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의 학생들 중에 “Why not change the world?”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학생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도를 따르는 사람들 여기 모였네, 두손들고.”라는 로고송 가사처럼 우리 학생들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도를 품고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가 가득하다. 그러나 한동 속에서 세상으로 나가 현실이라는 벽 앞에 부딪혔을 때 낙담하며 좌절하기도 하고, 취업 후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취업 전 하나님을 향한 굳은 다짐 필요해

글로벌에디슨학부 김기홍 교수는 “기업에 취직하든 창업을 하든, 항상 하나님을 최종적 목표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이지만 세상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취업 너머 있는 궁극적인 것까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방법으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려 결심했다면, 어떤 고난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마음속 ‘닻’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또한 그는 한동 속 예비 경영인들에게 “남을 밟고 그 위에 올라서기보다는 베풀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제로섬(Zero Sum)식의 경영철학이 아닌 전체 파이를 넓혀 사회에 공헌하고 타인과 공존할 수 있는 ‘나눔의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업인은 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 터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며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그 기회를 나눌 때, 진정한 크리스쳔 기업인으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실과 이상차이 인정하고 차이 줄여야

“우선 사회 속 기독교인은 현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크리스쳔 사회인의 목표를 묻자 충신교회 박종관 목사는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사회 속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본 뒤에 아픔을 느끼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비전”이라며 “한동대 학생들은 그 비전을 통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격을 조금씩 좁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터 속에서 차이를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그 주변을 감동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의 시각을 갖고 세상을 변화시키려 하는 사람도 있다”며 “한 쪽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모두 각각의 역할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홍 교수도 “가끔 오직 신앙만 강조하며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세상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며 “막연하게 하나님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보다는, 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승 기자 kimjs@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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