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북한의 도발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수색작전 중이던 남한 측 장병 2명이 목함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에 남한 측은 중단됐던 대북선전을 시작했다. 남북관계는 전쟁에 대한 긴장감으로 급속히 얼어붙었다. 북한은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라며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남한 측은 대북방송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4일에 걸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극적으로 남북이 합의했지만, 상황을 지켜보던 국민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 떨기 충분했다.
유럽은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리아 전체 인구 절반인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이들 난민은 시리아 전쟁을 피해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시리아의 종교적, 외교적 문제 등으로 인해 빚어진 전쟁은 이슬람 극단주의 지하디스트 테러집단인 IS까지 전쟁에 뛰어들어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4년간 전쟁으로 인해 21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국민의 80%가 빈곤층으로 전락했고 30%는 음식 및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쳐있다.
이렇듯 전쟁의 피해는 죄 없는 다른 이들에게 향한다. 한국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을 가족과 생이별하게 했으며, 현재까지도 일반인들에게 전쟁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시리아 전쟁은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고작 3살인 쿠르디를 죽음에 몰아넣었다.
DMZ 영화제의 ‘no more 70, never more DMZ’란 슬로건 그대로, 가족을 잃은 슬픔에 신음하는 이산가족과 쿠르디처럼 또 다른 죄 없는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 전쟁은 멈춰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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