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한 선교적 조명

미션페스티벌 기간 중이었던 지난 5월 9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효암채플별관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한 선교적 조명>이란 주제 하에 제 1회 이슬람 지역연구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교목실이 주관하고 한동대학교 소수민족을 위한 세계연대와 MFR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학내 내에 이슬람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자료가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이슬람 지역에 대한 지역연구와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이슬람권 선교의 방향성에 대해 재고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준비되었다.

발제자와 토론자는 최한우 교수(한동대), 방청록 교수(한동대), 김학철 교수(한동대), 김영남 교수(서울신학대), 김대성 교수(한국외대국제대학원) 등이 참여했으며, 학우들 약 120명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가운데 진행되었다.

세미나는 먼저 김대성 교수의 주제발표 '이슬람 근본주의의 개념과 역사적 배경'으로 시작하여 김영남 교수의 '이슬람의 평화 개념에 관한 비판적 고찰과 기독교 선교 접근 방법', 그리고 최한우 교수의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한 선교적 조명'의 발제와 김학철 교수와 방청록 교수의 주제 토론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 질의 응답으로 끝이 났다.

김대성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한발로부터 시작된 이슬람 원리주의의 역사적 배경과 꾸란과 무하마드의 언행을 담은 하디스를 근거로 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그리고 원리주의를 기본으로 이슬람 기본 원리를 지키려는 무슬림형제단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20세기 후반기의 원리주의에 대해 정치적, 경제적 원인과 관련 지어 발표하였다.

김영남 교수는 이슬람 세계에서 주장하는 평화의 개념에 대해 언제나 무함마드가 평화와 화해만을 지향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 그들도 평화의 이념 하에 전쟁을 치르는 데에 있어 감추어진 동기가 자기 공동체의 '이익과 권력'이라는 점 등을 들며 비판적 고찰을 시도하였으며, 진정한 평화는 그리스도가 자기 자신을 내어 주심으로써 인간과 하나님과의 깨어진 사이가 창조 때의 온전함으로 다시 회복되어진다고 주장했다.

최한우 교수는 이러한 시대에 크리스천은 세속과 타협하는 헤롯당원들이나 열광주의자들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복음으로만, 풀 뿌리로서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서구 문명의 한계를 우리도 직시하여, 비서구권 교회들의 연합과 서구문명과 기독교의 분리를 통하여서 그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지역연구 세미나를 통해서 학우들이 이슬람과 선교 방향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최정현(국제어문 02) 학생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줘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공부하고 선교하는 일에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이수호(한동기초 05) 군은 "그 동안 막연하게만 알아온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해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되어서 좋았다. 들은 지식을 선교하는 데 이용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박평강 소수민족 세계연대 팀장은 "이슬람 인구가 17억에 육박하는 이 때, 'why not change the world?'를 부르짖는 학우들이 이들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백 투 예루살렘을 이루기 위해 이들을 위해 더 기도하며 이해하며 아버지의 마음으로 품을 한동인들과 청년 대학생들이 일어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이슬람 세미나는 계속해서 개최될 예정이다. 선교의 마지막 시대를 맞아 이슬람권 선교가 점점 중요해지는 이 때, 새벽이슬 같은 한동인들이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더욱 많이, 열심히 헌신하길 소망해 본다.

정일성 jislove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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