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후보들을 만나다

표심을 잡기 위한 여정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포항시장은 지방자치법에 의해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고 사무를 총괄하며 ▲국가사무를 위임받아 행하고 ▲소속 직원을 지휘 감독하는 등의 권한을 부여받는다. 본지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포항시장 후보자들을 만나봤다. 기호 1번 새누리당 이강덕 후보와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으며,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안선미 후보, 기호 4번 무소속 이창균 후보는 후보들의 일정상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방식에 따라 질문과 내용이 다를 수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후보들의 공약과 인물에 대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고자 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대한 한동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해본다.

포항시장 후보들을 만나다

기호 1번 새누리당 이강덕 후보

Q 포항시장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제가 공직생활을 30여 년간 하면서, 53만 포항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많이 받으며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 동안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내 고향 포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쓰고 싶었습니다. 만약 당선이 되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고향을 위해 활용하고 포항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Q 포항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당선이 된다면 어떻게시정을 이끌어나갈 계획인가요?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민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이와 관련해 작지만 강한 유망 중소기업 성장 및 발전 지원, 청년실업 해소와 우수인재 역외유출 방지 및 양성,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경북도 제2청사유치, 해양 R&D유치, 해양관광산업유치등과 같은 공약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인구가 유입되고 기업 및 지역이 발전해서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으로 만들겠습니다.|

Q 지역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 있습니까?
연계성 강화는 반드시 해야 됩니다.지금까지 한동대나 포스텍은 지역사회와 괴리됐습니다. 앞으로는 상호소통하고 서로 간 협조하고 내실 있는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동대나 포스텍의 원동력은 포항에서 나와야 합니다. 이 지역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로부터열화와 같은 박수와 환영, 참여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이야기 하자면, 지역사회가 많은 기부와 지원을 통해 지역대학이 잘 될 수있도록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동대와 포스텍이 지역사회와 같이 가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껴야 합니다.포항은 옛날 산업구조 속에 갇혀있습니다.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한동대와 포스텍의 브레인에서 새로운 기술 창의력을 이끌어내서 지역사회의 경제활동, 생산활동과 연결시
키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 두 대학이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여건은 돼있습니다. 그래서 포항시와 두 대학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합니다. 그런 것을 이끌어내는 것이 저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다른 후보들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입니까?
당내 경선을 통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검증이 되었으며, 해양경찰청장 출신으로 해양에 대해 타 후보와 비교해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30여년 공직생활을 통해 조직통솔력과 업무추진력을 검증 받았고 성공한 시장, 도지사들로부터 도시경영과 행정에대해 노하우와 비법들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또한 중앙정부에 탄탄한 인적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예산확보와마케팅에 강점이 있습니다.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안선미 후보

Q 포항시장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8년간의 불통의 행정으로 일어난 시민들의 정치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의 행정으로 시정을 전환시키고 안전하고 행복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Q 포항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당선이 된다면 어떻게시정을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관한 계획이 있습니까?
야간에 아이들이 아프면 치료받을 수있는 야간응급센터가 없습니다. 임산부들은 조산할 경우 포항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여 외지로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포항시의 여성 경제활동인구는40.5%로 전국평균 48.5%보다 낮으며, 여성취업자 비율은 39.7%에 불과한 현실입니다. 이는 얼마나 포항시가 여성정책에 등한시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공공 어린이집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도 문제입니다. 마지막 문제는 불통행정의 결과인 양덕동 승마장 사태, 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사
업 혼선, 음·폐수처리시설 부실시공,효자 빗물펌프장 논란 등 예산낭비가심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제가 내세운 공약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안심도시 포항 ▲신성장 동력으로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포항 ▲사람중심의 재정운영, 소통하고 참여하는 열린 시정포항 ▲ 여성도 함께, 여성 참여가 보장되는 균등도시 포항 ▲ 소외계층도 취약계층도 누구나 살맛 나는 복지도시 포항 등입니다.

Q 지역대학과 지역사회 간 연계성을 강화하실 계획이 있습니까?
지역대학 출신의 졸업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포항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산학협력을 이끌어 대학도 발전하고 포항지역 산업도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대학과 시청간의활발한 소통으로 지역대학과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Q 한동대를 위한 직·간접적 공약이 있습니까?
지역대학과 시청간의 소통의 창구를 열 대학업무지원팀을 만들겠습니다.

▲ 그래픽 채윤희

기호 4번 무소속 이창균 후보

Q 포항시장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포항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을 경제학과로 진학했고 교토대학 대학원 경제학 정책과에서 유학했습니다. 중앙 행정권한에서 지방으로의 분권, 이양화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견했고 지방자치와 행정분야의 전문가로서 20년간의 경험은 포항시장이 되고자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 저의 시발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포항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고자 포항시장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Q 포항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당선이 된다면 어떻게 시정을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관한계획이 있습니까?
우리 포항의 현안 중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포항의 경제를 견인해온 제철, 철강산업은 국제경쟁력 약화 및 중국업체의과잉생산으로 인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포항시 경제와 직결돼 포항시민은 경기침체를 실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직 포항은 포스트-포스코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이 가진 물류 해양 철강산업,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복지마을과 사방사업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 연구해 좀더 효율적으로제대로 해보자는 게 공약의 모티브입
니다.
제 전공이 지방분권과 재정분야 이므로 효율과 적재적시성을 많이 강조합니다. 간략한 6대 정책으로 ▲역동적인 창조 경제도시 ▲ 철강, 첨단 물류중심도시 ▲해양문화관광도시 ▲시민 맞춤형 행복도시 ▲ 친환경생활도시 ▲시민과 공감하는 소통도시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급적 시민들과많이 만나려고 합니다. 만나야 얘기가되고 공감이 되고 소통이 된다고 생각
합니다.

Q 지역대학과 사회 간 조화를 어떻게 이뤄낼 계획입니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포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 수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야 합니다.포항은 잠재력과 인적자원이 많은 곳입니다. 지역의 대학을 세계적인 경쟁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면 인재는 저절로 찾아 올 것이고 그 지역 대학과 연계한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이윤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역대학의 성장과 지역산업
의 발전을 연관시켜 산학의 협력이 잘되고 그것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커갈 수 있는 인재를 낳고 키우고성장시키는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 쓸것입니다.

Q 한동대를 위한 직·간접적 공약이 있습니까?
한동대는 지역 유일의 4년제 대학이고 전국에서 인재가 몰려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포항에 있는 대학이라고 인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리적으로 멀고 대학구성의 한계성으로 인한 대형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지역과 좀더 가까워지기위해 지역에 도움이 되는 컨텐츠 창조와 대학에 도움이 되는 직·간접인프라를 구축해 줌으로써 윈윈(winwin)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워져
야 하므로 교통문제 등 검토할 수 있는 문제와 포항시와 한동대의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동신문사가 학생들에게 더 알기 쉽게 정보를 전달하기위해 느낌포그래픽과 함께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hguinfographics

 

포항의 발전 없인 한동대의 발전도 없다”    

한동대와 포항시, 상생과 협력의 관계 기대

한동대에서 이번 포항시장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몇 명일까? 그 수는 현재 재학생 3,977명 중, 375명에 지나지 않는다. 포항 출신 14학번 50명 중 아직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의 수를 고려하면, 투표권을 가진 학생의 수는 사실상 375명보다 더 적다. 

한동대생들, 포항 시민으로서의 인식 없어

투표는 시민으로서 가지는 마땅한 권리이면서, 지역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한동대 학생 약4,000명이 포항시의 유권자가 되다면, 시장 선거는 아니라도 시도의회의원 선거의 경우,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지난 2010년도 지방선거에서 흥해읍 이칠구 의원은 6,716표, 박경열 의원은 5,834표를 얻어 당선됐다. 모든 표가 한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은 적지만, 4,000표는 한 당선자가 득표한 수와 맞먹는다. 박사훈 총학생회장은 “현재 시의원의 경우, 한동이 선택하면 그 사람이 당선된다. 그렇다면 한동을 위한 공약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한동대가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혜택에서 굉장히 소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인데, 우리가 속한 지역에 투표권을 가지고, 지역정치에 관심을 갖고 견제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까지 포항시는 인구 유입이 지방 교부금을 받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주민등록 이전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흥해읍의 경우, 주민등록 이전을 하겠다고 하면 이동 동사무소에서 직접 학교로 와서 절차를 처리했고, 심지어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주민세 감면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제는 정작 학생들이 지역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국제어문학부 마민호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4년동안 이 땅의 공기를 마시면서 지역 사람들과 살아 가면서도, 포항 시민으로서의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학교 차원에서의 관심과 노력도 요구돼

학교 차원에서도 지난 20년간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개교 초, 한동대를 지역의 대학으로 만들길 원했던 지역주민들과 국제적·기독교적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한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갈등이 존재하기도 했다. 현재 포항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칠구 의원은 한동대와 포항시 사이의 지난 관계에 대한 질문에 “(한동대와 포항시의 협력에 관해) 서로 생각은 하면서도 이를 구체화하거나 현실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은 미미해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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