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링크사업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동대 링크사업단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5월, 한동대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이하 링크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연구비 등의 목적으로 정부에서 20억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링크사업은 ▲지역밀착 ▲글로벌진출 ▲IoT/ICT 특성화 융합 모델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단 선정 7개월째인 링크사업단은 현재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링크사업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지 살펴본다.


“지역사회와 긴밀히 프로젝트 진행할 것”

한동대는 지난 5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단’ 지원대학으로 추가 선정됐다. 링크사업은 정부 교육정책과 취업률 제고를 위해, 대학과 지역 산업이 공동으로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을 도모하는 사업이다.한동대가 제시한 지역밀착 모델은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대구권 기업들과의 다차원 협력 모델이다. 글로벌진출 모델의 글로벌진출추진위원회는 산학가족회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글로벌 현장 교육, 글로벌 캡스톤 지원, 학생들의 글로벌 취·창업 지원 등을 목표로 한다. IoT/ICT 융합 특성화 모델은 핀테크추진팀 등의 분야별 센터와 팀을 뒀으며, ‘스마트 포항’이라는 지역 특성화 전략을 계획했다. 한동대 링크사업단 전산전자공학부 김기석 단장은 “링크사업의 주목적은 학생의 역량을 증대하여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링크사업 차원에서 포항시와 함께 진행 중인 사업은 없으나, 최근 출범식을 계기로 포항시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출범식에서 “한동대가 링크사업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벤처 부흥의 활성화를 일으켜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리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수업 프로젝트 등 학생 대상 다양한 지원

지난 5월부터 한동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지역기업들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가족회사와 협약을 맺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산학협력 밀착형 교육을 증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특성화 학회 지원 ▲창업동아리 지원 ▲국내외 현장견학 및 실습 ▲프로젝트형 수업 지원 ▲현장혁신과제 및 산학공동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링크사업단은 ▲현장실습지원센터 ▲창업교육센터 ▲산학연계인력양성지원팀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시행 이후 지금까지 현장실습 지원을 받은 학생은 글로벌 현장실습 총 8명, 국내 현장실습 총 64명이다. 글로벌 현장실습의 경우 ▲항공료 ▲보험료 ▲숙박비 등을 별도 지원하며 한 주에 15만 원씩을 지원한다. 방학 중에 베트남으로 실습을 다녀온 이해빈(전산전자 12) 씨는 “ITBC 강의를 듣던 중 공지를 듣고 신청을 하게 됐고, 실습 후 현장실습 학점으로 2학점을 인정받았다”라며 “아무래도 검증된 기업에서 이렇게 인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형 수업 지원은 일반적인 교과목 중 기업을 통해 과제를 받아 수행하는 교과목의 경우 어느 팀이든 지원할 수 있으며 ▲산업체 방문 출장비 ▲재료비 등 인당 10만 원을 넘지 않는 금액을 지원 중이다.


미흡한 시스템, 활성화 시킬 것

하지만 학생 지원 사업 중 운영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수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을 받은 한 학생은 “실제 사업을 진행해보면, 지원금 관련 공문은 현실성이 없다”라며 “시내버스나 택시비도 안되고, 사례 명목으로 쓰는 부분도 전반적으로 안 되는 등 지원금 사용에 제약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시행 1년 차로, 감사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은 상태라 아직은 재정 규제에 대해 수비적인 것”이라며 “일단은 타 대학 등을 참고해서 기본적인 원칙을 만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족회사 선정 기준도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다. 이달 12일 기준으로 484개의 가족회사는 온라인으로 신청만 하면 어느 기업이든 신청할 수 있지만, 선정 이후 관리 체계는 미비하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카페의 운영을 돕고 있는 이재훈(서울시 39) 씨는 “한동대 학생으로부터 가족회사 요청이 들어왔는데, 이에 대한 학교측의 사업 안내 공문을 받지 못했다”라며 “직접 정보를 얻기 위해 대학 사이트를 방문해 자료를 검색했으나 최소한의 정보 또한 얻을 수가 없었기에 요청을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2015년 산학협력선도대학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영남대학교는 가족기업의 참여 실적을 등록하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관리 중이다. 영남대 가족기업으로 등록된 762개의 가족기업은 기업마다 한 명씩 담당하는 교수가 있어 활발한 점검 및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역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성균관대학교는 가족회사를 등급별로 관리하고 있다. 산학협력 활동 수준에 따른 등급제 관리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링크사업단 서병훈 씨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등급제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서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링크사업단도 협의회를 중심으로 가족회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 현재 등록만 되어있는 가족회사들을 그룹화해 심층적으로 가족회사를 돕는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 교수는 “아직 시스템 셋업이 잘 안되고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사업이 종료될 때에는 우리만의 링크 사업 모델을 창출해 타 대학 링크사업단의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족회사 : 대학이 인재 양성·기술 개발 등 상호 간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 구축을 목적으로 양해각서를 맺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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