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의 재정적 독립 추구
목표는 카마이클 형태 발전
정관개정이 첫걸음


‘무너진 한동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자’라는 의미로 도입된 RC가 전면화 된 지 1년이 지났다. 학교와 자치회의 최종 목표는 RC를 재정적으로 독립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여섯 개의 RC는 자치회 산하에 있다. 현재 RC의 재정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목표를 위한 계획은 무엇일까?
RC운영비는 재정출처에 따라 결제와 심의 기구가 각각 다르다. 현재 학교는 ▲국고비등록금(이하 국고지원비) ▲교비비등록금(이하 비등록금) ▲자치회비를 통해 RC제도를 운영한다. 이중 국고지원비와 비등록금은 RC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된다. 이 경우 각 RC의 프로그램 기획안에 대해 RC지원팀과의 상의 후 헤드마스터의 승인을 받는다. RC학생회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최종보고서를 RC지원팀에 제출하고, 재무회계팀에 최종심의를 받는다.
자치회비는 국고지원비와 비등록금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부분에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냉장고 자물쇠 비용, RC별 회의 진행에서의 다과비 등이다. 학생들이 생활관 입주 시 지불하는 자치회비 만 원 중 일정액은 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인원에 비례해 각 RC별로 지급된다. 이렇게 지급된 비용은 지난 14-2학기 기준, 자치회비 전체 예산 2,823만 원 중 절반인 약 1,400만 원이었다. 이 비용의 경우, 자치회 회계 목록 중 하나로 들어가 각각 RC별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심의를 받는다.
RC제도의 재정적 이상향은 현 카마이클 칼리지의 RC구조를 발전시키고, 그 구조를 각각의 RC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카마이클 칼리지 입주자는 입주 시 활동비 3만 원을 낸다. 이는 카마이클 칼리지 학생들의 문화활동비 및 프로그램 운영에 쓰인다. 이에 대해 정범진 자치회장은 “(RC가 자치단체처럼 되기 위해선 재정적 홀로서기가 필요한데) 총회를 거치고 학생경비를 걷어 진행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를 (카마이클 칼리지) 토대로 발전시키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정적 독립 외에 각 RC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RC학생회 임원은 “헤드마스터의 성격과 재량에 따라 RC의 성격이 많이 달라진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회장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책임이 증가하면 충분히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RC가 내실이 튼튼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 말했다.
이에 자치회는 RC학생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회칙 개정에 노력하고 있다. 회칙 개정 내용은 RC내 ▲재정심의기구 ▲정관개정기구 ▲선거관리기구 등을 두는 것이다. 정 회장은 “RC가 내실이 튼튼해지기 위해선 정관개정에 있어서 학우님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라며 “자치회 측면에선 지지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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