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적 변화, 다소 혼란 예상돼





우리학교는 지난 4학기 동안 학생식당을 책임지던 ‘한동 F&D’와의 계약을 끝내고 ‘신세계푸드’와 새롭게 손을 잡았다. 이로써F&D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식단 문제나 식자재의 질 문제가 해결될지 학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는 학생식당 시스템의 변화와 그 영향을 알아봤다.

총 8개의푸드코트, 학생들의 다양한 입맛 충족 기대돼


신세계푸드는기존의 식당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정식, 탕식, 분식, 테이크아웃으로구성돼 있었던 학생식당이 총 8개의 코너로 이뤄진 ‘푸드코트’형식으로 탈바꿈했다. 코너는 각각 ▲한식 ▲각종 비빔밥 ▲돈카츠, 치킨 ▲중화요리 ▲면 종류 ▲야외 스낵버스 ▲베이커리 카페 ▲피자, 파스타등 고급 레스토랑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학생식당은 음식의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 학기에 비해 이번 학기부터는 학생들의 다양한 입맛을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운영시간은 코너별로 다르지만 돈카츠와 치킨을 판매하는 ‘Well Fry’는 자정까지 운영되고, 일부 코너는 아침 7시부터 운영돼 사실상 학생식당의 운영시간이 크게 확대된다.


메뉴는코너 별로 고정 메뉴와 매일 바뀌는 스페셜 메뉴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박스형이나컵형으로 테이크아웃(take-out)할 수 있게 된다. 신세계푸드는지난 8월 21일 메뉴 품평회를 열어 학우들에게 제공할 메뉴를미리 학교측에 검증 받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총학생회 양현서 학생복지국장은 “가격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웠다. 기존에 있는 푸드코트와 비교했을때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다양화된 메뉴를 학우들이 알아보기 쉽게 하려고 DID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간적으로도많이 바뀐다. 식당 중앙에는 아일랜드형의 배식대를 설치한다. 팀모임과 팀 단위의 식사를 위해 커뮤니티 룸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식당 중앙에는 식사와 함께 영화관람을할 수 있는 시네쉐프와 소공연장도 마련된다.


낭비되는식권 등 문제점을 낳았던 의무식 제도는 이번 학기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그 결과 식권카드를 이용해 식당을이용했던 지난 학기와는 달리 현금으로 직접 계산하게 된다. 후생복지팀 이평수 팀장은 “의무식을 폐지함으로써 학생들의 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측도 학생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아직은 첫걸음, 점진적으로 개선될 부분도 있어


식당형식이 푸드코트화 되면서 기존의 줄을 서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지은(GLS 12)학우는 “점심 시간마다 줄이 길어 매우 불편했는데 이제줄이 분산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신세계푸드정중선 팀장은 “처음에는 동선이 익숙하지 않아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의 줄서기 문제는 다소 해결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메뉴 별 가격 책정과 NFC 사업 등 논의 돼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어 학기 초에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예상된다. 저렴한 메뉴도 제공되지만 대부분의 메뉴는 가격이 인상돼 식비지출이 이전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팀 모임을 위한 커뮤니티 룸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외부음식을 허용하는 것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학생기구들과논의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 또한 위탁업체간의 인수인계가 지연되는 바람에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겨 방학중에 학교에서 식사를 하는 학우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총학생회 양 국장은 “8월 11일부터 식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식사를 하지 못해서 매우 불편했을 텐데 학우들이 이해해줘서 고맙다. 개강에맞춰서 식당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식당의 변화는 총학생회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현창기 학생처장은 “학교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총학 측에서 많은 열의를 보여주었다.”며총학생회의 8개월간의 노고를 인정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학기중으로 식당에 관한 홍보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박소윤 매니저는 “대기업이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만큼 대학생의 입맛을 잘 파악할 수 있고, 식자재의품질이나 위생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더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choiwy@hgupress.com


*DID: 디지털 디스플레이 장치를 이용해 다양한콘텐츠와 영상을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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