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어플 개발자를 만나다



요즘 교내에서 스마트폰 유저들이 <한동어플>을 사용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근래에는 이용자 수가 약 4,500명을 돌파했으며, 다양한 컨텐츠가 수시로 업그레이드 돼 학우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를 제작한 한동어플 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한기두(전산전자 06, 사진)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떻게 한동어플을 만들게 됐는지?
처음부터 한동어플을 계획해서 만든 게 아니라 우연히 제작하게 됐다. 다른 대학교들이 어플을 출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학교도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었다. 작년 9월, 뜻이 맞는 친구와 함께 한동어플팀을 꾸려 시작하게 됐다. 개발 초기에 지원했던 기능은 단지 식당 메뉴와 버스 시간표였고, 안드로이드폰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학우들의 반응이 뜨거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게 됐다. 평소 앱 기능을 추가할 때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만들었다. 실제로 심야활동/외박 신청 기능은 학우들이 인터넷 신청을 깜박해 벌점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후 야식메뉴, 공지사항, HGU샾등이 추가됐고 최근에는 도서검색 기능도 선보이게 됐다. 작년 이맘때 약 400명 정도였던 이용자가 현재는 4,500명을 훌쩍 넘어 가끔씩 부담될 때도 있다.

Q 한동어플은 어떻게 만드나?
우리가 운용하는 서버는 안드로이드 전용과 아이폰 전용으로 나뉜다. 안드로이드는 자바(Java)와 안드로이드 SDK(Android Software Development Kit)라는 언어를 이용해서 만든다. 반면에 아이폰은 오브젝티브-씨(Objective-C)라는 언어를 통해서 제작한다. 이후에 사용하고자 하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보내는데 현재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학교 데이터베이스 2곳을 이용한다. 자체 데이터베이스는 야식메뉴와 같은 기능을 만들 때 사용하며, 학교 데이터베이스는 학사정보나 공지사항과 같은 기능을 만들 때 이용한다. 데이터베이스에서 각각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다시 서버로 돌려보낸 뒤 결과물을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형식으로 적용시키면 된다.

Q 어플을 만들면서 힘들었던 점은?
작년에 공부와 프로그램 개발을 병행하다 보니 3주 동안 거의 밤을 샜다. 시험기간에는 공부량이 많아 특히 힘들었다. 개발 초기, 학교에서 데이터베이스 접근을 허락해주지 않아 직접 발로 뛰어다녀야 했다. 학교 웹페이지 내용을 다운받고, 쓰고자 하는 부분을 일일이 추출해서 직접 프로그램으로 구현했다. 3개월 후 학교 측이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데이터베이스 접근을 허용해줬다. 몸과 마음이 지쳤으나 학우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냈다.

Q 학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예상 외로 많은 학우들이 자신의 의견을 메일로 제시해준다. 하지만 바쁠 때면 바로 답장을 못해서 죄송하다. 그렇지만 앱에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알려주면 좋겠다. 이러한 피드백 과정이 오류를 수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동어플을 많이 사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리 정세진 기자 jungsj@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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