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박승호 포항시장이 죽도시장 노점상들에게 뺑소니로 신고 당했다. 이는 죽도시장 현대화를 위한 노점상 강제철거 방침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현장을 찾은 박 시장에게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박 시장이 온다는 소식이 죽도시장에 전해지자, 노점상 이동조치에 불만을 가진 약 20명의 노점상들은 박 시장의 관용차량을 막아서고 농성을 벌였다. 공무원, 경찰 등이 이를 저지했고, 박 시장은 결국 10분 여 정도 후에야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박 시장이 떠난 후, 몇몇 상인들이 박 시장의 관용 차량에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죽도시장의 한 노점상은 “당시 박 시장의 차량이 사람들을 밀치고 서서히 전진하고 있었다”며 “사람들과 차량이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일부가 비명을 지르고 넘어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고 그때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상인들이 관용차량을 둘러싸고 있어, 차량 자체가 거의 옴짝달싹 못했다”며 “사람이 다칠만한 속도가 아니었고, 앞길을 공무원과 경찰들이 막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혹여 차량에 의한 사고가 맞는다면, 응당 사과를 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정황을 알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슬기 기자 chosk@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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