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7, i3의 불편 사항 개선해 새로운 한동 커뮤니티로 재탄생



한동 인트라넷은 1995년 우리 학교가 개교한 이래로 단순한 의사소통의 장을 넘어 한동인의 목소리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 시작은 i1이었다. 그 이후 i2, i3으로 변화를 거듭하며 그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에 웹 개발 학회 CRA에서 장기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i7을 개발했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며, 곧 학우들을 만날 예정이다.

인트라넷의 발자취
인트라넷의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95년 학교 개교와 함께 한동 인트라넷(이하 i1)이 개발됐다. 원래 인트라넷은 인터넷과 달리 특정 조직 내에서만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구축된 정보시스템을 뜻한다. 현재는 인트라넷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지만 많은 학우들은 여전히 ‘인트라넷’이라고 부른다. i1의 뒤를 이어 1999년 3월, i2가 열렸다. 이후 2000년 4월 생활관에 랜(LAN)이 설치되면서 I2는 학우들의 대표 커뮤니티로 발돋움한다.

2001년 김영길 총장 구속 사건 때는 i2 ‘횡설수설’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하나가 계기가 되어 수많은 학우들이 교도소 앞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펼쳤다. 그러다 2006년 3월, i3이 시작됐다. i3은 시각적으로 딱딱했던 i2 인터페이스를 탈피하고 플래시를 사용했다. 개인 관리 기능도 강화해 많은 학우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CRA에서 10월 초부터 i7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5년간의 i3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CRA는 i3과 i7의 중간 단계였던 I4를 만들면서 새로운 기능을 시도했으나 여러 문제에 부딪혀 개발을 중단했고 이후 i5, i6 없이 i7이 제작됐다. i7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에 대해 CRA 박지환(전산전자 04) 학회장은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 모델명에 숫자 7을 부여하는 사례처럼 고급화, 차별화의 의미로 7이라는 숫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More Smart, i7
i7은 지난 8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i7은 Xe(Express Engine) 기반으로 만들어 보안성이 높은데다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 아이디를 통한 가입인증 절차를 추가해 타인에 의한 명의도용 문제를 보완했다. i3에서는 스마트폰 접속 시 인터넷 화면이 그대로 나오고 플래시가 구현되지 않았다. i7은 일부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구현이 안 되는 플래시 기능을 없애고 스마트폰에 적합한 ‘모바일 뷰(Mobile view)’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i3에서는 서버 용량 문제로 글만 게시할 수 있었지만, i7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돼 사진도 게시할 수 있다.

이화평(경영경제 09) 학우는 “i3에서 책을 팔았다가 책 상태 때문에 다시 환불해준 적이 있다”라면서 “이제 i7에서는 사진 첨부가 가능해 중고 물품의 상태를 확인한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니 이런 불편을 겪는 학우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작성 중인 글을 수시로 자동 저장하는 기능, 자신의 글에 댓글이 달리면 쪽지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 등이 제공된다.

i7의 발전은 계속된다
i7은 유지 보수가 쉬운 설계 구조로 제작됐다. 이에 대해 i7 개발팀 김장호(전산전자 06) 팀장은 “i3에서는 설계 구조 탓에 홈페이지 내 게시판과 같은 콘텐츠 수정 및 보완이 매우 어려웠다”라고 설명하며 “i7은 간편하게 수정할 수 있어서 학우들의 불편사항에 따라 홈페이지를 빠르게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CRA에서는 i7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CRA는 학우들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길을 제공할 뿐, 그것을 채워가는 것은 학우들의 몫”이라며 “학우들이 i7에서 원활하게 소통하며 i7을 아름답게 채워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경록 기자 parkkr@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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