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고 4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황금빛 들녘이 넘실거리는 9월이다. 농부들은 1년 동안의 수고를 결실로 맺는 추수의 기쁨에 설레는 반면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학교 4학년 학우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발판인 취업을 위해 분주하다.

그러나 우리 학우들은 이를 위해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취업의 문은 좁기만 하다. 우리 학우들뿐 아니라 전국의 대학생들, 청년들의 실업이 50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우선 계속되는 우리나라의 경제 침체가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우리학교의 지리적 고립 역시 하나의 커다란 이유가 되고 있다. 서울에 거의 모든 산업이 몰려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서울과 너무 먼 곳에, 더구나 산 속에 고립된 우리학교는 취업을 위한 정보를 얻거나 면접을 하나 보려고 하더라도 여건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취업과 관련해 우리학교 학우들에게 한동 신문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우들이 취업정보를 얻는 곳에 대해 ‘학교관련 외 사이트’가 36.7%로 가장 많았고, ‘학교 내 공고물(i2, HISNET 등)’ 20.7%와 ‘주위사람들’이 23.3%로 비슷했으며 ‘관심 없다’고 답한 학우도 10.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교한지 10년, 아직은 역사가 짧아 사회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이 적고 사회적 인지도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 역시 취업 문을 좁게만 하고 있다.

하지만 잘 준비된 인재는 여전히 사회에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다. 다행이 졸업한 우리학교 선배들의 활약으로 우리학교 선배들이 일하고 있는 회사나 산업체에서는 우리학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지난 16일~ 17일 LG전자 캠퍼스 recruiting이 열리는 등 꾸준히 산업체에서 우리학교로 인재를 찾아 오고 취업 잘되는 학교 ‘한동 대학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그러나 실제로 ‘취업 잘되는 학교’인지는 의문이 든다. 전산전자공학부, 기계제어공학부. 경영경제학부 등 몇몇의 학부에만 한정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김상민(국제어문 ,00)학우는 “이번에 삼성 전자와 LG전자에 지원을 했다. 하지만 이공계는 3000명 정도를 뽑는 반면 어문계열은 150명 정도만을 뽑는다.”라며 걱정을 비췄다.

또한 ‘취업 잘되는 학교’라는 타이틀은 ‘뭐, 나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게 한다. 자신감과 안일한 태도는 엄연히 다를 것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후 자신감을 갖고 소신 있게 취업에 임하는 태도를 갖도록 해야 하겠다. 이번에 개편한 우리학교의 취업정보실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취업 준비의 한 방법이다. 각종 면접 일정과 취업 관련 신문 기사 스크랩 등 취업에 필요한 정보가 담겨있다.

위아해 기자 happy19@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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