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자치회 ‘하랑이랑2’ 당선자 인터뷰

작년 11월 29일 열린 제16대 자치회장단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하랑이랑2’의 김유진(법 06), 유쎄리(경영경제 10) 학우가 당선됐다. 전체 유권자 3,558명 중 총 1,858 명(52.2%)이 투표했으며, 하랑이랑2는 찬성 1,744표(93.9%)를 얻었다. 지난 2월 21일, 2013년 한 해 동안 학우들을 섬길 두 당선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출마 동기와 당선 소감은?
김유진 자치회장 당선자(이하 김): 출마하기까지 고민이 많았고, 졸업을 연기하고 하게 된 자치회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임시자치회로 시작했다면 선거도 늦어지고, 적응에도 시간이 걸려 결국 학우들을 대변하는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부회장인 유쎄리 학우와 15대 자치회 ‘하랑이랑’에서 함께 해준 학우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유쎄리 자치회 부회장 당선자(이하 유): 한 학기 동안 공동체에 대해서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섬기는 자리에 대한 마음을 부어주셔서 섬길 수 있는 자리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 회장과 자치회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눌 기회를 가졌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함께하게 됐다. 처음엔 이 자리가 부담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가족 같은 공동체 속에서 함께 일하며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

Q 15대 자치회 ‘하랑이랑’의 이름을 따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김: 항상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했다. 깨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유지할 수 있는 건 사랑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 자치회의 여러 좋은 사업을 이어갈 사람들이 없으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들이 헛수고가 될 수 있어 ‘하랑이랑2’라 이름을 지었다. 이전의 것을 인정하고 이어나가 더 발전시키려 한다.

Q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이나 계획은 무엇인가?
김: 지난 학기는 사랑의 15가지 성품들을 바탕으로 한 배려문화 캠페인을 진행했었는데, 이번엔 성령의 9가지 열매들을 큰 맥락으로 삼아 이어가고자 한다. 팀 사업, 문화사업 등 각각의 사업도 이러한 맥락 안에서 기획될 것이다. 이번 학기 동안 생활관 내에서 기쁨이 넘치고, 서로 선한 교제가 있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 추상적인 계획이고, 당장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화하고 싶다.
유: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사업은 크게 복지부와 문화부로 나눌 수 있다. 복지부에서는 학우들의 생활 개선과 건강을 위한 사업들을 계획 중이고, 각종 대여사업과 빵, 우유 배달사업 등도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문화부에서는 캠페인과 팀 문화 사업, 축제 등을 주관하려 한다.

Q 어떤 자치회가 되고 싶은가?
김: 모든 사람이 꽃이 되고 싶어하지만, 꽃이 되려면 뿌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뿌리가 되고자 한다. 학생단체 중 우리만 유일하게 지하에 있기도 하다(웃음). 이전 자치회들 모두 임기 내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생각해 씨를 뿌렸다. 우리도 눈에 드러나는 성과만 중요시하기보다 장기적으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일을 하고 싶다. 드러내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섬기는 선한 공동체가 되겠다.

Q 끝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사랑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길 원한다. 현재 교내의 깨어진 모든 관계를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려 애쓰고 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섬길 수 있도록 학우들이 조금만 더 인내하고 배려하며 믿어줬으면 한다. 그러면 힘있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 자치회가 캠페인을 통해 ‘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또한, 이런 캠페인에 형식적으로 따르기보단 주위 사람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했으면 한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참해주고,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정리 김다소 기자 kimds@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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