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11기 새내기들과 더불어 한동행전 제 2장이 시작되었다. 지난 10년간의 한동행전 첫 장은 한마디로 보이지 않은 것을 믿었던 꿈동이들의 행적이다. 초기에 보이는 것들은 하나같이 열악했다. 건물이라야 본관을 포함해 4개 동이 전부였고, 건물을 연결하는 도로들은 포장이 되지 않아 비가 오면 복도는 온통 진흙투성이가 되었다. 기숙사가 모자라 학생회관의 동아리방을 개조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매서운 포항의 바람에 농구대가 속절없이 넘어지기도 했다. 더구나 재단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정난, 외부 세력 개입, 노조파업, 법정 투쟁으로 이어져 한동대의 운명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궁 속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곳에서 한동행전은 시작되었다.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진 불변의 것들이 있었다. 총장님을 위시한 교수님들은 뜨거운 교육열과 제자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밑거름이었다. 또한 국제화와 인성교육을 중심한 대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실험정신과 개척정신이 추진력이었다. 그 뒤에 학부모와 후원자들의 기도와 갈대상자 후원이 버팀목이었다. 고맙게도 학생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잘 적응하였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동의 문화로 정착시켰다. 무감독 양심시험과 성결서약식, 섬김마당, 해외 아웃리치, 등 우리만의 대학문화를 정착시켰고, 수많은 대학에 모델을 제공하였다. 졸업생들에 대한 평판 역시 좋아지며, 교육계는 물론 매스컴에서도 한동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정시합격자들은 서울 그 어느 명문 대학에 뒤지지 않은 수재들로 한동대 역대 최고의 성적과 경쟁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한동행전의 시작에 불과하다. 제 1 장이 보지 못하던 것들을 믿었던 꿈동이들이의 이야기였다면, 제 2장은 믿었던 것들을 가시화하여 세상에 우뚝 설 빛의 사자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아직 쓰지 못한 한동행전의 여백들을 피와 땀과 눈물로 하나씩 채워야 한다. 한동의 모토인 "Why Not Change the World!"처럼, 세계 곳곳에 한동인이 나아가 리더십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지경을 넓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동(HANDONG)을 닦고 익혀야 될 것이다. 그것이 한동행전 제 2장의 주역이 될 진정한 한동인이 되는 길이다.

Honesty 정직 (인성) : 정직은 인품의 장식이 아니라 바로 경쟁력이요 생명력이다.
Ability 능력 (지성) : 능력 없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다.
Novelty 새로움 : 새로운 문화를 통한 창의적 재생산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Dynamic 역동성 : 역동성과 생동감으로 세상을 선도한다.
Organization 조직 (공동체) : 유기체적인 공동체 안에서 세상을 재구성한다.
Nobility (Noblesse oblige) 기품 : 신분에 맞는 도리를 다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받은
사람으로서 기품을 잃지 않고 분별의 영을 갖자.
Godliness 경건(영성) : 한동행전을 쓰는 순간에도 본향 하늘나라를 잊지 말자.

국제어문학부 교수 허명수(언어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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