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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고장 포항에서 맛보는 갖가지 겨울의 맛

구룡포의 특산물, 과메기
포항의 특산물로 유명한 과메기. 진정한 과메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과메기의 본고장인 구룡포를 추천한다.
과메기란 말린 청어인 ‘관목(貫目)청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꼬챙이 같은 것으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이다. 과메기의 맛은 차갑고 건조한 겨울 바닷바람에 있는데 구룡포 과메기가 유명한 이유도 동해안의 차가운 바다 바람을 맞으며 말렸기 때문이다. 과메기에는 DHA, 비타민, 칼슘 등의 풍부한 영양소로 동맥경화, 피부미용 및 체력저하에 매우 효과적이다.
과메기는 생선고유의 비린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미역이나 김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손질된 과메기를 김, 쪽파, 마늘, 고추등과 함께 초장 이나 쌈장에 찍어서 미역 혹 쌈 배추에 싸 먹으면 된다. 또한 기름장에 찍어 김에 싸 먹는 것도 하나의 별미로 과메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과메기 중에서도 요즘은 녹차 물을 사용해 과메기의 비린내를 많이 제거한 ‘녹차 과메기’가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은 2만원에서 3만원 대로 네 다섯 명이서 먹기에 충분하다.

북부 해수욕장의 로망, 조개구이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학교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북부해수욕장 맞은편 조개구이 간판들이 널려있는 곳을 눈에 익숙히 접했을 것이다. 여름 이후 제 2의 철을 맞은 조개구이의 짭짤하고 고소한 냄새의 유혹을 못 이기겠다면 용감하게 내려 한 번 먹어보자.
조개는 고혈압과 시력에도 좋을 뿐 아니라 미각 장애를 개선하는 아연이 들어있어 입맛을 돋운다. 또한 조개구이 모둠부터 가리비, 생새우, 산낙지, 해물 모둠, 자연산 석회, 조개전골, 해삼 등 다양한 해산물들도 함께 게시하고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가격대는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나, 조개구이 모둠, 조개 전골 그리고 가리비 구이의 경우 보통 중(中) 크기는 3만원에서 4만원 가량으로 서너 명이 먹을 수 있다.

죽도시장의 꽃, 물회
겨울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욱 깨끗하고 싱싱하게 맛볼 수 있는 포항의 바다음식은 단연 물회이다. 육거리나 북부 해수욕장에서도 맛있는 물 회를 맛볼 수 있지만, 죽도시장의 활어회 시장에서 먹는 물회에 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죽도 어시장으로 들어가면 활어횟집이 몰려있는 골목이 나온다. 물회를 주문하면 막 신선한 생선으로 뜬 회를 아삭한 야채들과 버무린 것이 한 대접 나온다. 이 회무침에 물을 부으면 소위 우리가 말하는 물회가 되는 것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회를 즐기기 위해 회 무침에 물과 얼음을 넣어 물회로 먹기를 권하지만, 겨울에는 새콤한 회무침을 그대로 먹어도 맛있다.
물회는 사철 음식이지만 철에 따라 다른 종류의 생선을 사용하여 먹기 때문에 여름의 물 회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철인 요즘에는 광어, 우럭을 주로 넣고 배, 오이 등 야채와 함께 넣어 버무려먹는다. 특히 겨울철의 광어는 지방산이 축적되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어 더욱 권장한다.
죽도시장 활어회 시장에서 파는 물 회는 1인분에 1만원으로 통일된 가격이다.

박주희 기자 parkjh@hgupress.com
박예은 기자 parkye@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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