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모세에게 십일조를 명하셨다. “땅의 십 분의 일 곧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이나 그 십 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께 성물이라”(레27:30). 그러나 십일조에 대한 기록은 모세 율법시대 이전부터 나타난다. 처음 사건은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그가 취한 전리품의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드린 사건(창14:20)이고, 그 후에는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겠다는 서원을 한 사건(창28:22)이다. 그러니까 십일조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시기 전부터 행해왔던 자발적 신앙행위이고, 모세 율법 시대 이후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의무적으로 드려진 것이다.

십일조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레위 지파에게 바치는 십일조가 있고(민18:21-24), 두 번째는 절기 때에 예루살렘에 가서 하나님께 경배할 때에 가족들의 경비로 사용하는 십일조(신14:23-26)가 있고, 세 번째는 매 삼 년마다 특별한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해서 바치는 십일조(신14:28,29)가 있다.

십일조는 청지기로서의 표현이다. 시편 24편 1절에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고 기록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십 분의 일만 드리도록 명하심으로, 자신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을 하게 하고, 십일조를 거룩하게 구별함으로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서의 성별된 삶을 살게 하는 의도를 보이신 것이다.

십일조는 물질의 복을 받는 수단이다. 말라기 3장 10-12절에는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황충을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며 너희 밭에 포도나무의 과실로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열방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은 십일조를 통해 물질의 복을 주신다는 약속을 하셨다. 그러기에 십일조는 성도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복을 받는 비결이다.

예수님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마23:23)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십일조는 물론이고, 거룩한 생활도 동시에 하라고 가르친 것이다. 더불어 예수님은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고 하셨다. 혹시 십일조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재물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라면 탐심은 우상숭배(골3:5)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온전한 십일조를 드림으로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조종건 목사 (대전서부교회)

저작권자 © 한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