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차원의 하나님의 언약 성취, 소금의 역할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잠언 29:18)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 비전을 잃으면 방황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맛을 내는 소금이 되고 생명력을 발휘한다. 하나님께서 가라는 곳으로 갈 때 빛과 소금의 역할이 실현되고 회복은 일어난다.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회개의 열매이자 사명은 북한 동포의 해방이다.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 실현해야 할 정의와 실천해야 할 사랑은 북한주민을 해방하고 자유민주주의적 통일한국을 이룩하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역사의 주관자인 하나님께는 개인과 국가를 향한 계획이 있다. 노아의 때는 방주를 짓는 것이, 여호수아 때는 가나안 땅을 정복함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18세기 영국에선 정치가 윌버포스를 통해 노예제도폐지가 이뤄졌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선 내 앞에 두 가지 큰 목표를 두셨다. 하나는 노예무역을 금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습을 개혁하는 것이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도 노예제도 폐지의 사명을 감당했다. 한 개인에게는 부르심이 있고 하나님께선 시대마다 요구하셨던 사명이 있었다.
그들은 신앙과 삶을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 19세기 말 네덜란드 수상이던 아브라함 카이퍼는 그리스도의 주권은 모든 영역에 속한다는 진리를 선포했다. 목회든 정치든 예술이든 산업이든 기업이든 미디어든 어느 영역이든 예수를 믿는 참 신앙인은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하나님의 가치관을 투영한다. 참된 믿음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사회 영역까지 하나님 나라가 흘러간다. 자기 의를 따른 것도 아니요, 자신이 보기에 옳게 간 길도 아니요, 개인의 선과 악의 기준이 참 선과악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순복 되어 진정 예수를 따른 이들이 세상의 참 빛과 소금이 됐다.
2015년 현재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사명은 아직도 명백하다. 제2차 세계 대전 시 히틀러 정권에 의한 유대인 집단학살인 홀로코스트는 인류 역사의 수치스런 일로 여겨진다. 그런데 현대판 제2의 홀로코스트가 가장 가까운 이북 땅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3대째 독재 권력을 세습하고 있는 지금의 김정은 정권은 수천만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 기본적인 생존권을 철저하게 짓밟았다. 강제노동단련소, 교화소, 정치범수용소를 지역 곳곳에 건설하여 무고한 주민들을 감금하고 고문한다. 뿐만 아니라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생화학 무기실험, 공개처형과 같은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에 유엔은 북한정권의 인권유린 행위 중지와 정치범수용소의 즉각 해체, 외국인 납치문제 해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지체다.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치 말라는 말씀에 따라, 비파와 수금으로 지저귀나 요셉의 환난을 위하여는 근심하지 않는 자가 가장 먼저 잡혀갈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에 따라, 강도 당한 자를 외면하고 자신의 종교행위를 좇아 갔던 제사장을 꾸짖고 강도 당한 자를 도와준 선한 사마리아인 같이 행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교회는 북한 주민 해방이라는 명령에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 사명은 대한민국 건국 당시부터 명확히 드러나 있었다. 대한민국은 건국 당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첫 국회 소집 날, 국회의원들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찬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만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 밖에 없을 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컨대 우리 조선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감사의 기도인 동시에 북한을 열고 선교한국이 되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비전이 담겨있다. 기도문 뿐 아니라 헌법에도 사명은 기록되어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 3조엔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이다"고 명시되어 있다. 헌법 제 4조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대한민국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 개인이 하나님의 언약을 따를 때 참된 빛을 발하듯,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만들어진 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갈 때 빛이 된다. 하나님께선 하나님의 친구들을 지금도 하나님의 비전에 초대하고 계신다.

이해정 (국제어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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