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목록 2001년 이후 갱신 안돼

이단 파악도 극소수, 지속적 대처 필요

기독교 대학을 표방한 우리학교는 약 70%의 학우가 기독교인이지만 현재 학내에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이단의 침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단의 침투에 대한 교목실의 대처는 미흡하고 한계를 보이는 상황이다.

우리학교에는 이단을 전담하는 목사는 따로 없고 목사들이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교목실에서는 한 학기 한번 이단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단 관련 예방자료와 이단교회 목록을 제작해 이를 배부하고 있다.

그러나 각 생활관마다 게시돼 있는 포항지역 이단교회 목록의 경우 2001년에 만들어진 자료로 지속적인 갱신이 이뤄지지 않아 이단에 대한 학우들의 예방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목록에는 실제 활동하고 있는 이단교회가 목록에서 빠져있고, 없어지거나 이전한 이단교회임에도 활동하는 것처럼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주소나 이름이 명확하지 않고 자세히 설명돼 있지 않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목실의 김재환 간사는 “이러한 목록이 포항시 기독교 연합회를 통해 자료를 받는 것이라 한계가 있다”며 “교목실 자체적으로 포항 지역을 조사하고 위험 이단을 선별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포항시 기독교 연합회는 새로이 이단교회를 조사하고 있으며 다음학기에는 관련 자료가 만들어져 배포될 예정이다.

현재 외부 이단 교회나 단체에서 우리 학교로 포교활동이나 전도를 할 경우 학교에서 이러한 교내 활동에 대한 제재를 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또한 학내 전도의 경우 교목실에서 일부 이단 학우들을 파악하고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며 그들이 음성적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제보나 신고 외에는 파악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이단 활동이 규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악이 된 학우에 대해서도 팀 교수님께 알리고 개별적 면담이나 양육을 통해 선도하는 방법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학교에서 예방차원의 노력과 학우들 스스로 조심하게 하는 캠페인이나 교육 외에는 별다른 대처를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교목실의 윤진규 목사는 개척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교회의 경우 목사나 교수,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고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주변 아는 사람들 중에 이단이 있는 경우 학우들의 개인적 권면은 힘들게 마련이며 교수, 간사, 목사에게 연락하고 이를 통해 권면하고 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건 기자 leeyk@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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