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학번 법학부 박영환입니다.
 시작하기 앞서, 한동의 학우들 사이에서 정치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한 학기를 통하여 무관심 역시 하나의 선택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아직 2학년이고 전문지식이나 인맥 역시 남들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총학생회 집행부에 들어가서 학교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할 기회가 주어졌고, 이를 통하여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몇 학우들은 학생 단체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 '대단한 무엇' 혹은 '자신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짧은 기간이나마 제가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총학생회 소속 기구를 구성하고 계시는 분들은 각자 맡은 책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며,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잠을 줄이고 학업을 잠시 중단하면서까지 열심을 내고 계십니다. 저는 그 분들과 함께 하면서 누구나 열정을 가지고 한동의 학생정치에 참여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최근 저는 549명의 서명을 받아 학생총회 개회를 청원한 '작은목소리'의 활동을 보았습니다. 퇴식구를 지나다가 그 분들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설명하고 서명을 받고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한동 사회에서 학생들이 학생총회를 열고자 나서서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최근 저의 집행부 경험과 '작은 목소리'의 활동 등을 통하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신념을 나누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광장을 열어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why not change the world?'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하고 잘 알려진 문구들 입니다. 특히 'why not change the world?'는 한동의 많은 학우들이 가슴에 품고 있으며 저 역시 그렇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 것 이전에 속한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사업을 재개한 집행부를 비롯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계시는 학우 분 들에게 감히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연이어 있을 학생총회와 각 학부 및 동아리의 종강총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박영환(경영경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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