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문제성 있는 교회를 가다

본지는 지난 4월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포항지역의 문제성 있는 교회(우리학교 교목실 자료 기준) 20개중 11곳을 직접 찾아 다녔다. 이중 6곳은 교회가 아예 없었거나 이전했으며 나머지 5곳과 새로 발견된 2곳을 기자가 직접 방문해 이들 교회들의 위치와 규모, 우리학교 학우들의 출석현황 등을 알아봤다.

다락방전도운동(세계복음화 전도협회)

지난 4월 26일 기자는 ‘다락방전도운동(이하 다락방)’에 속한 포항시 북구 장성동 서지구의 영광교회를 방문했다. 현재 다락방은 고신, 통합 합동 등 8개 교단에 의해 이단, 불건전한 운동 등으로 결의된 상태이다. 교회에 들어가니 여기저기 찬양 소리가 들리고, 유년부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는 등 분위기는 여타 교회들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곳곳에 ‘렘넌트’, ‘RUTC’ 등 기성 교회에서 볼 수 없던 생소한 표현들이 여럿 보였다. 렘넌트란 이사야 6:13에서 그루터기라는 의미로 사용됐으며 남은자, 세계복음화 할 자를 뜻하기도 한다. 또한 RUTC란 ‘Remnant Unity Training Center’의 약자로 렘넌트들이 하나됨을 이뤄 복음과 전도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훈련장을 뜻한다.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니 새 신자 게시판이 보였다. 그것을 통해 우리학교 학우들이 10명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우리학교의 한 교직원도 출석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교회측과 통화한 결과 매 주일마다 학교로 차량운행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난 5월 30일 기자가 다시 한번 교회를 방문했을 때, 새 신자 게시판에 우리학교 학우가 5명 정도 늘어남이 보여 지속적인 포교활동이 이뤄짐을 알 수 있었다.

다락방의 이단성에 대해 현대종교 연구위원장인 탁지일교수는 “장로교, 침례교, 성결교, 심지어는 이단문제에 다소 유연한 감리교마저도 다락방을 이단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교리적 문제와 함께 다락방으로 인한 교회 및 목회자의 분열 때문이라 보여진다”고 전했다. 또한 탁목사는 “다락방은 현재 학교, 직장 등지에서 적극적인 성경공부 모임을 통한 포교활동에 집중하고 있어 우리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 침례회(이요한 구원파)

포항시 북구 장성동 롯데 낙천대 방향, 포항온천으로 가는 토지구획지구에는 대한예수교 침례회 포항교회가 위치해 있다. 지난달 30일 찾아간 이 교회는 이요한 계열의 구원파인 생명의말씀선교회로 활동하고 있다. 보통 성경강연회에 한번 참석하기를 권유하거나 성경공부를 함께 하자는 식으로 전도의 범위를 넓히는 중에 있다. 홈페이지의 경우도 겉으로 보기에는 기성교회의 것과 큰 차이가 없으며 삼위일체와, 성경, 성령 등을 강조한다. 하지만 현대종교에 따르면 대한예수교 침례회는 “믿는다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로 깨달아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런 이유로 ‘9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으로부터 구원관의 차이로 인해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다. 현재 일부 우리학교 학우도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기자는 수소문 끝에 포항시 북구 죽도 2동의 한 건물 3층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임을 알 수 있었다. 밖에서 보기엔 교회임을 알 수 없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이곳 저곳에 신천지교회임을 알 수 있는 문구들이 보였다. 그곳의 모임처엔 약 100여명 정도의 신도들이 영상으로 진행되는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한 여자가 다가와 어떻게 찾아왔냐고 물어봤다. 정식으로 등록된 신도가 아님이 드러나자 잘못 찾아온 것 같다며 반강제적으로 쫓겨났다. 이 과정 중 한 남자는 이곳에 교회가 있는 걸 어떻게 알았냐며 기자를 추궁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학교에도 신천지 관련자들이 있다는 제보들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탁지일 교수는 "신천지는 특성상 그 정체를 감추고 포교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대처에 어려움이 많다"며 "동아리나 학과별로 신천지에 미혹되지 않도록 특별히 경각심을 갖는 동시에 정체가 확실하지 않은 곳에서의 성경공부엔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안상홍증인회)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거리로 가는 길에 있는 산업은행 맞은편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있다.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는 1964년에 안상홍씨가 설립했으며 현재 장길자씨를 ‘어머니하나님’으로 섬기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2000년 11월 2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만신 목사)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

이에 기자는 지난 9일과 17일에 하나님의교회에 직접 찾아가 봤다. 교회 문 앞에 들어서서 주변을 둘러봤지만 교회 어디에도 십자가가 걸려있지 않았다. 교회 관계자는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일요일인 오늘은 교회가 조용하다고 했다. 이윽고 관계자는 기자에게 동영상을 보고 갈 것을 권유하며 교회 내에 마련된 시청각실로 안내했다. 동영상에는 현재 하나님의교회에 등록된 신도수가 전세계적으로 100만이 넘으며 한국에만 400여 개의 교회가 있다고 홍보했다. 동영상 상영이 끝나자 교회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1:1 성경공부를 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실제 성경구절과 성경 용어를 근거로 ‘어머니하나님’의 존재를 주장했다. 그 밖에도 구원을 위해서는 유월절과 안식일을 지켜야 되며 성경에 나와있는 안식일은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야기 도중 우리학교 학우들이 교회 출석 여부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예전에 학우 한 명이 다녔지만 지금은 졸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대학원생 한 명이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님의교회의 규모에 대해 탁지일 교수는 “다른 이단단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어 현황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신도수나 교회 수 보다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고, “향후 한국교회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단체”라고 염려했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

몰몬교의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포항역 주변 구죽도성당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에는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몰몬경이라는 성경 외의 경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5월 17일 교회를 방문했을 당시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우리학교 학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몰몬교의 창시자인 조셉 스미스에 대해 설명해주며 더 알고 싶을 경우 시간을 내어 찾아오라며 몰몬경과 연락처를 전해주기도 했다. 현재 포항의 몰몬교회는 비교적 소규모지만 포항시내지역에서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 선교사들이 ‘영어를 배워보지 않겠냐’는 권유와 함께 수시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락교회

지난 5월 24일 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위치한 성락교회에 방문했다. 성락교회는 국내 여러 교단들에 의해 이단규정을 받은바 있다. 대학생들이 얼마나 다니는지를 물어봤을 때 아직 교인이 너무 적어 중등부, 청년부등 학생부를 조직할만한 교세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학보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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