는 총무인사팀 박동규 과장은 “본래 (보도블록이) 약간 손상됐었기 때문에 학교가 40%를 부담하고 (노회 측에) 60%를 청구했다”라고 말했다.
시설관리팀은 일부 보도블록 인근에 임시 조치를 취했으며, 추후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도블록이 파손된 지 두 달여만인 지난 26일, 시설관리팀은 가장 많이 파손된 보도블록 부분에 통행을 제한하기 위한 임시 시설물을 설치했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예산 부족으로 임시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다. 시설관리팀 이종만 팀장은 “훼손된 부분이 광범위한 경우에는 교내 직원들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행복기숙사 토목팀이 들어올 때 함께 손봐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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