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회 황헌영 담임목사 인터뷰

우리학교는 학우들의 지성, 인성, 영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영성 교육을 하는 학교라 학우들은 자신의 영성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학우들이 스스로 찾아서 영성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신의 영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교회를 둘러 싼 여러 가지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하여 한동대학교회 황헌영 담임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학생들이 대학교회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 해결책은?

A. 우리학교의 특성상 친교, 교제, 말씀 양육, 선교 등 ‘교회’가 가지는 역할들이 교회에서 이루어 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대학교회에 출석하는 2000여명의 학생들은 대학교회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고자 Membership Course를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교회가 단순히 대중 예배만 인도해주는 역할을 뛰어넘어 영적인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목회적 양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교목실에서 제공되는 영성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A. 실제로 교목실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각 선교 단체, 선교 동아리에서 실시하는 행사에 교목실에서 홍보와 도우미 활동, 장소 제공 등을 지원을 해서 학생들이 영성 프로그램의 수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프로그램들이 특정한 방향이 없이 분산되어 있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영성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교목실에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대학교회가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우리학교 학생들이 대학교회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지역 사회의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의 대학’으로서의 구실을 해야 하지 않을까?

A. 한동대학교에 온 학생들은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들이 아니라 훈련 받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훈련을 받기를 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지역 사회를 섬기고, 외부 교회를 섬기고 싶어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제대로 섬길 수가 없을 것이다. 한동대학교 안에서 훈련을 받고, 지역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학점 이수를 위한 섬김이 아닌 사명감이 있는 진정한 의미의 섬김이 되길 바란다.
 
Q. 학우들에게 한마디?

A. 우선 교목실에 거는 기대가 많다는 것에 감사한다. 한동에는 신앙의 형태, 영성의 색깔, 교단의 배경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다. 우리는 이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2004 표어인 ‘한 몸, 한 성령’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자신과 다른 부분을 수용해야 한다. 학생들이 한동대학교에 있는 4년 동안 자신의 신앙의 유형과 타인의 것을 조화시켜 균형 있는 신앙을 가졌으면 좋겠다.

권애경 기자 coricori040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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