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교수가 전하는 인간관계 노하우

최근 들어 ‘인맥’은 그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는지를 알려주는 척도를 넘어 삶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인맥’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인간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알면 알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인간관계에 대해 인간관계와 자기성장을 강의하고 있는 이재명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인간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인간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이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부모님과의 인간관계, 형제간의 인간관계, 친구들간의 인간관계. 사람은 인간관계를 벗어나 살아갈 수 없다. 따라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삶의 성공과 실패가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겠다. 신앙적인 측면에서 봐도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고 있어야 올바른 이웃사랑을 할 수 있고 하나님의 모습을 온전히 남에게 전할 수 있다.

Q 인간관계를 맺는데 두려움을 갖는 이유는?

최근 들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우선 가정의 해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대가족인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어려서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며 성장한다. 그러나 요즘은 핵가족화가 진행돼 가정에서부터의 훈련이 부족하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서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을 만나는데 두려움이 자라나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사회적 영향은 사람들에게 개인 이기주의적 성향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기적으로 살아온 아이들이 남을 배려해야 하는 환경에 처하게 되면 당황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가정의 해체, 개인이기주의의 발달, 배려의 부족이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Q 대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피상적 인간관계, 그 극복 방법은?

사람을 피상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우선 나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내가 남에게 피상적으로 다가가게 되면 남도 나에게 피상적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남을 이해하면 남도 내게 마음을 열고 나를 이해해 준다. 요새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보면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Q 고학번이나 복학생들이 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수업에서 보면 고학번이나 복학생들이 적응을 못하고 뒷자리에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 ‘복학생이다, 고학번이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남에게 다가간다면 충분히 남들과 어울릴 수 있다. 고학번이나 복학생의 경우 자신이 스스로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버리고 건강한 자아상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남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Q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해 주신다면?

도전하라! 인간관계는 이론이 아니다. 실제로 부딪치면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라.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설 때 남도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남을 이해하고 남을 높여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실패하는 사람은 어디서도 성공하기 힘들다. 사회에서도 신앙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먼저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을 사랑할 때 어느새 사랑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김동인 기자 kimdi@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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