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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다. 실제로 학교 주차장 한 켠에는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조그마한 소방차 한대가 서 있다. 구석진 곳에 자리잡아 학우들이 잘 발견하지 못하는 이 소방차는 6년 전 소방서에서 폐차 시키려던 것을 학교가 250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이 소방차는 교내 화재 발생시 신속한 진압을 위해 마련됐다. 2006년 채플 뒷산의 화재 진압에 처음 사용됐고, 최근에는 공사장 컨테이너 박스의 화재진압에 유용하게 쓰였다. 화재 진압 이외에도 우리학교 소방차는 교내 도로 청소와 같이 대량의 물이 필요한 경우에 수차로 이용 되기도 한다.

보통 소방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방차에 비해 우리학교의 소방차는 비교적 적은 양의 물(약 1500L)을 담을 수 있다. 하지만 물이 얼 위험이 있는 겨울을 제외하고는 적은 양이라도 항상 물이 채워져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그러나 이렇게 소중한 자산인 소방차가 주차장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이유가 소방차 차고를 짓는 비용이 소방차 자체 구입비용의 무려 30배가 넘는 8000만원가량 이기 때문이라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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