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자치회 선거를 다룬 제222호 한동신문을 보니, 학기 말이 다가왔다는 사실이 실감 난다. 이번 신문은 두 면을 총학생회 선거에 할애해 캠프의 공약 분석과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깔끔한 지면 구성과 일러스트, 그리고 꼼꼼한 공약 분석 기사가 잘 어우러져 좋았다. 하지만 자치회 인터뷰와 함께 공약에 대한 소개도 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대학 보도 중 국정 교과서에 대한 기사는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줬다. 사회면과 문화면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필요할듯하다. 대학 신문에 사회면이 계속 이어져 온 것은 대학생의 눈으로 사회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에서일 것이다. 앞으로도 한동신문만의 언어와 시선으로 쓰인, 기성 언론에서 볼 수 없었던 기사를 보여주길 바란다. 벌써 마지막 신문만을 남겨뒀다. 이번 학기도 부족한 기자 수로 열두 지면을 채울 아이템을 찾고 기획안을 작성하느라, 회의하고 기사를 쓰기 위해 많은 밤을 지새웠을 기자들과 데스크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최평강(경영경제 11)

 

이 시기가 되면 항상 나오는 총학생회 공약 분석 및 인터뷰 기사는 평이했다. 다른 말로 하면 뻔했다. 공약도 후보의 말도 기사도 투표에 큰 도움이 될 지 의문이다. 공약에 대한 몇 가지 분석은 좋았으나 대상 기관에 대한 재확인, 과거 총학과의 비교에 그쳤다. 현 총학의 섬김장학금 사태로 인해 현재 학생정치에 대한 참여도와 신뢰도는 바닥인 상황이다. 투표율도 간신히 50%를 넘겼다. 학내정치 무관심을 해소하기 위해, 유권자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신문사가 한 노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노력이 결과로는 나오지 못한 것 같다. 공약이 가지는 심층적 의미, 후보자들의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기사는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홈페이지에 올렸다는 전문 인터뷰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못 본 것이라면 많은 독자들도 못 봤을 것이고 이는 신뢰성과 접근성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지난 번 너무 힘이 들어간 탓인지 연례행사란 생각에 힘이 빠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읽는 독자도 힘이 빠졌다. 그래도 이제 이번 학기의 마지막 신문이다. 지금까지 달려온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영건(국제어문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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