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만들어 가는 한동의 명예

명예제도위원회(이하 명제위)가 진행하는 명예주간(Honor Week)이 7주차 월요일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2013년도 명예주간을 맞이해 우리학교 명예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명예제도(Honor Code)와 그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한동에게 아너코드란?


우리학교는 우리학교만의 고유한 명예제도를 가지고 있다. ‘아너(Honor)’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 영광, 명예, 경의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니지만 우리학교에서는 특별히 ‘명예’라는 뜻에 ‘정직’이라는 항목이 더해진다. 학교의 명예와 더불어 나의 명예, 그리고 나아가 하나님의 명예를 지키는 명예제도는 우리학교 정직성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적용된다. 시험을 치르면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것, 셔틀버스나 식당에서 줄 설 때 새치기 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것 등 다양한 측면에서 명예제도를 적용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각자가 명예제도에 대해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고 다른 학우를 정죄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많은 학우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도에는 무너지기 시작한 한동의 정신을 다시 세우겠다는 목적으로 ‘명예제도 재건 위원회(명재위)가 세워졌다. 명재위는 지금의 ‘명제위’로 이어졌으며 한동의 구성원들이 명예제도를 다시 한번 기억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현재 명제위는 명예주간, 명예 서약식, 양심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명예주간은 명제위에서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큰 행사로 명예제도라는 큰 틀 안에서 매 해 다른 주제로 이뤄진다.

명예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 멈추지 않는다


명재위는 한동의 정신을 학우들에게 되새기기 위해 2001년에 ‘명예의 밤’을 처음으로 기획했다. ‘명예의 밤’ 행사는 채플 1층을 가득 채운 학우들이 서로 ‘Honor 배지(badge)’를 달아주는 최초의 명예서약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명재위는 매년 11월 첫째 주에 명예주간을 기획해 ‘Be the Salmon!’, ‘날개짓’, ‘It’s Mine’ 등 다양한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2005년도에는 명제위 조직구성이 미흡한 탓에 명예주간이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2006년도 명제위 주최로 다시 시작된 명예주간은 ‘Honor, it’s alive’라는 주제와 함께 명예주간은 명제위의 주최로 다시 진행됐다. HUB 라디오 방송의 특집방송과 명예서약식, 캠프파이어로 구성된 명예의 밤 행사는 지쳐가는 한동에 희망을 전해줬다. 작년 2012년에는 ‘한동 버팀(Handong ButHim)’이란 이름으로 열린 홈커밍데이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명예서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명제위는 명예제도를 자율적 측면인 ‘명예’와 구속적 측면인 ‘제도’가 합쳐진 자발적 문화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학우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명예제도는 명예주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고민하고 뒤돌아보는 노력을 요한다. 하지만 명예주간을 맞은 만큼 평소보다 각자가 명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주형 기자 leejh@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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