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 아래 인문학은 어떻게 함께했는가

 

설립 초기부터 한동대는 인문학과가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설립 당시 정부정책, 초대 총장의 비전, 후발주자의 특성화 전략 등이 작용한 결과다. 현재도 한동의 ‘실무형 인재’ 비전은 진행형이다. 그러나 한 편에선 인문학을 갈증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인문학을 회복하자는 자발적 학생 모임인 ‘탈향’이 나타났고, 총학생회 주도로 ‘문사철 week’가 기획됐다. 인문학과 ‘실무형 인재’는 함께 갈 수 없는가. 사회와 대학의 모순된 인문학을 들여다보고, 한동이 달려온 인문학을 조명해본다.

한동에 이는 인문학 갈증

2014년 한동은 인문학을 갈증했다. 교수협의회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총 4번의 특강을 열어, ▲정치학 한완상 ▲경제학 최공필 ▲국사학 이만열 ▲철학 손봉호 박사를 각각 초청했다. 학생 사회의 인문학 갈증 역시 거세다. 15-1학기 기존의 학회와 동아리 외에, 한동의 인문학을 회복하자는 자발적 모임이 결성됐다. ‘탈향’이라는 이름의 이 모임은 ‘인문교육운동’을 목표로, 특강을 기획하고 독회를 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탈향’의 김운영(법학부 10)씨는 “다양하고 질 좋은 정규 수업과 인문학부 개설 등, 이를 아우르는 교육제도의 개편을 꿈꾸지만, 이전에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학생들의 동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방학 중 ▲글로벌리더십학부 손화철 ▲법학부 백은석 ▲법학부 이국운 세 교수과 함께 각 세 권의 책을 읽는 강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강의를 기획한 총학생회 신재호 회장은 “한동 안에 문학이나, 사학, 철학 등을 접할 기회가 적다는 판단하에 그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교수님들을 찾아 봬, 부탁을 드려 열리게 됐다”라며 “많은 교수님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셨다. 향후 열릴 기회가 있다면 돕겠다는 교수님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대중인문학의 시대
갈증에서 열풍까지

한동대의 인문학 갈증은 이제 막 시작된 현상이지만, 대한민국의 인문학 갈증은 과거에서부터 꾸준히 지속해 온 현상이다. 1996년 제주에서 열린 ▲인문학 제주 선언을 필두로 2001년 국공립대 인문대학협의회가 발표한 ▲2001 인문학 선언과 2006년 고려대학교 문과대 교수 121명이 내놓은 ▲인문학 선언, 그리고 2012년 인문학자들로 결성된 ‘한국인문학총연합회’의 ▲인문학 선언문까지 대한민국 학계는 인문학의 위기와 회복을 말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사회의 인문학 갈증은 열풍으로 전이되는 현상을 보였다. 대중인문학자를 표방하는 강신주 박사를 시작으로 북 콘서트, 저자 초청 특강 등이 호황을 이뤘다. 일례로 네이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인문학 강연 시리즈인 ‘열린연단 : 문화의 안과 밖’은 온라인 콘텐츠를 공개한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의 강의 동영상 재생수가 총 35만 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점가에서도 인문학 열풍은 동일하다. 8월 17~23일 기준으로 Yes24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인문 분야 서적이 상위 10권 중 4권을 차지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신입사원 채용 과정으로 채택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몽골과 로마 제국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와 같이 사학과 논술에서나 볼 만한 지문은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에서 출제된 문항이다. 이외에 LG, SK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 검사에 한국사를 포함했다. 여기에 정부는 2013년부터 발의된 인문학 진흥을 위한 법안들을 추려, *’인문학 진흥 종합방안’으로 열풍에 가세한다.

사라지는 인문학과
탄생하는 ‘융합의 인문학’

사회의 인문학 열풍과는 반대로 대학의 인문학은 싸늘하게 식고 있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박용성 이사장은 지난 2014년 6월 30일 조선일보에 ‘인문학이 바로서야 대학이 바로 선다’라는 칼럼을 게시했다. 제목은 ‘인문학 바로 세우기’지만, 내용은 정반대였다. 인문학과 출신들이 취업률이 저조해, 인문학 관련 학과를 줄이고 공학도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실제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약 4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77개 학과를 46개로 통폐합했다. 이후 중앙대는 2013년 비교민속학과 등을 폐지하며 인기가 적은 인문과목에 칼을 들이댔다.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건국대는 2015년 3월 19일 취업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73개 전공을 63개 단위로 통폐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때 영화학과와 영상학과를 합치는 등 무분별한 통폐합을 진행해 학생들의 큰 반발을 샀다. 
지방 중소사립대학의 사태는 더 심각하다. 대구한의대학교(이하 대구한의대)는 2015년 TESOL영어과와 일본어과를 통합해 항공서비스학과를 신설했다. 한남대는 일어일문학과와 프랑스어문학과를 통합해 일본프랑스어문학과를 설립했다. 정부의 교육제도 변화에 민감한 지방 중소대학이 무리한 통폐합을 감행한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4년제 대학의 인문대 소속 학과는 총 457개가 통폐합되고 54개가 신설됐다. 대학들이 5년간 순수하게 403개의 인문학과를 축소한 셈이다.
대학에서의 기초 인문학은 설 자리를 잃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융합으로의 인문학은 각광받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은 융∙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부 과정에서 인문 과목을 필수 이수하도록 했다.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는 2009년 6월 2일 인문학(경영학, 경제학)과 자연과학(수학)을 융합시킨 금융공학과를 신설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는 2013년 2학기 공학(정보공학, 기계공학)과 인문학(경영학)에 디자인적인 측면까지 융합해 일반대학원 휴먼 ICT 융합학과를 설립했다. 그러나 기초 인문학이 통폐합되는 가운데 ‘융합의 인문학’이 대두하는 현실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 철학과 이종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학문적인 논리보다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학문 간의 융합이 일어난다”라며 “원래의 목적이 무시되고 인문학과 과학기술을 섞어놓은 학과를 학문적 검토 없이, 반성 없이 (개설)하는 것은 적어도 대학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실무형 인재’를 향한 한동의 인문학

여타 대학들이 현재 인문학과 통폐합으로 진통을 겪지만, 한동대는 개교 당시부터 인문학과가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1994년 12월 2일 설립인가를 받을 당시 한동대는 ▲영어문학과 ▲경영정보학과 ▲환경공학과 ▲도시공학과 ▲기계공학과 ▲금속공학과 ▲생물공학과 ▲식품공학과 ▲전자공학과 ▲전자계산학과로 시작했다. 그 후, 당월 13일 기존에 있던 학과를 ▲환경도시공학과 ▲기계금속공학과 ▲생물식품공학과 ▲전자계산전자공학과로 조정해, 총 6개 학과를 유지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인문학을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교 당시 한동대의 학과를 살펴보면 영어문학과가 유일한 인문학과다. 2015년도 개설된 전공 중에서도 영어 전공만이 인문학과로 규정된다. 1학년이 잠시 거치는 글로벌리더십학부를 제외하면, 21개 학과 중 한 학과만이 인문학과인 것이다. 그나마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상담심리학 전공과 국제지역학 전공이 인문학과로 추가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기존의 문∙사∙철 이외에도, 심리학과 국제지역학도 인문학으로 정의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개교 이래부터 운영이 비대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는 매우 건강하지 못하고, 비대칭적이고 불균형적인 상태로, (인문학의) 인식과 필요가 공유되지 못하다 보니, 한쪽으로 치우쳐진다”라고 말했다. 
이공계에서도 인문학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지도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서라도 인문학을 중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장 이공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전산전자공학부 한윤식 교수는 “실용적인 지식만으로는 당장 30대는 버티겠지만, 지속적으로는 성장하기 힘들다”라며 “깊이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인문학을 강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실무전산, 실무영어를 필수로 하는 것처럼, 모든 학생이 9학점 정도의 ‘읽고, 쓰고 토론하는 인문학’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용지식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어느 학문이든 전공분야에 매몰되지 않고, 개인과 세계 본연의 보편적인 관점을 가지기 위해 인문학적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정상모 교수는 “공학하는 사람도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춰야 한다. 인간과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성찰을 통하여 삶의 방향을 형성하고, 그에 따른 세부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서 인문학은 꼭 필요하다. 아울러서 자유롭게 진리를 추구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등 세계관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인문학 교육이 좀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 리더십, 늦은 출발
인문학 축소시켜

그렇다면 한동대는 왜 인문학과가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했을까. 개교 당시부터 교수로 재직해온 국제어문학부 박혜경 교수는 설립 당시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그 당시는 인문, 사회계열이 워낙 많았다고 보았던 시절이라, 이공계 전공을 70~80%로 하지 않으면 대학 설립허가를 받기 어렵던 시대였다”라며 “인가조건을 유리하게 받기 위해, 상황과 필요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주로 이공계 전공으로 설립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1996년 7월 도입된 *대학설립 준칙주의 이전에는 ‘대학설립 예고제’에 따라, 대학 설립을 위한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도서, 기숙사, 실험실습설비 및 교재 교구 학보 기준이 명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 설립 계획단계에서 최종 설립까지 단계별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에만 설립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설립 당시, 교수 사회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개교부터 교수로 재직해 온 전산전자공학부 한윤식 교수는 “개교 직전 교육과정, 특히 교양교육과정을 수립할 당시 초기 부임한 한동대 교수들 사이에 인문학 무용론과 사회과학에 대한 경계가 팽배했다”라며 “이는 당시의 대학교육에서 실용성을 강하게 내세운 현상과 더불어 나타난 성향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성향이 한동대 교수 사회에서 상당히 존재했다”라고 말했다. 
개교부터 교무팀장을 지낸 교무지원팀 최규학 부장은 후발주자적 성격이 강한 학교의 성격을 지적했다. 최 부장은 “개교 당시 사회는 인력 충원에 있어, 대학의 전공과 미스매치가 많았다. 한동대는 이를 줄이고자 후발주자로서, 좀 더 실용학문을 키운 측면이 있다“라며 “한동대는 소규모 대학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하기 때문에, 인∙영성교육을 기본으로 한 교양 교육과 실용학문 중심으로 학과를 설치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독교 대학이 애당초 실용 학문만을 강조하며, 출발한 사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문학 페티시즘’의 저자이자,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원선교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이원석 작가는 기독교 대학의 역할은 시장 기능이 아닌, 진리 탐구임을 지적했다. 이 작가는 “기독교 정신이라면,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신자유주의에 따라 교육정책이 강제되고, 취업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얼마나 받느냐가 중요해졌다”라며 “기독교 대학이 교회와 함께 가더라도 진리를 아는 훌륭한 제자로, 정말 앎을 공부하는 순수한 주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과거 인
문학 트랙 설립 시도 있어

한동대도 과거 인문학 트랙을 세우려는 시도가 있었다. 한동대의 학부 설립 역사는 1995년 산업디자인학부를 시작으로, 법학부, 언론정보문화학부, 상담사회복지학부, GEA, ICT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법학부 이국운 교수는 ‘PPEL’이라는 인문학 트랙 설립을 시도했다. PPEL은 과거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처음 시작한 PPE(Philosophy, Politics and Economics)를 기초로 한 모델로, 현재 전 세계 109개 대학이 변형된 모델을 시행한다.
또한, ‘인문융합 전공’을 세워, 한동대의 분산된 인문학적 자원을 연결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글로벌리더십학부 손화철 교수는 “문사철 중심으로 법학부, 언론정보문화학부, 국제어문학부 등에는 인문학 과목들이 흩어져 있다. 새로운 인풋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과목들에 줄을 긋고 학점을 줘, 제 2전공으로 인정하는 안을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취업정부’의 강한 드라이브

향후 한동대에 문∙사∙철 관련 학과가 설립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방청록 학생처장은 “사회학 전공 교수님은 충원할 계획은 있지만, 지금 당장 문∙사∙철 전공은 특별히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교부터 이어져 온 한동대의 ‘실무형 인재’ 모델은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 지원(ACE) 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사업 ▲대학특성화(CK) 사업 등 각종 재정지원사업과 대학구조개혁평가가 ‘실무형 인재’모델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의 경우, A등급 이외의 B,C,D,E 등급은 정원을 강제로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는 학과 통폐합에 강력한 명분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평가지표에 유리한 학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교육연구소 연덕원 연구원은 “대학재정지원 사업은 자발적으로 대학들이 정원감축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라며 “실제로 정원감축을 하면서, 취업률과 충원율이 떨어지는 학과는 통폐합하고 인기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재정지원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인기 학문은 소외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07~2011년도 기획처장을 맡았던 박혜경 교수도 “과거에는 프로젝트 제안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는데, 몇 해 전부터는 정보공시를 토대로 한 *포뮬러 펀딩에 묶여, 100점 만점에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 대여섯 개의 주요지표를 걸어 (평가를) 해버렸다. 그 중에서 취업률이 제일 컸고, 그 이후부터 취업률이 모든 대학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학생설계융합전공’ 활용 추천
풀뿌리로 시작하길

현재로써 인문학 교수를 충원하거나 학과를 설립하는 게 힘들다면, 인문학에 갈증을 느끼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이를 두고, 이번 학기부터 신설되는 ‘학생설계융합전공’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국제어문학부 허명수 교수는 “이번에 학생이 직접 커리큘럼을 짜는 전공이 생겼다. 인문학을 더 깊게 파고 싶으면 국제어문, 법학, 언론정보 등의 각 전공의 인문학 분야를 중심으로 전공을 설계하면 된다”라며 “학부에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고, 더 관심이 생기면 그 분야로 석∙박사 과정으로 진학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리더십학부는 김윤규, 김종록, 류대영, 손화철 교수를 중심으로 15개 인문학 과목이 개설돼 있고, ▲국제어문학부 20개 ▲언론정보문화학부 6개 ▲법학부 5개의 인문학 과목이 개설된 상태다. 하나의 단일 전공으로 가져갈 만큼의 충분한 인문학 과목들이 개설돼 있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인문학을 완비하기보다 문화로서 한동에 인문학을 정착시키는 방안도 있다. 글로벌리더십학부 손화철 교수는 “제도를 바꿔서 될 일은 아니다. (문화적) 토대는 이미 한동대에 깔려 있다. 나는 매 방학 독회를 하고, 김윤규 교수님은 매 학기 논어를 읽는다. 그러나 연구실에서도 충분히 (독회가) 가능할 정도로, 몇 명밖에 오지 않는다”라며 “향후 사회학 전공 교수님도 초빙하고, 고전 강독 같은 수업도 만들려 한다. 그러나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교이래 교수로 재직해 온 글로벌리더십학부 김성옥 교수는 “학생들이 (인문학을) 꼭 교과목으로 듣기를 기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인문학 관련 모임을 만들어 관련 교수님들을 지도교수로 모셔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인문학 진흥 종합방안 : 신규 공모사업인 ‘인문대학 역량강화 사업’과 인문학 분야의 박사후과정(Post-bdoc)에 대한 지원 확대 예산이 포함돼 있다.
*대학설립 준칙주의 :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기본재산 등 최소 설립 요건을 갖추면 대학 설립을 인가하는 제도
*포뮬러 펀딩 : ▲취업률 ▲장학금 지급률 ▲학생 충원률 ▲전임교원 확보율 ▲학생 1인당 교육비로 항목을 정해 각각 기준에 따라 재정을 지원하는 것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