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34% "표절 해봤다",출처 표기 모르는 학우 많아


일반적으로 표절의 정의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글 등을 출처를 밝히지 않고 가져와 쓰면서 마치 자신이 생각한 것인 양 속이는 행위이다. 표절에는 베끼기와 퍼오기, 짜깁기 등의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우리학교 학우들의 의식은 어떨까?

표절에 대한 인식 아직 부족해

실제로 국제어문학부 문상복 교수는 지난해 봄학기 강의 중 레포트 전문 사이트 자료를 그대로 제출한 두 학생에게 ‘F’학점을 준 적이 있다. 표절에 대한 의식을 알아보고자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책, 논문, 신문, 잡지, 인터넷 블로그의 글을 출처 표시 없이 자신의 글에 포함시켜 과제를 제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우는 약 34%(362명)로 나타났다. (인트라넷(i3), 3월 6일~12일까지 1076명 참여) 그리고 여러 출처의 글을 합쳐 엮어 자신의 과제로 작성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약 31%(335명)의 학우가 있다고 답해 1/3정도의 학우들이 한번쯤은 표절을 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6 어절 이상의 표현을 출처 없이 과제에 인용하는 것이 표절행위에 해당된다는 것을 모르는 학우가 약 47%(508명)로 나타나 아직 많은 학우들이 표절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조가원(국제어문 07) 학우는 “평소에 다른 사람의 글이나 말을 그대로 베껴오거나 짜깁기하면 표절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정확하게 6어절 이상일 경우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이 표절인지는 몰랐다”라고 전했다.

절반의 학우들 출처 표기 방식 잘 몰라

표절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표절의 기준과 출처 표기 방식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우가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만 출처 표기 방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과제 작성시 인용한 표현의 출처를 표기하는 방식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알고 계십니까’라는 물음에 ‘잘 모른다’고 답한 학우가 약 62%(672명)로 나타났다. 그리고 출처 표기 방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출처 표기 방식을 모른다’라고 답한 학우가 37%(339명), ‘출처 표기 방식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표기하고 있다’라는 학우가 약 27%(285명)를, ‘필요성은 느끼나 실제로 표기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학우가 26%(272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동교육개발센터에서 한동인을 위해 표절과 인용에 대한 출처 방식 등의 학습윤리가 소개되어 있는 학습윤리 가이드북을 발간하여 나누어 주었지만 많은 학우들이 책자를 받지 못했거나 받더라도 자세히 보지 않아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은주(전산전자 09) 학우는 “표절에 대한 학우들의 참여와 함께, 학교측의 학습윤리에 관한 강의와 홍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황유나 기자 hwangyn@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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