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와 지역사회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공생의 관계이다. 우리학교와 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개교 이래 순탄치만은 않았던 이 둘의 관계에 차츰 새로운 교류들이 생겨나고 있다. 매년 많은 학우들이 지역사회로 사회봉사와 동아리 봉사를 나가고 있으며, 교수들도 강연이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학교 자체적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들을 속속 내놓는 등 긍정적 교류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학생, 교수, 학교 측면의 교류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작은 힘이 지역사회를 움직인다, 학생들의 봉사

학우들은 주로 동아리 단위로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자유학교, 한풍, 두나미스, 피치파이프 등이 그 예이다. 자유학교의 경우는 중?고등학교의 부적응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총 12명의 학생들이 검정고시 교육을 받고 있다. 한풍의 경우 두호동사무소에 위치한 ‘포항 중증지체 장애인 센터’와 ‘선린병원 아동센터’에서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으며, 피치파이프는 구룡포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또한 두나미스는 햇빛마을의 ‘노인 요양원’에서 식당 보조 봉사를 하고 있다. 자유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봉사하고 있는 강건(경영경제 08)학우는 “우리학교 학생들은 포항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것 같다”며 “지역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너무 학교 안에서만 지내는 것 보다 지역사회의 작은 교회에 출석하는 등의 작은 노력부터 필요할 것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이번 학기 사회봉사를 신청한 학우는 총 766명(8월 26일 현재)으로 한 해 약 1600명 정도의 학우들이 사회봉사를 이수한다. 학우들은 주로 지역사회의 학교, 병원, 공부방 등으로 봉사를 나간다. 학생과 사회봉사 담당자 김순정씨는 “매년 16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봉사를 나간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라며 “솔직히 지역민들이 느끼기에 큰 변화는 없을지 모르지만, 공부방 등의 학습 봉사 기관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은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밖에서도 계속되는 섬김, 교수들의 지역사회참여

현재 우리학교 교수들 또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그 중 글로벌리더십 학부의 김윤규 교수가 교감으로 재임중인 자유학교, 상담사회학부의 정숙희 교수가 시설장을 맡고 있는 사회복귀시설 브솔시냇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2001년 설립된 자유학교는 현재까지 포항시에서 유일하게 학비를 받지 않고 검정고시 교육과 위탁교육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는 대안학교이다. 이 자유학교를 통해 포항시의 학교 부적응 학생들은 검정고시, 수능을 통한 대학진학 뿐 아니라 대학청년들, 또래들과 교감하는 공동체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설립된 브솔시냇가는 현재 포항시의 유일한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로서 정신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키거나 정신요양시설에 입소시키지 않고 사회복귀 촉진을 위한 훈련을 행하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포항시의 많은 정신장애인들이 다른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일반적인 사무를 하며 사회에 나가 취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현재 우리학교의 여러 교수들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자신들의 학문적 소양을 활용하며 섬김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윤규 교수는 “한동인들이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포항지역사회와 진실된 관계를 가질 수 없다”며 “앞으로 많은 한동인들이 포항지역사회에 더욱더 관심을 갖고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누어야 한다”고 전했다. 정숙희 교수 또한 “지금까지 한동의 여러 교수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일해 왔다”며 “앞으로 한동인들도 포항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필요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Why not change Pohang?, 학교차원의 다양한 지원들

최근 몇몇 연계 사업들이 우리학교와 포항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2009년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지원 ▲구룡포 특산물 유통센터 건립에 따른 기본조사서 용역 ▲복합낚시공원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포항제철소 인근수계 생태환경 조사 등을 비롯한 총 7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한 ‘청년사업단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2개의 사업(취약가정아동 방과후 집중관리 프로그램, 드림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특히 ‘취약가정아동 방과 후 집중관리 프로그램’은 20~30대 대졸 취업예정자 및 미취업자가 일정한 월급을 받으며 학습을 지원해 주는 식으로 진행돼 실업 청년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교육 프로그램’은 자활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자활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이와 관련 산학협력과 이대우 계장은 “누리사업,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같은 정부프로젝트에 있어서의 지역사회와 학교간의 연계가 계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지금은 그 연계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우리학교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손나비 기자 sonnb@hgupress.com

정윤아 기자 chungya@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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