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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호] ‘일방적 진단’ 에서 벗어나 ‘함께하기’
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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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3.0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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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관계의 미학, 포항시 사회복귀시설 브솔시냇가

지금 포항시 사회복귀시설인 브솔시냇가에서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들이 무너지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이 시설 운영을 담당하며 비장애인 못지않게 일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장을 맡고 있는 우리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의 정숙희 교수를 비롯한 24여명의 직원과 회원들은 이곳에서 함께 성장 중이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쉬어가는 곳

2008 5 30일 정숙희 교수는 사회복귀시설이 없던 포항시의 정신장애인들을 위해 브솔시냇가를 개설했다. 성경 사무엘상 30장의 장면엔 피곤을 이유로 브솔시냇가에 머물며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다윗이 승리의 전리품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에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어 함께 살자는 의미에서 브솔시냇가라는 명칭이 시작 됐다. 현재 시설엔 20명의 정신장애인들이 가입돼 있다.

모두가 브솔시냇가의 주인입니다

브솔시냇가의 가장 큰 특징은 클럽하우스모델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클럽하우스란 정신장애인을 환자가 아닌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회원의 인격과 능력을 존중하는 심리사회 재활모델이다. 이러한 클럽하우스 활동을 통해 회원과 직원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해 현재 브솔시냇가의 사무홍보, 영양관리, 취업 등의 각 부서들은 직원들과 회원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운영계획도 직원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회의를 통해 회원 들과 함께 결정한다. 스텝들과 회원들은 서로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여 모든 업무에 있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 교수는 회원들에게 무엇이 가장 행복한지를 물어보면 스스로 결정해서 참여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고 전하며 자발적 참여를 유발하는 클럽하우스 모델이 긍정적 영향을 나타냄을 보였다. 정 교수는 또한 사실 정신장애인들이라고 의사결정을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특정증상이 있을 뿐, 비장애인 보다 더욱 일을 잘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회원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강조했다.

장애는 장애일 뿐, 행복할 권리를 막을 수 없다

한편 편견때문에 정신장애인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돼 있다. 정 교수는 사실 우리가 왠지 모르게 정신장애인들이 이상하고 위험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전하며 우리가 감기를 앓는 것을 부끄럽고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처럼 정신 장애도 하나의 병일 뿐이며, 이분들이 우리와 더불어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충분한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한동구성원들이 정신장애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진심 어린 관심을 보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연태 기자 sungyt@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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