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학내이슈 총정리


2012년도 역시 한동의 시간은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과 함께흘러갔다. 올해는 예년과 다른 큼직한 변화들도 많았다. 송전탑, 총학생회 선거와 같이 학우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점이었던 사건들도 있는가 하면,학생식당 변화, 잔디구장 개장 등의 외부적인 변화도 상당부분 이뤄졌다. 다사다난했던 2012년의 한동을 되돌아봤다.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 5% 인하해


우리학교는 2009년부터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으나 올해 초 정부의 등록금 정책과각 대학의 반값등록금 논쟁의 여파로 등록금을 5% 인하했다. 이를위해 지난 1월, 총학생회는 우리학교 등록금 심의에서 지금은여론 수렴 기관으로까지 이어진 한동행을 통해 3차에 걸쳐 등록금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등록금 인하로 학우 개개인이 재정적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지만 학교 전체적으로는 예산을 줄이는결과를 초래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재정적 어려움을극복하기 위해 전년도 대비 소모성 지출을 약 10%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모든 학부와 부서의 예산삭감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학기, 일부 학우들 생활관 입주 우선순위 문제 제기해


지난학기에는 ▲입학 후 4학기 이내인 학우 ▲새내기 섬김이 등 생활관 입주가 확실할 것으로 여겨지던 학우중 다수가 생활관 선발에서 떨어지면서 생활관 수용 문제에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우들은 “신입생 수 증가, RC 시스템 등으로 인해 재학생 생활관 수용인원이줄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생활관 입주 우선순위가높더라도 고벌점자(7~10점)에 해당한다면 순위와 상관없이생활관 입주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학사운영규칙 개정에 따라 재이수 강의학점제한 생겨


우리학교는지난 2월 22일 학사운영규칙의 일부를 개정하면서 ‘재이수 강의 성적제한’ 항목을 신설했다. 이는 2012학년도 2학기평가부터 강의를 재이수할 시 취득 가능한 최고 성적이 A0로 제한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상당수의 학우들이 “형평성을 위해 강의를 재이수하는 학생과처음 수강하는 학생에 차이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한편 일부 학우들은 “학칙 변경의 적용시기가 빠른 데다 여론 수렴 과정 없이 개정된 학교 측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송전탑,뒤늦은 대응 아쉬워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송전탑 건설은 2012학년도 1학기가 돼서야 뒤늦게 교내에 공론화됐다. 우리학교는 한전이 ‘전원개발사업 실시 계획 승인’을 고시한 지 1년 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고 즉시 송전탑의 부분 지중화를 요구하는 등 송전탑 건설에 대해 학교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당시 포항시 및 한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계획하지 않은 사안이라며 거절했다. 한편, 학내에서는 한 학우가 송전탑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학우들이 송전탑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총학이 교내 모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송전탑건설에 관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현재우리학교 근처에는 5개의 송전탑이 설립됐으며 이 중 학교 부지와의 최단거리는 약 150m에 불과해 우리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연구 시설 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큰 우려가 된 바 있다. 학교 구성원들은 “학내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관심을 가지고한 목소리를 냈으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송전탑 건설이 진행되는 데 대해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012학년도 2학기부터 점심시간 폐지


올해2학기부터 점심시간이 폐지됐다. 지난 학기까지는 3교시 이후 1시간의 점심시간이 있었으나 이번 학기부터는 점심시간을폐지하고 3교시에 이어 바로 4교시 수업이 진행됐다. 학교 측은 “우리학교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식사시간의 긴 배식줄과 적은 식당시설로 인해 점심시간을 폐지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지난 9월에 실시한 총학의 설문조사에서는 학생식당을 원활히 이용하지 못했다는 학우들중 55.8%가 ‘줄의 길이가 부담돼서’라고 답했다. 현재 학생식당은 각 코너의 배식 줄을 다양하게 만드는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벧엘관 건립, 학생식당 변경, 잔디구장 신설 등 학교에 다양한 변화


우리학교는올해 다양한 외적 변화를 겪었다. 지난 4월 말 완공된 벧엘관은우리학교 생활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약 640명을수용할 수 있다. 현재 벧엘관 지하 1층에는 학우들의 편의를위해 매점, 독서실, 서점,보건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학기에 접어들면서 학생식당에는 식당 위탁업체인 ‘신세계푸드’가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학생식당이 푸드코트 형식으로 바뀌어 다양한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됐고 기존의 줄서기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업체가 변경됨과 동시에의무식 제도가 폐지되고 점심시간이 사라지면서 학생식당 이용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2년 9월 19일~21일 조사기준)


이밖에도 지난 9월에는 농구 구장과 인조잔디 구장, 육상 트랙으로구성된 다목적 구장이 완공됐다. 다목적 구장은 여가시간을 즐기는데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돼많은 학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학교 측이 잔디 구장의 인조 잔디가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운동 이외의 목적으로 잔디 구장을 지나가는 것을 막으면서 학우들 사이에서는 “다목적 구장은 누구를위한 것”이냐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변화된수강신청 시스템


2학기부터 수강신청 시스템에 변화가 있었다. 주요 변화로는 ▲예비 수강신청(장바구니) ▲매크로방지 ▲멀티로그인 방지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 계정과의 통합 ▲전공과목의 전공학생 우선 신청권 부여(전공자 우선권)가 있었다. 학우들은 ‘시스템 변화로 수강신청이 좀 더 편해졌다’며 변화에 긍정적 반응을보인 반면, 여전히 자리잡기 등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스마트사업에 따른 학교 생활의 스마트화?


우리학교는올해부터 KT와 함께 국내 최초 NFC(비접촉식 무선통신)를 이용한 스마트 캠퍼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1학기부터 교내에서 스마트폰 판매사업을 진행했고, 2학기에는 본격적으로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2013년을 원년으로 시행하며, 현재는 ▲출석도우미 ▲심야활동신청 ▲스마트도서관 등의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학우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학기 초에 진행된NFC기능이 탑재된 학생증 발급과 학생식당 결제 방식 변경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학우들이 많았다.학우들은 학생증 발급을 위해 기업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반발을 표했고, ‘충분한사전 공지가 없었던 상황에서 결제 방식 변경이 이뤄진 점이 당황스럽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윤석 교수는 “학생증 발급시 앞으로의결제 방식이 바뀔 예정이라는 내용을 히즈넷을 통해 수 차례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이 잘 숙지를 못한 것 같고, 2학기 시작과 함께 NFC 학생증으로의 변경이 이뤄졌다면 불만이크게 일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장학금제도 변경에 따라 실질수혜자 늘어


지난 7월 장학위원회는 재학성적우수장학금(성적장학금)의 기준 변경과 면학장학금의 확대 시행을 결정했다. 동학년 동학부생이 50명 이상 100명 미만인 학부의 경우 수석학생에게 전액장학금을지급하기로 했으며, 장학사정대상에 취득 기준학점(18학점) 미만자는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장학사정대상자가 줄어든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적 상위 15% 학생들에게등록금의 15%를 면제해주는 새로운 성적장학금 기준이 신설됐다.


면학장학금의경우, 차상위계층 중 복지 급여 수혜가구의 학우에게 등록금의 50%를감면해 주는 장학금(3종) 대상자 선정에서 차상위우선돌봄증명서제출을 추가로 인정해 지급을 확대 시행했다. 또 소득분위 1분위해당자에게 20%의 학비를 감면하는 새로운 장학금(4종)도 신설됐다.

고질적교수 부족문제, 표면적으로 나타나

교수부족에 따른 신규 교원 임용 필요성은 매년 제기되는 문제다. 학우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지적됐던 문제가이번 2학기에 표면화됐다. 법학부 UIL(US and International Law) 트랙에서는 강의를 담당할 교수가 없어 개설 예정이었던 4개의 과목이 열리지 않았다. 한편 전임교원이 3명인 국제어문학부 국제지역학 트랙은 지금까지 학부 운영은 차질없이 이뤄졌지만,언제든 강의 개설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현 총학의 커리큘럼개선위원회가교수충원을 위한 여론형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2013-1학기 교수 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생활관누수, 학교 도로 배수문제, 태풍 산바에 큰 타격 입어


개강후 3개의 태풍(볼라벤, 덴빈, 산바)이 연이어 몰아쳤다. 특히태풍 ‘산바’의 피해는 지난 9월 17일 학교가 휴강할 정도로 심각했다. 신축한 은혜관과 벧엘관을 포함한 모든 기숙사에 누수문제가 발생했고, 학교측은임시방편으로 비닐봉지와 테이프로 피해를 수습했다. 하지만 예산문제로 방수공사가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


평소배수가 잘 되지 않던 교내 곳곳의 길도 많은 비로 침수됐다. 오석관 앞 길 등은 평소 비가 오면 쉽게물이 고여 학우들이 불편해 하는 구역이다. 이번 잔디구장 공사와 함께 일부 배수에 어려움을 겪던 부분들에아스팔트 재정비가 이뤄졌지만, 오석관 앞 길은 토지 구조상 배수구조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원버스에서버스 노선 변경까지


지난 1학기에는 만원버스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컸다. 신입생과 외부거주자수의 증가로 버스 이용 인원이 늘어나 대부분 시간대의 버스가 가득 찼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스 예산은줄어들어 추가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만원 버스에 대해 학우들의 민원은 늘어갔지만, 재학생 수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학기에는 버스 노선의 변경, 단축 가능성에 대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 지난 7월 총무인사팀은 2013학년도 1학기부터 버스 노선을 양덕까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공지했지만, 총학생회측은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았고 확정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학우들 사이에서는내년 버스 운행의 변화에 대해 버스 유료화 등의 입소문이 돌고 있는 실정이다.

멈춰진 18대 총학선거, ‘한바탕’ 캠프출마 포기


지난 10월 25일, 제 18대 총학생회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총 3캠프(▲좋은 사람들 ▲한바탕 ▲준비된 만남)가 후보로 출마했고 선거는 원활히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의 해산에 따라 선거는 일시 정지됐고, 9일에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열려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전학대회에서는 14일까지 새 중선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고, 이에 따라 구성된 중선관위가지난 19일 선거를 무효로 판단,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전학대회 이후 ‘한바탕’은재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해, 재선거에서는 ‘좋은 사람들’과 ‘준비된 만남’이 경합을펼친다.



김진주 기자 kimjj@hgupress.com

박지연 기자 parkjy@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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