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를 마무리하며 본지는 한동대 학생자치기구 제20대 총학생회 집행부 ‘더:하기(이하 더하기)’와 제18대 자치회 ‘정식(이하 정식)’의 중간 만족도와 공약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했다. 학기 초 정식 자치기구가 서지 못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더하기와 정식은 지난 두 달여간 학생들에게 어떻게 평가됐을까.


복지, 문화 공약 더:하기, 다른 건 더:안 하기?

공약 전체 만족도 2.94점
복지, 문화 만족! 나머지 불만족
사업 정보 공개 공약 미실행


더하기의 공약 전체 만족도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2.9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총학생회 중간 만족도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제19대 총학생회 ‘한바탕’(8.6점), 제17대 총학생회 ‘따스한 부름’(7.1점)에 이어 세 번째(5.4점, 10점 만점 환산점수)로 높은 점수다.
이번 설문에서 더하기의 전체 공약 28개를 여섯 분야(▲글로벌 ▲문화 ▲복지 ▲신앙 ▲학생정치 ▲학술)로 나눴다. 복지분야의 평균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6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만족구간의 비율은 62.6%로 나타났다. 복지분야의 정책에는 ▲주말 버스 및 종강 버스 ▲여성복지사업 ▲KTX 택시 제공 등이 있다. KTX 택시 제공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약은 기존 총학생회의 사업을 이어받은 공약이다. 그 뒤를 이은 분야는 문화분야로 평균 만족도 3.40점으로, 만족구간의 비율은 52.4%다.
이에 비해 나머지 4개 분야 ▲글로벌 ▲신앙 ▲학생정치 ▲학술은 평균 3점을 넘지 못했다. 그중 ▲여론 수렴 ▲백지공약 등의 공약을 제시한 학생정치분야는 평균 만족도 2.68점, 불만족구간 43.9%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더하기의 공약 만족도 분포를 보면 만족구간(4~5점)의 비율이 26.1%로 불만족구간(1~2점)의 비율 28%보다 1.9%P 낮았다. 더하기 공약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학생의 비율이 약간 더 높았다. 또한, ‘총학생회 공약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과반수의 응답자(51.6%)가 공약을 ‘거의 모른다’, ‘모른다’, ‘관심 없다’고 응답했다.
더하기의 공약은 총 31개 중 기존 KTX 버스 제공 공약이 택시 제공으로 변경된 것과, ▲한복 대여사업 ▲팀 모임 컨텐츠 제공 ▲중고 마켓 활성화 사업 등을 제외한 28개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기간 주요 공약이었던 문서창고 전산화 공약과 사업 정보 공개 공약은 실행되지 않고 있다.


공약인식률 29.2%, 정식 조용한 공약 실행

공약 전체 만족도 3.12점
RC프로그램 지원 높은 만족
생활관 관련 제도, 불만족


정식의 공약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2점으로, 더하기 공약 평균 만족도 2.94점보다 높았다. 하지만 ▲제14대 자치회 ‘더브살이’ 6.6점 ▲제15대 자치회 ‘하랑이랑’ 7.4점 ▲제17대 자치회 ‘이음, 지음’ 6.1점과 비교했을 때, 정식(5.8점, 10점 만점 환산점수)은 비교적 낮다. 정식은 크게 4개의 공약(▲RC가치관 확립 및 RC 프로그램 지원 ▲생활관 입주제도와 벌점제도 정비∙구축 ▲각 RC 생활관 시설 지원 ▲한동대 가치 고민)을 제시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받은 공약은 RC가치관 확립 및 RC 프로그램 지원으로 평균 만족도 3.27점, 만족구간 비율 40.5%를 기록했다. 정식은 이 공약의 세부 정책으로 ‘손양원칼리지 사랑해U’, ‘열송학사 인문학 강의’ 등의 RC프로그램과 함께 ‘벧엘과 로뎀 사이 바자회’, ‘풋살 대회’ 등의 사업을 지원했다.
하지만 4개의 공약 중 생활관 입주제도와 벌점제도 정비∙구축 부분은 평균 만족도 2.69점을 기록하며, 38.2%의 가장 높은 불만족구간을 기록했다. 이는 RC가치관 확립 및 RC 프로그램 지원의 불만족 구간 비율 16.4%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수치로,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생활관 입주 및 벌점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으로 보인다.
현재 정식은 이러한 제도 개정을 위해 ‘간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TFT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자치회 정범진 회장은 “생활관 수칙에 관해서는 학생 생활관 실무위원회에서 주관한다”라며 “이곳에 TFT형식으로 생활관 수칙에 관해 논의 하고 있고, 다음 학기 수칙개정이 들어가면 내년에 (개정된 수칙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식 공약 인식률은 29.2%로 총학 더하기의 공약 인식률 48.4%보다 19.2%P 낮았다. 대부분의 학생은 정식 공약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 대체로 ‘체감하지 못한다’, ‘외부거주라 모른다’라고 응답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한동대 학생을 대상으로 제20대 총학생회 ‘더:하기’, 제18대 자치회 ‘정식’의 공약에 대한 만족도 및 인식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기간은 5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설문조사 방법은 문자 전송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URL 페이지 주소를 전달하고,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총 4,0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응답자는 353명으로 응답률은 8.72%다. 학부별 응답자 수는 ▲경영경제학부 69명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8명 ▲국제어문학부 28명 ▲글로벌리더십학부 64명 ▲기계제어공학부 24명 ▲법학부 33명 ▲산업정보디자인학부 14명 ▲상담심리사회학부 28명 ▲생명과학부 18명 ▲언론정보문화학부 23명 ▲전산전자공학부 44명이었다. 학기별 응답자 수는 ▲1~2학기 65명 ▲3~4학기 99명 ▲5~6학기 85명 ▲7~8학기 82명 ▲9학기 이상 2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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