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학기 이후 800원으로 인상

증차 원칙 명문화 및 저소득층 대책 마련

학생대표 측, 추가 협의 거칠 것

한동대 버스요금 인상이 16-1학기 이후로 미뤄졌다. 다만 최종 확정은 총장 면담 후 이뤄지며, 인상안의 정확한 시행 시기 역시 아직 결정 중에 있다(5월 1일 기준). 한동대 버스위원회(이하 버스위원회)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인상 폭과 증차 횟수 부분은 기존 한동대 측이 제시했던 800원 요금 인상안에서 변함이 없다. 또한, 버스위원회는 버스요금 인상 내용의 윤곽이 잡힘에 따라 총장과의 최종 면담 후 모임을 중단한다. 최종 면담 일정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버스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인상안의 시행 시기다. 학생 위원들은 한동대 측이 제시한 기존 ‘1학기 중 인상’을 ‘1학기 마무리 후 인상’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고, 이를 한동대 측이 수용하면서 인상안 시행이 늦춰졌다. 학생처 조원철 처장은 “학생들은 아무래도 좀 뒤로 늦춰질수록 좋고, 행정적으로도 학기 중에 운영 시간이 바뀌면 차질이 오는 등 문제도 있기 때문에 (학기 마무리 후 바뀐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학생 위원들은 ▲버스 안전과 증차에 관한 명확한 내용 및 원칙을 명문화해 보관 및 공지 ▲기존 버스요금을 면제받던 학생들에 대해 확실한 대책 마련 ▲요금 인상 후 증차 외에 학생들 안전 및 편의를 위한 손잡이 등 구조물 설치를 요구했다. 한동대 측은 앞의 두 가지 요구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으나, 구조물 설치의 경우 관련 법률 위반 등의 이유로 힘들다는 의견을 표했다.
 인상 폭이나 할인제도 등 인상안의 핵심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학생 위원 측은 버스위원회에서 ▲통학 시간대 요금 할인 적용 ▲평일과 주말 요금 차등 적용 ▲탑승 거리에 따른 요금 차등 적용 등의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동대 측은 현재 한동대 버스 시스템상 요금 차등 적용을 위해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과 재정적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총학생회 백이삭 회장은 “버스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더욱 반영이 되고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안이 제시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졌으나, 우리(학생 위원들)가 뜻했던 대로 구속력 있는 위원회가 되지 못했다”라며 “(버스위원회는) 협의될 수 없는 안에 대해서 왜 현실적으로 그러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자치회 이유준 회장은 "당장 급한 것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라며 "학생 대표들이 요구를 한 것은 '우리는 800원을 완전히 동의 못한다. 다만 시행 시기를 16-1학기 이후로 미뤄달라'는 요구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대표 측은 버스요금 인상의 윤곽이 잡힌 후에도 요금 인상과 관련된 추가적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총학 백 회장은 지난 4월 28일 한동대 장순흥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버스요금 인상 과정에서 비롯된 여러 문제를 설명했다. 추가로 총학은 한동대 실무 부서 측에서 작성한 버스 안전 및 증차 원칙에 관한 문서를 검토하고 각 학생대표들의 동의를 물을 예정이다. 총학 백 회장은 “(안전 및 증차 원칙 문서를 검토한 결과) 만약 그 기준만으로 안전을 위한 증차가 확실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