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신문사, HUB, Handong Today 대표 좌담회


지난 10월 2일 우리 학교의 언론 기관인 ‘한동신문사’, ‘한동대학교 교육방송국(이하 HUB)’, ‘Handong Today’의 각 대표가 모여 우리 학교의 언론사 간의 소통을 위한 자리를 가졌다. 사회는 본지 기자가 맡았으며, 한동신문사 임동진 편집국장(이하 임), HUB 한진식 부국장(이하 한), Handong Today 복승규 편집장(이하 복)이 자리를 함께했다.

Q 한동대학교의 언론으로서 목표나 이상적인 모습은 어떤 것인가?

: 한동의 언론은 독자들과 소통하는 길이 많아야 한다. 지금 우리 학교의 언론은 독자들과의 소통이 많이 부족하다. 언론이라는 것 자체가 독자와 청취자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으므로 이들을 위한 방송과 신문이 돼야 한다. 독자들이 원하고 꼭 알면 좋을 아이템을 가지고 좋은 신문을 만들 것이다. 독자들, 다른 언론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줄 것이다.

: 우리 학교의 글로벌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학우들이 모르거나 알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신문을 통해서 알리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외국인 학우나 외국인 교직원들은 언어적인 소통에 불편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우리학교와 사회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독자와 청취자가 없는 언론은 언론일 수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학교 내의 청취자와 독자로 교직원, 학우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듣고 싶어하고 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 한동 언론은 대외적으로는 기독교대학의 홍보역할을 맡고 있지만, 학교와 학생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해야 한다. 특히 HUB의 이상적인 목표는 방송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데 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아야 하고, 하나님이 명하시는대로 방송을 통해 전해야 한다. 일단 한동의 언론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과 소통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소통을 기본적인 요소로 두고 매체를 통해 한동인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이 참 어려운 부분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HUB국원들간의 신앙적인 교제가 잘 이루어지도록 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라디오 존을 만들고 영상방송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Q 우리 학교 내에서 언론의 위상이나 위치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

: 우리가 어떤 것을 하는가가 학우들의 반응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학교의 지원은 학우들의 반응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느꼈다. 아직 우리 학교에서 언론의 지위나 위상은 그 역할, 필요성에 비하면 낮다고 느꼈다. 학교에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 독자나 청취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 신문이 나가고 나서 독자들의 전체적인 반응을 알기 어렵고 부분적인 반응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현재 우리 학교의 언론은 확고한 위치나 위상으로 서지 못하고 애매한 위치이다. 언론이 모두를 위한 언론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들만 즐기는 언론이 된 것 같다.

: 소통이 적은 게 현실인 것 같다. 우리는 특히 영어로 기사가 쓰여있으니까 학우들이 읽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사실 독자들의 참여가 많지 않은 상황인데 그만큼 또 뒤집어 생각하면 소통의 방법을 찾지 못했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우리의 책임도 있다. 현재의 한동의 언론의 위상은 높지 않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Q 한동대학교의 언론기구를 이끌면서 한계를 느꼈던 점이나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 기본적인 학업 이외에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다 보니 기사의 내용이나 Handong Today 내부의 전문성이 좀 부족한 때가 있었다. 언어적인 부분에서 영어를 쓰다 보니 힘든 점도 있었다. 앞으로 점차 극복해 갈 것이다.

: ‘불편한 진실’이라면 딱 좋을 것 같다. 기사로 나갈만한 아이템인데도 학교 내의 파장을 생각해 기사화되지 못하거나 사실을 지면에 다 싣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 한동대학교 교육방송국이라는 이름에 정체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면서 개인적으로 고민도 많이 되고 힘들기도 했다. 몇몇 구성원들이 기획한 방송 프로그램이 기독교 대학의 교육방송국이 해야할 역할과 괴리가 있어서 한계를 느꼈다.

Q 이제까지 한동 언론 기구 사이에 소통이 거의 없었다. 앞으로 계속 소통할 생각이 있는가?

: 우리들의 관계는 경쟁 관계라기 보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협력관계이다. 앞으로도 소통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학교의 취재보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 있다. 이런 점은 한동신문과 서로 소통하면서 학교 내부의 사건에 관한 것을 취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Handong Today와 서로 협력하면 영어로 된 방송 프로그램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실 한동 언론이 분리되다시피 활동해왔는데 우리가 서로 협력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로의 정보도 공유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독자나 청취자의 목소리를 잘 듣고 활동하는 언론이 돼야 한다.

: Handong Today와 한동신문이 기사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좋겠다. 또한, 우리 신문이 나오면 HUB에서 방송할 수 있도록 한동신문의 자료를 공유해 우리 학교 관련보도가 잘되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봤다. 한동신문과 HUB, 그리고 Handong Today까지 서로 인력을 교류하는 방안도 논의하면 좋을 것이다.

이날 처음 만난 한동 언론사 대표들은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앞으로 한동의 언론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고 서로 소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리 김세훈 기자 kimsh2@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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