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전도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 먼저 어원적 이해를 해보기로 하자.

선교(missions)라는 말은 ‘보낸다’ (send)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mitto’에서 파생되었다. 선교의 정의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입고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그리고 전도라는 말은 희랍어의 유(eu:좋은)와 앙겔리아(aggelia:소식)라는 말에서 왔다. 영어의 전도(Evangelism)는 희랍어인 유앙겔리제스다이(εναγγελιζεοθαι)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도의 정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불신자에게 전하는 행위”이다. 이런 의미에서 선교와 전도는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선교의 목적과 전도의 목적은 동일하다.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불신자들이 예수를 나의 주로 고백함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게 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이다.

선교와 전도의 차이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복음을 전하는 행위의 구분이다. 전도라는 개념이 불신자에게 복음을 직접 전하는 행위에 국한된다고 한다면 선교라는 개념은 전도보다 더 포괄적이어서 교회의 모든 전도활동과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지역적인 구분이다. 전도는 국내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행위로 이해를 하고, 선교는 해외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행위라고 일반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복음을 전하거나 해외에 나가서 복음을 전할지라도 같은 동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좁은 의미에서 선교로 보지 않는다. 선교란 타문화권에 가서 다른 종족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국한해서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복음 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선교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선교를 구별할 때에 M1, M2, M3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M1 선교는 문화권이 다른 나라에 가서 같은 동족에게 모국어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재미 교포나 재일 교포 등에게 우리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M2 선교는 언어는 다르지만 비슷한 문화권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일본이나 중국처럼 비슷한 문화권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M3 선교는 언어도 다르고 문화권도 다른 나라에 가서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선교사라고 칭할 때는 M2, M3를 막론하고 타문화권에 나아가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를 말한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세상에 전도하러 선교사로 오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8-20)고 선교 명령을 하셨다.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한동인들은 모든 민족 모든 열방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조종건 목사 (대전서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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