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모두가 노력해 만들어 나가야 할 길

올해 들어 정부의 새로운 통일 정책과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담론의 이슈화를 기점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높아졌다. 한동대도 통일에 대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순흥 총장은 올해 취임과 함께 10대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통일한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 후 통일한국 프로젝트 연구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학내에서 통일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장 총장은 “통일한국의 주역은 한동대 졸업생과 재학생 세대”라며 “북한주민의 어려운 실상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를 크리스천의 눈으로 봤을 때, 하나님의 대학인 한동대가 통일한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통일의식 긍정적, 남은 일은 적극적인 참여

 

*한동 통일 아카데미는 한동대 재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9월 24일~10월 1일에 재학생 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통일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대체로 관심이 있는 편’이라 응답한 인원이 288명(36.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 과반수인 457명(58.3%)은 ‘남북관계, 국제정세 등과 같은 여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260명(33.2%)으로 그 뒤를 이었다. ‘통일이 한국 사회에 얼마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엔 331명(42.5%)의 학생이 ‘다소 이익이 될 것이다’라고 응답했고, ‘매우 이익이 될 것이다’라는 의견이 317명(40.7%)으로 뒤를 이었다. ‘남북통일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엔 509명(65.1%)의 학생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내에서 이뤄지는 통일 관련 강의 및 컨퍼런스 수의 만족도에 대해선 5점 만점 중 평균 3점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 현재 통일관련 강의는 교양특론(민족화해와 기독교)과 통일법제론 두 과목뿐이지만, 학생들의 통일 강의에 대한 수요는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 한동대 학생들은 대체로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통일 관련 강의 및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국제어문학부 마민호 교수는 “학생들이 통일에 관해 관심이 높은 것은 아주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학생들이 세상 사람들이 얘기하는 단순한 통일이 아니라 쉽지 않은 주제인 기독교적인 통일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논의를 하고, 관련 프로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그래픽 박경록                              자료제공 한동통일아카데미

소망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한동의 노력

그렇다면 한동대는 통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먼저, 지난 4월 1일, 한동대는 통일한국 프로젝트 연구위원회(이하 연구위원회)를 출범했다. 연구위원회는 연구 및 교과목 개발을 위해 ▲교과과정 구축 ▲재정적 지원 ▲새터민 학생 적극 유치 ▲민족 동질성 회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교류 및 인턴십을 위해 ▲한동 통일네트워크 구축 ▲평양과학기술대학과의 교류를 준비 중이다. 연구위원회는 이 두 가지 목표를 지속적이고 일괄하여 추진할 수 있는 센터, 가칭 통일한국교육지원센터(이하 통일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통일센터는 교육, 경제적 지원 등의 새터민 학생 관련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통일 관련 자격증(certificate) 과정의 과목 개설과 통일휴먼서비스 등의 트랙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론 이 트랙들을 부전공과 전공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통일휴먼서비스는 북한사회에 대한 이해, 북한법제도, 여성가족상담•청소년트라우마 상담이 포함된 통일 관련 트랙을 의미한다. 또한, 통일센터는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 새터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연구위원회 대표 섬김이 신은주 교수는 “새터민 학생들을 적극 모집 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북한 교육의 장점은 받아드리고, 부족한 부분은 도울 방법을 연구해, 통일 후 북한 학생들을 교육할 구체적 방법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1주차 북한중보기간 때는 ‘한동 통일네트워크’가 출범할 예정이다. 한동 통일네트워크는 주소록을 구축하는 등 한동대 내 통일 관련 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재학생과 졸업생의 통일 관련 분야 활동들을 교류케 할 것이다. 이번 겨울방학 때는 평양과학기술대학과 문화 및 스포츠, 교수 또는 학생 간의 학술교류를 위해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통일과 평화연구소(이하 통일연구소, 소장 원재천 교수)는 지난 8월 27일, ‘북한 장애인 인권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에 최종선정 됐다. 이는 통일연구소와 미국 시러큐스(Syracuse) 대학의 버튼 브렛(Burton Blatt) 연구소의 북한 대상 국제공동연구다. 연구는 3년 과정으로 1년 차에는 ▲문헌 수집∙조사 ▲장애인권 매뉴얼 <Human Right. Yes!> 번역 ▲국내 학술 대회와 워크숍 개최 ▲북한이탈주민 대상 심층적 인터뷰를, 2년 차에는 ‘장애인권 정부 간 협의회의’에서의 북한 장애인권∙복지 심층적 연구∙토론을, 3년 차에는 북한 장애인권 개선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발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동대의 법학, 사회복지학, 철학 교수진과 해외 장애인권연구소,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가 참여한 복합∙학문적 융합연구이며, 종합적 북한 장애인권∙복지의 기본연구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 현재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학교 통일 관련 단체에는 ▲북한을 살리는 교수들의 모임(북생모, 대표 섬김이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가요한 교수) ▲통일아카데미(국제어문학부 마민호 교수) ▲북한 전문인 선교(전산전자공학부 김기석 교수) 가 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단체에는 ▲북한 중보 기도 모임 ▲세이지(Sage) ▲향기 내는 사람들(손을 모아) ▲동북아 법 학회 ▲JESUS ARMY ▲너나들이 하모니 ▲LANK ▲통일 아카데미 등이 있다. 통일 아카데미의 회장을 맡은 이재성(국제어문 08) 씨는 “미래에 있을 통일에 이러한 통일 관련 활동들이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동 통일 아카데미: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연구소(소장 마민호 교수) 소속으로 2014년 1학기에 개원. 청년들이 통일과 북한 이슈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훈련. 한반도 통일 이슈에 대한 특강과 스터디를 진행하며 통일한국을 실현하는 데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기획 및 실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12일 제2회 통일스케치를 열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