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의 다양한 요구 있었지만, 설계변경은 없어





학우들의 다양한 요구 있었지만, 설계변경은 없어

우리학교의 다목적 구장이 9월 중 완공된다. 총 사업비 13억여원을 투입, 지난 7월 초에 착공되어 약 두 달 만에 완공될이 다목적 구장은 그동안 운동공간을 찾아 헤매던 많은 학우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목적구장은 농구장과 잔디 구장, 육상 트랙으로 구성된다. 이중 농구장은 중앙 측면에 폴대가 설치돼 그물망을 칠 수 있어 족구, 배구 등의 경기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잔디 구장 주위에 대형 조명탑 4개가 설치돼 야간에도 학우들이 불편함 없이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다.

맑은 날엔 흙 먼지, 비 오면 진흙탕이던 운동장


기존의 운동장은 흙 바닥으로되어있어 맑은 날에는 마른 흙 먼지가 날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배수 시설이 없어 빗물이 고이기 일쑤였기때문에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제대로 된 경기장이 없어 운동 동아리들을 비롯한 많은 학우들이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이유로 다목적 구장에 대한 조성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미식축구 동아리 ‘홀리램스’에몸담고 있는 육심훈(공간시스템 09) 학우는 “상대방 선수를 태클해 넘어뜨려야 하는 미식축구의 특성상 연습할 때 팔과 다리가 맨땅에 쓸려 부상이 많았다. 또 비가 오면 땅에 물이 고여 제대로 된 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며“잔디 구장이 조성되면 더 넓은 곳에서 연습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9월 중 완공 예정… 날씨가 변수 될 수도


우리학교 다목적 구장 조성에 대한 계획은 작년 말부터 구체화 됐다. 당초 계획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통해 인조잔디 구장을 조성하는 것이었으나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대신 기부금과 학교 재정으로 잔디 구장을 조성하기로 등록금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시설관리팀 이종만 팀장은 “7월 초에 공사를 시작해 9월 17일 완공 예정이었는데, 잦은기상변수와 운동장의 탄성 부분 처리가 오래 걸릴 것 같아 예상 일정보다 1~2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전했다.

학우목소리 반영 위한 간담회 열려


공사중인 다목적 구장에서 인조잔디 구장의 규격은 90mX64m로 최소90mX45m의 규격이 되어야 국내경기가 가능한 축구장 크기에는 만족하나, 대학미식축구협회공식경기 규정인 110 야드(100.5m)에는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미식축구 동아리 ‘홀리램스’에서미식축구 전용구장으로의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냈고, 타 단체에서도 잔디 구장의 규격과 쓰임새에 대해여러 가지 변경 요구가 많았다. 총학생회는 이 점을 고려하여 지난 7월 31일 ‘인조잔디 구장, 다목적구장 조성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학내운동 동아리, 동호회의 대표 대부분과 관심을 가진 일반 학우들도 참석했다.


총학생회박주로 회장은 간담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등록금 심의 때부터 우려되는 사항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기획처와 학생처에도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영되지 않아 학생 전체의 목소리를 다시전달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각종목 동아리 및 총학생회 임원단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인조잔디 구장 및 다목적 구장의 변화에 대한 안에 합의하여 학교에 전달할 사항을 공유했다. 전달내용은 ▲채플 방향 다목적 구장의 설치 취소 ▲잔디 구장 사이즈 확대 ▲풋살장 옆 농구장의 우레탄, 조명 작업 ▲미식축구 라인 작업 및 H-bar 설치 ▲농구장과 인조 잔디 사이에 펜스 설치 등이었다. 박 회장은 “서명한 문서를 행정부 총장에 전했고, 공문과 전화 등의 모든 전달수단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시설팀 “요구사항 못 받아들여… 설계변화 불가”


하지만학교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해 설계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설관리팀 이 팀장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잘 알겠으나, 원래 운동장의 크기가 워낙 작아각자가 원하는 규모의 육상트랙, 잔디 구장, 농구장을 다조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펜스 설치에 관해서는 “인조잔디 구장과 농구장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펜스를 설치하면 운동하는 사람의 부상 위험이 더 커지므로 설치하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목적 구장 조성은 특정 동아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우들에게편리한 여가생활과 양질의 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의 설계는 예산을 고려해서 여러 번 검토한최선의 결과라는 것을 학생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많은학생들이 꾸준히 요구해 왔던 드림필드 옆 기존의 농구장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건의해서학생처의 허가가 있으면 보수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평강 기자 choipg@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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