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에 묻고 싶다. 왜 대화를 하고 싶은가? 단순히 학교가 이런저런 일들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듣기 위해서인가? 그렇다면 왜 듣고 싶은가? 학교의 교육 방향에 대한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고 싶은 것인가? 한동의 구성원에는 학생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학생들이 생각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아니 적어도 신문사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본질에 대한 대답은 이번 호 어디에도 없다.
피상에 접근하지 말고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 대화는 생각을 나누는 수단이다. 직접 만나서 나누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면, 기사 혹은 오피니언을 통해 기자들이 알아낸 ‘본질’을 알려라. 그 본질을 학생들에게 호소하고, 학교에게 대화의 필요성을 전해라. 부모, 자식 운운하며 감정에 호소하지 말고, 단순히 대화 안 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인 양 착각하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왜 대화가 필요한지?”를 알려라. 단순히 축소한다고만 말하지 말고, 눈에 보이는 문제들에 집착하지 말고, 학생들에게 본질을 알릴 수 있는 신문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궁금하다. “이 교육 방법은 하나님의 대학마저 취업기계로 만들어버린 한동의 교육을 회복시킬 수 있는가?”

오상훈(국제어문 09)


한동신문 213호는 다양한 문제들과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방향의 기사들이 많았다. NFC좌석배정 시스템, 히즈빈스 선물카드 시스템, 생활관 벌점 시스템 등에 관한 것들이 그 예이다. 그러나 기사를 읽으면 문제상황에 대한 심각성만 파악될 뿐 현 상황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시정할 건인지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기자들은 앞으로 취재할 때 취재원으로부터 상황 개선에 대해 좀더 확실한 답변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이번 호(213호)를 통해 그 동안 몰랐던 교수 강의 시수 축소와 온라인 강의 확장, 그리고 중장기발전계획 비전2020, 비전 2025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한동신문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있었을 사안들이다. 특히, 대학 기획을 위해 자체적인 시행 여부 평가서를 만들면서까지 자료 수집을 한 기자들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
지금까지 옴부즈맨을 써오면서 매번 사회문화 기획 아이템이 아쉽다는 지적을 했었는데 213호 사회문화 아이템들은 정말 좋았다. 4월이라는 시의성에 맞게 장애인의 날과 세월호 참사 관련 전시회를 다룸으로써 바쁜 한동인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조희락(법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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