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같은 금융업 종사자는 늘 전화기가 울리는 사무실 속에서 스트레스와 싸우지만, 유망한 직업을 가진 ‘위너’로 여겨지기도 한다. 금융업에 종사하길 원한다면 금융자격증으로 눈을 돌려라. 올해부터는 자본시장법 및 금융투자전문인력 자격제도의 개편으로 자격증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사항이 됐다. 금융권의 대표적 직업인 펀드매니저(집합투자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와 관련된 국내자격증을 알아보고 그 전략을 살펴보자.

펀드매니저-‘투자자산운용사’
투자자산운용사는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으로 손꼽힌다. 이 자격증은 2010년도에 이뤄진 시험 개편 때문에 기존의 일임투자자산운용사와 집합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이 통합돼 생겼다. 투자자산운용사는 집합투자재산, 신탁재산을 운용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시험시간은 총 190분이며 130문항이 출제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선 ▲고객관리 및 세제 ▲투자운용 및 전략 ▲투자 분석 ▲직무윤리 및 법규 ▲거시경제 및 분산 투자 등을 적어도 3개월 이상 공부해야 한다. 고객관리 및 세제가 포함된 제1 시험과목은 금융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제, 세무전략을 중심으로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제2 시험과목과 제3 시험과목에 있는 ‘투자운용 및 전략1, 2’는 범위가 넓고 과목의 수준이 높아서 꾸준히 반복해 익히고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은 난이도가 낮은 자격증 공부를 먼저 한 후 도전하는 편이다.

애널리스트-‘금융투자분석사&증권분석사’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필수 자격증인 금융투자분석사는 애널리스트의 자격요건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기존의 증권분석사 1차 시험이 분리된 것으로 ‘애널리스트 시험’이라고 불릴 만큼 대표적인 자격증이다. 이는 금융투자회사에서 투자상품의 가치에 대한 주장이나 예측을 담은 자료를 심사, 승인하는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한 시험이다. 시험시간은 총 120분이고 총 100문항이 출제된다. 공부해야 하는 분야로는 ▲가치평가론 ▲재무분석론 ▲증권경제론 ▲직무윤리 등이 있다. 제1 시험과목인 증권분석기초는 고득점을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과목이므로 기본적인 개념과 논리를 중심으로 학습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제2, 제3 시험과목인 가치평가론과 재무분석론은 개념을 응용한 계산 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아서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한편, 법으로 규정하는 업무 필수 자격은 금융투자분석사까지이므로 증권분석사 시험은 자율적으로 취득하면 된다.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우선!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필수 자격증 2가지를 살펴봤지만, 사실 금융자격증은 딱 잘라 구분할 수 없다. 모든 분야의 자격증이 서로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학교 청지기 투자학회는 금융 자격증 획득에 대해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목표하는 금융기관을 정하고 학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한 뒤 방학을 자격증 공부 기간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자격증의 시험과목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거시경제학 ▲국제금융론 ▲투자론 ▲경영경제수학 ▲경영경제통계 등의 우리 학교수업을 통해 내용을 익히는 것이 자격증 시험을 공부할 때도 효과적이다. 이후 추가적인 공부를 좀 더 해서 방학기간과 겹치는 시험에 응시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이창우(경영경제 04) 동문은 “윤리의식과 열린 마음,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한 이 분야에 영성, 지성, 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한동인이 도전해주길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자료참고: www.epasskorea.com

집합투자재산 집합투자기구의 재산으로서 투자신탁재산, 투자회사재산, 투자유한회사재산, 투자합자회사재산, 투자조합재산 및 투자익명조합재산을 말한다.

신탁재산 위탁자가 정한 일정한 신탁목적에 따라 수탁자가 관리 또는 처분하는 재산을 말한다.


이윤혜 기자 leeyh@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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