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OECD 인턴 정훈 선배 이야기

정훈(전산전자 01)동문은 2010년도 OECD의 ITN 분야의 인턴으로 파견돼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현재 OECD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바쁘게 일하고 있다. 점심시간 지하식당의 디저트가 참 맛있다고 말하는 그에게 OECD인턴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정 동문은 인턴으로 지원하게 된 계기를 “2009년에 OECD내 ITN국장의 세미나를 참석하던 중 인턴 가능한 부서가 원래부터 관심 있던 IT분야라는 얘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OECD와 같은 국제기구의 입사를 위해 먼저 외국어 실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 영어로 질문했는데, 진행하시던 관계자가 외국어 실력은 OECD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충고했어요. 그 후 부족한 회화 실력을 방학 동안 교수님과 지인들로부터 도움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향상시켰어요” 그러나 정 동문은 “외국어 실력과 전공 점수가 좋다고 OECD 인턴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개인의 경험과 잠재적인 역량도 중시되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 동문은 안산시청 홈페이지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경력이 있는데 OECD 인턴 심사 때 두드러진 이력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현재 그가 소속된 부서는 스마트 폰의 기술적인 가능성을 연구하여, OECD의 필요에 맞게 어떤 서비스들이 구현 가능할지 모색하고 기술적인 구현을 담당하는 업무를 한다. 그는 업무에 있어 “한국은 개인보다 조직이 우선이라 희생이 당연하다고 여겨지지만, OECD 내에선 최대한 개인을 존중하며, 직급과 상관없이 개인의 의견이 수용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OECD 내 언어는 영어와 불어 2 개국어가 동시에 공용어로 사용된다. 그는 “처음엔 이런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갈지 회의를 가졌지만, 모든 문서와 업무가 2개 국어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신기했어요”라고 전한다. 회의는 주로 영어로 진행되지만, 가끔 구성원의 출신 비율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타향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일에 한인교회를 나가고 있는데 특히 한동대 선배들이 많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대학 생활을 통해 자신이 평생 동안 즐기면서 열심히 할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과감히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후배는 타인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겨 자기가 가진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국제기구에 비전을 갖고 있는 학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정재범 기자 chungjb@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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