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생의 생각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국제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유학생 김알렉스(법 06)(이하 김), 다블론(경영경제 06)(이하 다)과 몽골국제학교,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온 교환학생 황은선(국제어문 06)(이하 황), 우유진 (GLS 10)(이하 우), 미국 Gordon College의 방문학생인 전재림(GLS 10)(이하 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온 재외국인 이제인(GLS 10)(이하 이)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한동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김: 원래 서울대에서 법을 전공했지만 한자가 어려워 국제법으로 전공을 바꾸고 한동대로 오게 됐다.

다: 아시아에서 대학을 다니려고 알아보다 일본, 한국 중 한국을 선택하게 됐다. 학교에 전화를 하니 바로 승낙을 받아 간단한 절차로 올 수 있었다.

황: 원래 학교와 자매결연이 맺어져 있고 기독교 학교면서 영어수업비중이 크다는 것이 학교선택의 가장 큰 이유다.

전: 선교사 자녀라 한동대를 알고는 있었다. 북한에 관심이 많은데 한동에도 관심 많은 학우들이 많을 것 같았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

이: 지인의 소개로 오게 됐다. 한국어를 많이 알고 싶었고 하나님의 대학이라는 것도 한동을 선택하는데 큰 몫을 했다.

우: 솔직히 말하자면 미국학교의 학비가 너무 비쌌다. 또 영어 강의가 많다고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

Q 원래 학교나 본인에게 한동대, 한동인은 어떤가?

황: 원래 학교에서 한동대는 영어 강의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영어강의가 많으면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강의의 폭이 넓기 때문에 많이 선호한다.

이: 한동대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 깨끗한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문화 차이인지 한동인들은 바쁘고 냉정하며 남에게 무관심한 것 같기도 하다.

전: 한동인들은 각자가 바쁘기 때문에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좋은 모임에 직접 가야 한다. 남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다.

우: 외국 사람들은 한국인이 성격이 급하고 무례하다고도 생각하는데 한동인은 아너코드도 지키고 다른 학교에 비해 친절 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 한동의 팀 제도는 정말 좋다. 외국인 교수님 팀과 한국인 교수님 팀 모두 해봤는데 한국인 교수님 팀이 더 유대감 있고 활동적이다. 생활관에서 함께 지내고 야식도 먹으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Q 학교나 학우들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 들어가고 싶은 동아리는 많지만 영어로 진행하는 동아리가 없어 참여하기 힘들다.

김: 동의한다. 작년에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해 사용하는 유도부를 만들었다. 지원자도 많았고 시합도 가졌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렇게 좋은 방향의 동아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또 유학생인 나에게 필수교양이 많고 어려워서 힘들었다.

황: 교환학생들은 1년을 지내다 돌아 가기 때문에 ‘100% 한동인’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좋은 동아리는 많지만 한 동아리에 푹 빠지기는 어렵다. 우리의 마음 가짐 문제기도 하지만 동아리가 편안한 분위기로 국제학생들과의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전: 공연 동아리 같은 경우 1년 이상이 의무 학기기 때문에 교환학생이나 방문학생의 경우 참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 체육관이 없는 것도 아쉽다.

이: 들고 싶은 동아리가 있어 들어간 적이 있다. MT를 갔는데 분위기가 불편했다. 언어문제나 문화차이를 느꼈고 무관심하다는 느낌도 받아 곧 나왔다.

우: 영어강의에 있어 교양 과목의 경우 외국인 교수님께서 한국학생들을 위해 쉬운 영어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Q 한동대에서 찾고자 하는 비전은?

황: 더 많이 배우고 원래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 더 많은 교수님과 친구들을 사귀며 ‘나’가 아닌 ‘우리’를 배우고 갔으면 좋겠다.

전: 한 학기 동안의 방문학생이라 벌써 한동에서의 1/4이 지났지만 좋은 동역자를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우: 공부를 통해 더 많은 지식을 쌓으면서도 신앙이 바래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수님들이 강의 시작과 끝에 기도하는 분이 많은데 그 영향으로 나도 공부를 하기 전이나 끝에 기도를 하게 됐다.

이: 하나님을 더 깊게 만나고 싶다. 그런 환경이 잘 되어 있는 한동이 좋다.

오아영 기자 ohay@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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