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발생하는 물고임 현상

도로 포장 20년 넘어 노후·훼손

재포장 등 근본적 해결 필요

 

▲ 학생회관 앞 아스팔트 도로 위에 형성된 물웅덩이가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김운영 사진기자


비가 오면 한동대 내 도로면에 물웅덩이가 생기는 물고임 현상이 부분적인 도로 정비 작업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 물고임 현상이 발생하는 장소는 ▲학생회관 앞 ▲야외공연장 앞 ▲현동홀과 비전광장 사이 ▲현동홀과 나눔 평봉 필드 사이 통행로 등이다. 물고임 현상이 발생하는 곳의 대부분은 아스팔트 도로다. 아스팔트 도로가 포장된 지 20년이 넘어 노후됐기 때문이다. 물고임 현상이 도로 곳곳에 발생함에 따라 학생들의 통행에도 지장이 생기고 있다. 최주영(국제어문 13) 씨는 “물웅덩이가 너무 많아서 수업 갈 때 어려운 일이 많다”라며 “피할 곳이 없어서 억지로 물을 밟고 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시설관리팀 이종만 팀장은 “하나씩 하나씩 개선을 해나가야 되는데, 지금은 거의 중지돼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물고임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아스팔트 재포장 작업이 필요하다. 이 팀장은 “(아스팔트가) 일반 도로하고 좀 다르게, 교내시설이기 때문에 좀 얇게 깔려 있다”라며 “생활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이송장비를 사용하면서 중량장비들이 *침목을 안 놓고 장비 지지대를 설치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중간중간 꺼지는 부분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물웅덩이가 생기는 걸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포장을 전부 다 다시 해야 되는데, (공사비용이) 수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내 통행로에 생기는 물고임 현상은 수년 전부터 제기돼온 문제다. 2009년 오석관(도서관) 앞 도로 공사 시행 이후 물고임 현상이 심해지자 학생들은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 ‘원클릭민원’ 등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오석관 앞길과 잔디밭에 배수로가 설치되고 아스팔트가 부분적으로 재정비됐다(본지 178호 1면 참조). 14-1학기에는 제19대 총학생회 ‘한바탕’이 등록금심의규정위원회에서 한동대에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오석관과 학생회관 사이의 통행로 정비 공사를 요청해 해당 도로가 정비된 바 있다. 시설관리팀 정철원 계장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개선할 수 있는 급한 데는 우선적으로 보수 작업을 한 상태”라며 “그러나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도로에 손을 다 대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학교 형편상 보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으나, 학생들의 통행에 많은 불편을 주는 부분에 대하여는 점차 예산을 반영하여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침목: 길고 큰 물건 밑을 괴어 놓을 때 쓰는 나무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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