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에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대학생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2분이다. 대한민국 성인이 잠자리에 드는 시각은 평균적으로 ▲평일 밤 11시 24분 ▲토요일 11시 29분 ▲일요일 11시 15분의 양상이다. 과연 ‘한동대 학생’의 삶도 이와 같을까? 한동대 학생의 삶을 실제 생활 속에서 관찰해보기로 했다.

‘금주하는 학교’? ‘중간고사 파이팅’? 한동대는 ‘한동’만의 특별한 문화를 가진 걸로 유명하다. 20년간 만들어지고 전해 내려온 이 ‘한동 관습’에 우리의 생활패턴도 영향을 받았다. 한동의 생활패턴은 어떨까?
한동대 학생이 가장 바쁜 중간고사 기간인 2주간 나름대로 ‘보통 학생’의 삶을 살아보기로 한다. 7주차가 시작된 10월 12일 월요일부터 26일 월요일까지 2주간 먹고, 자고, 만나는 사람들과 나눈 대화들을 매일 기록했다. 그렇게 나온 30페이지 가량의 일기와 지난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총 5일간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응답한 한동대 학생의 의견을 담았다. 지금 이 기사를 읽는 독자의 모습은 이와 얼마나 닮아 있을까. 한동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끼니는 거르지 말고···”, 엄마 그게 제일 힘들어요

오늘도 엄마와 통화를 하며 투정을 부린다. “라면 좀 그만 먹어”라는 엄마의 말에 집밥을 먹고 싶다는 투정으로 화답한다. 오늘 저녁 메뉴는 또 라면이다. 점심은 나름대로 족막(족발막국수)을 든든하게 먹어 저녁쯤이야 간단히 먹어야지 한다. 시험 기간엔 오석관 매점에서 해결하는 라면이 제일 간단하고 좋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건만, 바쁜 한동인들에게는 삼시 세끼 챙겨 먹기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주로 하루에 몇 끼를 먹습니까’라는 질문에 세 끼 이상을 챙겨 먹는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분의 1 남짓한 29.4%(137명)였다. 67.6%(315명)의 학생들은 주로 하루 두 끼를 먹는다고 답했다.
라면 하나론 부족하니 밥버거까지 곁들여 오후 5시의 간단한 저녁을 해결한다. 사실 밥 고정(이하 밥고)이 없는 이상 학생식당에 잘 가지 않는다. 식당에 가서 먹는 끼니가 제일 낫지만, 식당에 쭉 늘어선 줄을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번 학기 아침을 먹어본 일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과제나 모임 등이 있을 때면, 식사는 당연히 뒷전. 엄마의 말이 아직 귓가에 맴돌지만 어쩔 수 없다. 밥 먹는 대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라면을 먹고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동대 학생들도 대부분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한다. 설문조사 결과, 끼니를 거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잠을 자느라 못 먹는다고 응답한 학생들 36.3%(169명)로 가장 많았으며 과제 등으로 인해 시간이 없었다는 학생들이 23.2%(108명)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일주일에 아침을 몇 회 먹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2%(178명)가 아예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29.8%(139명)는 아침을 일주일에 1~2일 정도 먹는다고 답했다.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가 전국 27개 대학교 학생 3,3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침을 아예 먹지 않는 사람은 16.4%였다. 일주일에 5일 이상 먹는다고 답한 비율은 이의 두 배에 해당하는 32.8%였다. 가장 선호하는 아침 식사 메뉴는 ‘밥, 국, 반찬 등 갖춰진 식사’가 35.7%로 가장 많았다. 점심식사는 5일 미만으로 먹는다고 답한 비율이 21%였다. 대학 내일20대 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학생 점심 백서’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4명(47.0%)은, 점심 식사 시 교외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음식 맛이 없어서’가 61.8%로 가장 높았다.


귀찮지만 소소한 행복, 한동의 ‘밥고’ 문화

15일 저녁은 새내기 밥고로 모였다. 새내기섬김이(이하 새섬)를 하고 있지만, 이래저래 계속 바쁜 통에 새내기 밥고는 빠지기 일쑤다. 오늘은 하던 일을 제쳐두고라도 오랜만에 밥고에 참석했다. 새섬 파트너인 윤준영(전산전자공학부 12) 씨도 참여했다. 랩실에만 있어서인지 통 보기 힘든 파트너의 참석이다. 덕분에 동아리 활동을 간 새내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 모였다. 이번 학기 중에는 제일 많이 모인 것 같다. 각자 다른 일정 속에 바쁘지만 그래도 이 때 얼굴 보는 게 서로에게 힘이 된다. 식사 후 자연스레 발걸음은 매점으로 향한다. 가끔 사는 후식에 지갑은 힘들어도, 이런 게 한동 속 특별한 행복인 듯 싶다.
밥고는 한동대 학생들에게 친숙한 제도이다. 밥고 횟수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94.8%(442명)가 밥고를 최소한 일주일에 한 개 이상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2011년 본지에서 실시한 밥고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750명)이 밥고가 있다고 답한 것에 비해 비율로는 19%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번 설문에서 가장 많은 35.8%(167명)의 학생들이 밥고를 일주일에 3~4회 정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1~2회, 5회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들이 각각 30.7%(143명), 25.5%(11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과거 설문에는 일주일에 3-5번 밥고가 있다고 밝힌 학우가 56%로 가장 많았다. 밥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밥고가 있어야 서로 얼굴도 보고 밥도 제대로 챙겨먹을 수 있다’, ‘공동체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혼자 먹을 걱정 안 해도 돼서 좋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다만 ‘약속을 너무 쉽게 깨는 경향이 있다’, ‘모임 등에 소속되며 강제되는 밥 고정은 불편하다’ 등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당시에도 밥고가 사람을 만나는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너무 많은 밥 고정은 부담이 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본지 162호 7면 참고).


새벽을 움직이는 힘, 한동인의 야식

▲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있다.

16일 밤 11시 30분, 오석관에서 마케팅 조모임에 한창인데 배가 출출하다.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배고픔을 그냥 이겨내 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조원 중 한 명이 입을 연다. “치킨?” 지쳐있던 모임 분위기에 활력이 생겼다. 분명 다들 지쳐서 말수가 적어졌었는데 어떤 치킨을 먹을 것이냐에 토론의 장이 열렸다. 늦은 밤, 먹음직스러운 야식은 항상 한동대 학생들을 유혹한다. 야식관련 질문에서 야식을 먹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총 응답자 중 약 29.8%(139명)고, 나머지는 야식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다고 응답했다. 야식을 일주일에 한두 번 먹는다는 응답이 52.1%(243명)로 가장 많았고, 1.7%(8명)는 야식을 매일 먹는다고 응답했다. 오늘의 선택은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주문을 하고 40분간 다들 치킨 생각뿐이다. 내 전화기가 울리는 순간 모두 탄성을 지른다. ‘왔다!’ 그리고 펼쳐진 치킨 파티. 건강 생각, 다이어트 생각은 다들 놓은 지 오래인 것 같다. 아침이 하루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면 야식은 새벽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먹을 땐 돈 생각 없이 먹다가 ‘치킨값 5,000원 보내주세요’ 카톡방을 보면 늘 후회하지만 말이다.
한동대 학생들은 배달음식도 자주 시켜먹는 편이다. 식사를 포함한 배달음식을 일주일에 얼마나 자주 시켜먹는지에 대한 질문에 약 67.6%(315명)가 일주일에 한두 번 시켜먹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번도 시켜먹지 않는다고 답한 의견도 약 20.6%(96명) 정도 있었다. 대학생의 야식 사랑은 사회에서도 일반적이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 6월호에 따르면, 청운대 식품영양학과 전예숙 교수팀이 충남의 대학생 6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의 84%, 자취생의 73.6%가 평소 야식을 즐긴다고 답했다. 1주일에 2~3회 야식을 먹는 비율은 자취생이 32.1%로 가장 높았다. 기숙사생은 29.7%에 해당했다. 기숙사생은 치킨과 분식, 자취생은 분식과 술을 야식 메뉴로 더 자주 선택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야식하는 시간대도 기숙사생은 대개 밤 11시 ~ 새벽 1시에 야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인의 밤, ‘끊이지 않는 모임의 연속’

 

▲ 모임이 한창인 오석관 휴게실의 모습이다.

채우정(경영경제 11) 씨는 매일이 모임이다. 이번 학기에는 2전공을 ICT 전공으로 바꾸면서 더 바빠졌다고 한다. 경영 과제 모임에 ICT 프로젝트를 두 개나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중 대부분의 밤은 학회실에서 새는 게 일반적이다. 끊이지 않는 프로젝트 모임에 프로그래밍 코딩 과제까지 있는 밤들 때문에 늘 잠 못 드는 날이 많아 “차라리 모임이 없는 시험기간이 낫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열정이 넘치는 한동대 학생들의 과제모임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조원들끼리 다 되는 시간을 이리저리 맞춰보려면 늦은 밤에 모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학생들의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설문에 참여한 466명 중 자신의 수면습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모임을 뽑은 학생은 9.1%(42명)이다. 기타를 선택한 10.4%(48명)의 대부분도 ‘과제 및 과제모임’ ‘시험공부와 과제 모임’ 등이라고 답했다. 또한, 39.6%(135명)의 학생들이 수면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과제를 하느라’ 항목을 선택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취침을 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과제나 모임이 생길 때가 있어서’, ‘하루에 모임이 많다 보니 개인적으로 공부나 과제할 시간이 사라짐. 그래서 그땐 밤에 잠을 자지 못함’, ‘과제 모임 시간이 안 맞아 새벽 1시에 모인 적도 있다’ 등 그 이유로 모임을 언급한 사람도 21명이나 됐다. 나 또한 이번 학기는 모임이 많다. 6교시 수업이 끝나는 동시에 나의 하루는 이제 시작이다. 이번 학기는 시간표를 어떻게 짰는지 죄다 발표수업이다. 7, 8주차에 발표가 몰려 있어 과제모임만으로도 플래너가 빡빡하다. 오늘은 과제모임을 세 개나 가졌다. 급한 과제모임은 한 사람이 맡게 되기 마련인데, 어쩌다보니 PPT랑 발표를 둘 다 맡게 됐다. 조원 중 한 명은 내일이 시험이고, 한 명은 신입생이다.


아르바이트, 그 참을 수 없는 버거움

새벽 1시가 가까워오는 시각. 같이 신문사에서 일하는 강주연(법 14) 씨의 마음이 급하다. 외부거주를 하는 강 씨는 막차를 타고 집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강 씨는 내일 아침 8시에 아르바이트를 가야 한다. 양덕에 있는 버거킹으로 아르바이트를 다니는 강 씨는, 버거킹을 다니면서 받는 월급으로 적금을 붓고 있다고 했다. 부모님 모르게 말이다. ‘부모님 여행 보내 드리기’ 적금 때문이란다. 오늘은 아버님의 생신이라서 용돈을 보내 드렸다고 한다. 주변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을 보면 주말마다 과외를 하는 사람도 있고, 맘스키친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도 있다. 작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에 입학한 후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이 있거나 당시 하고 있던 학우는 설문 응답자의 58.4%(321명)에 달했다. 그 중 56.4%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생계 외 용돈 마련’을 꼽았으며 한 달에 버는 돈은 20만 원 이상 40만 원 미만이 35.5%로 가장 높았다(본지 201호 4면 참고). 다들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일하는 곳 일정에 각자의 의견이 반영되긴 하지만 일터에서 시험기간까지 배려해주는 건 아니다.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가 전국 남녀 대학생 1,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생의 66.3%가 최근 6개월 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으며, 76.6%는 방학이 아닌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유경험자 중에는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8.3%였다. 최저시급도 못 받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13.3%나 됐다. 설문 참여자 중 58.3%는 대학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해 작년 본지 설문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시험기간, 오늘도 오석은 ‘밝음’

19일, 내일은 시험이 2개다. 불안감을 가질 시간도 없다. 과제모임 조 톡방에서 기출 문제를 뽑아서 나눠본다. 오석관 열람실은 새벽이 되어도 빽빽하다. 시험기간임을 어찌 실감 안 할 수 있으랴. 같이 밤을 지새우는 전우로 삼고, 힘을 내본다. 잠깐 화장실 가러 나갔다가 새내기가 공부 잘 하고 있나 오석휴게실을 들렀다. 인사를 나누고 다시 들어가려는데 저 멀리 또 친구가 보인다. 지난 6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령대별 평균 학습 시간에서 대학생의 학습 시간은 4시간 10분으로 2013년에 비해 4분 늘었다. 설문 ‘한동대에서 자신의 수면 습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중간 고사 기말 고사 퀴즈 등 시험 준비 및 공부’라고 답한 비율이 55.3%(256명)으로 가장 많은 걸 보니 한동대 학생들이 학습에 게으르진 않은 것 같다. 새벽녘 아직도 불빛이 환한 오석관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동대에는 시험기간마다 치르는 ‘의례적인’ 행사가 있다. 한동대 학생들은 이를 보통 ‘00 고사 파이팅’이라 부른다. 팀이나 동아리 등 속한 공동체의 시험기간을 응원하면서 간단한 먹을 것을 준비해 기숙사나 학생 식당에 게시하며 서로를 챙겨주는 하나의 이벤트다. 지금까지 매번 시험 때마다 새내기들을 챙겨 왔었는데, 이번에 나도 새섬 파트너도 바빴던 탓인지 미리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으나 영 마음이 불편하다. 파트너와 연락을 해 새벽에 중파를 만들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한동에 전해 내려온 아름다운 문화 중파, 그런데 요즘 ‘한동대 대신전해dream’을 보면 가끔 중파를 도난 당하는 사건도 일어나는 것 같다. 새내기들이 이런 글을 읽으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동인의 잠, “피곤해 보이네. 어제도 밤샘?”

같은 방을 쓰는 이찬경(산업디자인 13) 씨는 오늘도 밤샘이다. 새벽 5시에 이 씨의 침대는 텅 비어 있다. 이 씨는 수업 과제와 연구실 일 때문에 일주일의 대부분은 외박 신청을 한다. 이찬경 씨는 “원래 잠이 많은 사람인데 학기 중엔 이렇게 잠을 많이 못 잔다”라며 공강 시간이나 오전 수업이 없을 때는 침대에서 쪽잠을 자곤 한다. 반면 같은 방 새내기 황다정(GLS 15) 씨는 매일 8시간 이상씩을 꼬박꼬박 잔다. 보통 밤 11시만 되면 침대에서 잘 준비를 한다. 학회에 과제모임에 황 씨도 바쁘지만, 낮 시간에 미리미리 다 하면 잘 수 있다고 한다. ‘오늘도 방에 안 들어오냐’는 반 협박성 연락을 받았다. 나도 문자 하나를 전송한다. ‘미안 다정아. 언니 오늘도 오석’
한동대 학생들의 평균 취침 시각은 대한민국 성인들의 평균 취침 시각과 거리가 멀다. 23시 이전에 잠을 잔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1.5%(7명)에 그쳤다. 가장 많은 응답자인 58.6%(273명)가 1시~3시 사이에 잠을 잔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많은 23.8%(111명)가 23시~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든다고 응답했다. 학부 별로는 산업정보디자인학부라고 응답한 24명 중 54.2%(13명)가 3시~5시 사이에 잠에 든다고 응답해 전체 평균인 15.2%(71명)에 비해 크게 높았다.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는 83.3%가 1시~3시 사이에, 16.7%가 3시~5시 사이에 각각 취침한다고 응답했다.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2분이지만, 이 역시 한동대 학생들과는 다른 나라 이야기이다. 학기 중 수면 시간을 묻는 질문에 약 3.6%(17명)의 학생들만이 학기 중 평균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53.9%(251명)는 6~8시간, 40.8%(190명)는 4~6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다고 답했다. 수면부족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9.6%(135명) 정도가 과제를 하느라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산업정보디자인학부의 경우 응답자 16명 중 83.3%(15명)가 과제를 수면부족의 제일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생명과학부의 경우 응답자 28명 중 78.6%(22명)이 공부를 하느라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2주간의 기록이다. 2주간 관찰한 한동인의 삶은 하루하루가 정말 치열하다. 설문조사 만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치열함이 있었다. ‘한동대생’으로 산다는 것,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재학생 3,632명을 대상으로 학생경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기간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였으며, 총 응답자는 466명으로 12.8%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조사 방법은 문자 전송을 통해 URL 페이지 주소를 전달하고,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부 별 응답자 수는 ▲경영경제학부 66명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12명 ▲국제어문학부 35명 ▲글로벌리더십학부 125명 ▲기계제어공학부 24명 ▲법학부 26명 ▲산업정보디자인학부 24명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39명 ▲생명과학부 37명 ▲언론정보문화학부 31명 ▲전산전자공학부 47명이었다. 학기 별 응답자 수는 ▲1~2학기 125명 ▲3~4학기 108명 ▲5~6학기 115명 ▲7~8학기 79명 ▲9학기 이상 3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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