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학생자치단체 '제자회' 출범

학기의 시작과 함께 우리 학교 대학교회 내에 제자회라는 학생단체가 새롭게 출범하였고, 디모데 멤버십을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이 개설되었다. 이들의 형성 목적과 비전은 무엇일까. 제자회장으로 임명된 손성찬(공간시스템 98) 학우를 만나 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제자회장이 되기까지 과정을 거쳤나

A: 지난 해에 SBS(Sunday Bible Study)와 멤버십 성경공부를 기획하면서 교목실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교수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임명되었다. 원래는 각 셀의 리더들이 모여 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아직 처음인지라 이 같은 모임이 형성되지 못했다.

Q: 제자회의 형성 배경은 무엇인가?

A: 그 동안 대학교회는 여타 교회와는 다른 부족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예를 들어 예배를 마친 뒤에는 별다른 2부 순서 등의 활동 없이 흩어지기에 급급했고, 부득이하게 불참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소속감이 떨어졌다. 또한 학생들이 대학교회에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상황해서도 마땅한 채널이 없어 하지 못한 실정이었다.

제자회는 학생대표단체로써 이러한 대학교회의 부족한 점들을 메워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각종 프로그램과 그룹 모임을 통해 보다 소속감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학생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교회에 전달하는 '대화의 통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대학교회의 주 구성원이 우리 학교 학우들이라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제자회가 생긴 것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Q: 제자회의 조직은 어떻게 되는가?

A: 조직면에 있어서는 아직 소소한 부분까지 계획하지는 못했다. 오늘(3월 17일) 제자회 임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는데, 앞으로 차차 기도하며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대학교회를 섬기는 교수들이 주축이 된 '교수운영위원회'는 지난 주에 이미 조직되었는데, 우리 제자회도 아마 이와 비슷한 조직 형태를 띠지 않을까 생각된다. 임원진을 이룬 여덟 명의 구성원은 모두 대학교회에서 기획한 소정의 훈련 코스를 거친 학우들로,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다.

Q: 디모데 멤버십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그리고 올 한해의 계획은 무엇인가?

A: 먼저 학생제자운동(SDM)에 대해 말하고 싶다. 올해부터 시작한 이 운동의 주 목적은 먼저 학생들로부터 디모데 멤버, 즉 '헌신자'를 모으고 스스로 공동체(cell)를 구축하여 보다 완전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함이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는 성경공부 1단계 '신앙의 기초와 풍성한 삶을 위한 시작', 2단계 '신앙의 성숙과 제자의 삶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였다. 1단계인 '신앙의 기초와 풍성한 삶을 위한 시작'은 대학교회를 처음 섬기기로 결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지금까지 모집한 디모데 멤버 196명 중 83명이 참여하길 희망하였다. 그리고 2단계 프로그램 '신앙의 성숙과 제자의 삶을 향한 도약'은 대학교회를 섬기는 일곱 명의 교수님 지도 하에 1단계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각 셀은 한 명의 리더와 두 명의 헬퍼를 가지며, 교육을 받은 헬퍼들은 다음 번에 리더로 세워지는 방식을 통해 셀이 계속적으로 확장되는 형태를 갖추어 나갈 것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새가족반'을 만들어 학내의 믿지 않는 학우들과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고, 학내의 선교단체 등과 연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생각이다. 한 마디로 올 한해의 목표는 진정한 '교회다움'의 회복이라 할 수 있겠다.

Q: 이 밖에도 기타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안다. 설명을 부탁한다.

A: 디모데 멤버십과 달리, 바울 멤버십은 리더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우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므로 이를 듣기 전에 앞서 말한 1, 2단계 성경공부를 먼저 이수하길 권장한다. 그리고 비전스쿨, HDS, 예배학교, 한동신앙기초학교 등은 교목실이 주관하는 '대학교회 사역 외' 프로그램들이다. 먼저 학우들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한동신앙기초학교는 기존의 HDS, 비전스쿨와 같은 선교 활동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예비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또한 예배학교는 우리 학교에서 예배를 돕는 여러 동아리원들에게 '예배의 리더 혹은 섬기는 위치에 서는 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등을 나누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Q: 끝으로 대학교회에 다니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제자회는 더 좋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모인 학생 단체이다. 지난 해에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던 여러 성경공부 활동 등을 기반으로, 올해는 보다 활발히 일할 계획에 있다. 우리는 기도로 준비하고, 어떻게 하면 대학교회 학우들을 보다 잘 섬길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함께 중보 하는 가운데 우리가 섬기게 될 이곳, 한동대학교회가 하나님의 칭찬을 받는 교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

지인수 기자 ultra16@seed.handong.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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