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RC의 정립과 발전 목표 

회칙 제정은 진행형

학생사회에 목소리 내기 힘든 상황



6개 RC(Residential College)의 발전을 목적으로 구성된 RC 협력회가 정식 학생단체로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 학기 카마이클RC를 제외한 ▲손양원 ▲열송학사 ▲장기려 ▲토레이 ▲카이퍼RC의 정관이 전면적으로 개정된 이후 자치회로부터 독립한 RC의 첫 활동이다.
 RC 협력회는 6개 RC의 대표와 부대표가 모여 ▲RC의 발전을 위한 방법 모색 및 홍보 ▲RC에 필요한 물적·금전적 지원 등을 고려하는 협의체다. 앞으로 RC 협력회는 ▲RC 협력회 차원의 행사 계획 및 집행 ▲각 RC의 발전과 협력에 대해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RC 협력회 김경호 의장은 “각 RC가 다르게 시작했지만 RC 제도의 본 기능을 발전시키고 RC끼리 협력하기 위해 모였다”라며 “이번 학기는 RC를 다지는 기간이 되고 2학기나 내년 초에 RC 협력회가 공식적으로 학생사회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회로부터 독립된 RC의 독자성 확립을 위해 자치회는 ▲RC 관련 업무 이관 ▲재정적 지원을 확정했다. 이번 학기부터 RC 협력회는 ▲인성 ▲공동체 ▲RC 핵심 가치에 관한 문화사업을 맡는다. 생활관 문화 및 에티켓 관련된 문화사업, 수칙과 생활관 시설을 담당하는 자치회와 차별을 둔 것이다. 김 의장은 “자치회 문화사업의 일부분을 RC 협력회가 담당하게 됐다”라며 “팀축구로 알려진 한동컵과 자치회에서 실시했던 벚꽃놀이 등을 RC 협력회가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학기 RC 협력회는 약 63%, 자치회는 약 37%의 비중으로 예산이 편성된다. 이에 과거 최대 RC 20%, 자치회 80%로 자치회에 집중됐던 예산이 역전된다. 김 의장은 “RC 협력회 예산은 자치회비 중 일부로 운영되기에 예산에 대한 최종 심의는 자치회비 심의와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RC 협력회는 회칙 제정을 준비 중이다. 15-2학기부터 RC 협력회의 큰 그림은 구상돼 왔다(본지 218호 3면, 220호 2면 참조). 지난 동계방학에 RC 협력회의 의장·부의장·회계가 선출되면서 RC 협력회 출범의 준비 작업이 본격화됐었다. 김 의장은 “처음에는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자체 회칙을 제정한 후, 총학생회에 들어가게 되면 그때 심의를 받게 될 것 같다”라며 "그때 편제 변경에 따라 총학생회칙이 개정될 것이고, 동시에 RC 협력회칙도 개정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RC 협력회의 총학생회 추가는 아직 불투명하다. 총학생회칙개정TFT가 꾸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총학생회 백이삭 회장은 “(총학생회칙개정 TFT 구성원은) 1학기 중에 정해진다고 말할 수 있을 듯”이라며 “중간고사 전에 TFT 구성이 완료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확답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에 RC 협력회는 이번 학기 RC에 소속된 학생들을 대표해 학생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방법이 없다. RC 정관이 개정되면서 RC는 더 이상 자치회 산하가 아니다. 때문에 자치회가 RC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도 없다. 이에 자치회 이유준 회장은 “RC와 자치회는 같은 모집단이다. 자치회와 RC 모두 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대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RC도 점차 학생들에게 학생대표로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학생대표라면 당연히 총학생회에서 목소리를 낼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