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출마 동기 및 캠프소개 부탁드립니다


좋은사람들: 저희는 ‘한동대학교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하다 출마 결정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대학이란 무엇인지, 한동인이 추구하는 한동대의 모습은 어떠할지 고민한 결과 저희가 내린 결론은 ‘감동’이었습니다. 학우들께 “변하십시오, 변해야 합니다” 외치는 것만이 아니라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과 학우 앞에서 소통과 행동을 통해 감동과 동행을 이룬다’는 핵심 가치와 지혜, 존중, 봉사, 명예, 건강이라는 다섯 가지 가치를 제시했습니다. 하나님을 먼저 감동시켜 드리고, 사람 역시 감동시킬 수 있는 한동대학교를 꿈꾸며 준비했습니다.


한바탕: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기 위해선 우리부터 변해야 한다는 것이 출마하게 된 동기입니다. 모두 ‘한동대가 변한 것 같다’, ‘세상의 기준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과연 나는 뭘 했지?’ 라는 물음이 떠올랐습니다. 바꾸어야 할 세상 속에 서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인데 말이죠. 하나님의 대학인 한동대는 두 가지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대학’이죠. 남을 사랑하고 섬기며 베푸는 하나님의 도와 학문적 성취를 통해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학의 조화는 쉽지 않습니다. 한동이 특별한 대학이되려면 세상을 따라가거나 외면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이 돼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대학이 되는 것이구요. 우리가 받은 다양한 달란트를 모아 하나님 앞에서 하나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된만남: 한동은 해마다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동이 변해간다, 예전같지 않다’는 말 역시 들리고 있습니다. 어느 CF엔 “커지기만 하면 뭐해, 잘 커야지” 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한동 공동체의 방향성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에서 배워야 할 가장 큰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관계와 만남을 통한 내면과 인격의 성숙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저희는 세 가지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성장과 회복, 소통입니다. 한동대학교가 추구하는 근본인 인성과 영성의 통합과 한동의 회복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Q 현 17대 총학생회인 ‘따스한부름’은 학생복지와 문화, 특히 학생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면에서 많은 활약을 벌여 학우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를 어떻게 이어받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좋은사람들: 17대 총학생회가 호평을 받은 이유는 사업적 전문성 보다는 열심히 연구하고 실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버스노선의 경우, 진행 상황이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실제로 길을 걸어봤습니다. 학생 복지는 학생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인 건강 외에도 영적인 건강 역시 중요합니다. 200일이 넘는 시간을 보내는 한동에서의 생활은 그 자체로 문화입니다. 한동의 낭만을 지키는 건강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바탕: 논의에 앞서, 저희는 모든 정책의 바탕에 신앙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앙이 단순 정책이 아니라 정책을 구상하는 바탕이 되어야 한다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복지는 학생들이 생활하며 느끼는 작은 불편함들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는 등 넓게도 적용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복지의 궁극적 목표는 공동체성입니다. 서로 불편하지 않고,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문화에 있어서는 타 학교를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우리의 가치를 문화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준비된만남: 한동에는 많은 아름다운 문화들이 있습니다. 이런 문화들은 신앙에 기반을 둔 공동체 정신에서 기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와 복지를 공동체와 신앙을 통해 이루어 나가려고 합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 총학생회의 발빠른 행동들과 준비 자세를 이어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학생복지에 대해 저희 준비된 만남은 생활협동조합을 제안합니다. 또한 등록금 분납 기간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Q 학교의 사업 진행 방향과 학생들의 반응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좋은사람들: 저희가 생각하는 소통은 두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학우와 학우 간의 소통, 그리고 학교와 학우 간의 소통입니다. 현재 학교의 사업 진행 과정을 보면 사전 공지나 정보가 부족하고, 시행 날짜가 되어서야 학생들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지 정책 등의 실 수요자는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나이나 성별, 기독교인과 비 기독교인의 여부에 상관 없이 학생들 모두의 의견을 듣고자 전수조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작은 의견 하나 하나 소중히 여기는 것, 저희가 생각하는 존중을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한바탕: 학교와의 소통은 편가르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투쟁의 대상이나 이익을 더 얻어 낼 상대가 아니라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야 할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의 일방적인 소통의 형태나, 태도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불만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대변하는 동시에 그들이 알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알게 하고 싶습니다. 학교가 해주지 못하는 일이 있으면 학생들은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같이 이야기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문이 무성해지게 됩니다. ‘카더라’통신이 최대한 없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준비된만남: 저희가 첫 번째로 내세우는 공약 중 ‘소통과 화합’이 있습니다. 어떻게 소통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저희는 팀제도를 그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동대학교에서의 소통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구조와 제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외에 팀장이 대표자가 되어 참석하는 97명의 평의회 조직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팀장들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포함시켜 한동대의 최소단위인 팀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한동대와 지역사회의 관계는 항상 화두에 오르내립니다. 과거 포항시와 한동대의 관계는 친밀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송전탑 사건 역시 포항시민들에게는 2007년부터 시작됐던 일이나, 한동인들이 알게 된 것은 불과 작년 전이었습니다. 학교가 책임질 할 관계이기도 하지만 총학생회에서는 어떻게 포항시와 협력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좋은사람들: 비록 한동대가 고립된 지역이나, 학교 밖에서 생활하는 외부거주 인원도 많고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은 외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포항시와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것은 우리 학우의 대부분이 포항 주민이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글로벌을 끊임없이 외쳤지만, 정작 우리 이웃에게는 관심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심을 보여주고, 그들을 감동시키면 관계가 나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봉사종합달력을 통해 포항시에 위치한 지역 봉사 기관들의 일정들을 취합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날짜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바탕: 한동대는 실제로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사회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한동대를 좋게 바라보았구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회봉사를 의무라고 느끼면서 학우들 마음에 변화가 왔다 생각합니다. 또 우리들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았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이웃인 포항이웃들을 위해선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는 장성동 부근의 자율방범대와 만나 한동대 학생들이 직접 포항시민과 학우를 지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사회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섬기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민등록이전사업 같은 권익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합니다. 그러나 주민등록이전시 수반되는 손해와 불편을 개선한 뒤 추진할 계획입니다.


준비된만남: 저희 학교는 개교 이후부터 학교가 발전함에 따라서 포항시와의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그 갈등의 골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 학우들이 사회봉사나 지역교회, 주변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정의 골이 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남을 제안합니다. 만남을 통해 서로의 진정성을 나누고 더 소통하며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는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POP 행사가 피상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공감대 형성의 장이 되도록 개선할 것입니다. 또한 포항 교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Q 한동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엔 세 후보 모두 동의하시는데요. 그러나 뚜렷한 행동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동의 새로운 1년, 그리고 우리 학교의 비전인 ‘VISION 2020’을 이루기 까지의 한 걸음을 맡으실 학생 리더십으로써 ‘한동다운 한동’을 어떻게 만드실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좋은사람들: 어느 조직이나 비전이 없고 철학과 신념이 없는 공동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한동대학교는 하나님의 대학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감동을 통해 이뤄 나갈 것입니다. 저희가 출마하면서 묵상했던 성경 구절인 창세기 41장 38절 말씀이 있습니다. 파라오가 요셉을 향해 ‘하나님의 영이 감동된 사람’ 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파라오조차 인정할 만큼 하나님께 감동된 사람인 요셉이 파라오 역시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저희가 내세운 다섯 가지 가치, 단순하지만 실제로 지키고 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해내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보다 가치들이 공약에 녹아들어 실현되는 것을 꼭 보시길 바랍니다. 다 같이 모이면 감동이 된다. 정말 보여드리겠습니다.


한바탕: 저희가 꿈꾸는 한동은 모든 한동의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 만들어 나가는 곳입니다. 이제 19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한동은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어른이 돼가고 있습니다. 보다 성숙한 한동을 위해서는 교수 충원, 총장 선출, 커리큘럼 등 모든 문제에 있어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저희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인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를 붙들고 나왔습니다. 한동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각자의 달란트가 있습니다. 주 안에서 우리가 하나가 되어 변해야 합니다. 한동이 에전같지 않다고 말하지만 모두가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이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같지 않다는 말 속에는 ‘잘못돼가고 있어, 고쳐야 돼’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동이 변하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바탕을 만들고자 합니다.


준비된만남: 한동다운 한동은 공동체 정신을 떼놓고 말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서로 밤을 새 가며 비전을나누던 방모임, HD광장에서 모여 간식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들, 이런 문화가 모두 한동의 공동체 정신 덕분입니다. 그러나 현재 후배들은 원래의 한동이 어땠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는 본래 한동의 정신을 회복하고자 팀을 중심으로 영성과 인성을 통합해 갈 것입니다. 원래 한동이 어땠는지를 모르면서 현재의 문제를 한동답게 해결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한번의 채플 설교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닌 팀 리더십 중심으로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희는 ‘보고 듣고 배우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저희는 한동을 위해 외적이고 양적인 성장보다는 내적이고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김대규 기자 kimdg@hgupress.com

최평강 기자 choipg@hgupress.com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