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문화재청에서 ‘포항 뇌성산 뇌록 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전했다. ‘뇌록(磊綠)’은 지질작용에 의해 생성된 일종의 광물자원으로 녹색을 띠고 쉽게 분말로 제작할 수 있어 조선시대 건축물의 단청(丹靑)에 사용돼 온 전통 천연안료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이유에 대해 “숭례문 복구에서 전통안료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그에 따라 뇌성산 일대 뇌록 산지를 주목하게 됐다”며 “뇌성산이 국내 유일의 뇌록 산출지이고, 조선시대 단청의 바탕칠에 사용한 전통안료 공급지로서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이 뇌록 산지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갖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강지영 기자 kangjy@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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