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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던 2003년, 을 세상에 내놨다. 손택은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묻는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수많은 이미지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손택에 따르면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타인의 고통은 일종의 ‘스펙터클’로 소비되어 버린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도 없이 밀려드는 이미지에 휩쓸린다.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타인의 고통은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는 TV를 보며 잠시 슬퍼하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중간고사를 준비한
맑은 눈
윤예은 편집국장
2018.04.1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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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생명과학 17)다가오는 16일은 세월호 4주기다. 많은 사람이 노란 리본과 함께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해 모이고 다시는 그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다짐을 하는 날이다. 나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내리라 생각된다. 최근 홍역을 앓은 것처럼, 많은 과제를 짊어지게 된 우리나라에서 큰일 한가지가 더 마무리됐다. 많은 사실이 밝혀진 지금이기에 세월호 사건은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세월호가 가져다준 메시지 또한 이전과는 조금은 다를 것이다. 얼마 전 노란 리본과 단원고 추모 손목 밴드가 더러워져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4.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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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상담심리 14)4월은 활짝 핀 벚꽃이 우리를 웃음 짓게 하면서도, 세월호 참사로 잃은 수많은 생명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희비가 공존하는 잔인한 달이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타인에 대한 발견’이라는 주제로 세월호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지만, 일부는 “세월호를 아직도 기억해?”라고 말한다. 그들이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상상력’의 부재일 것이다. 만약 그들이 세월호가 자신과 조금이라도 관계있는 일이라고 상상한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4.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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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훈(포항성결교회 청년부 담당 목사)청년의 때는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참 많은 시기입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는 우리의 꿈을 막으십니다. 저 역시 겉으로는 하나님을 위한 엄청난 비전을 말하곤 했지만 결국 제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나를 위한 비전, 나를 위한 꿈을 꿨습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세상에서 누릴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더 사랑했습니다. 우리가 그 마음을 내려놓지 않으면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을 더 사랑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때까지 낮추십니다. 우리는 비전을 향해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4.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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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교(DECITY 학회 / 언론정보 12)어렸을 때부터 나는 영화와 음악, 미술을 좋아했다. 그것들을 떼어버리면 내 인생에 뭐가 남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이는 내가 그 분야들에 대해 아주 잘 알거나, 관련 직종을 진로로 삼아서는 아니다. 십여 년간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다고 해보자. 그 친구를 빼고서 자신의 인생을 어찌 설명하겠는가. 마찬가지이다. 말 그대로 ‘좋아해서’ 이다. 그런데 난 늘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원했던 것 같다. 음악과 영화를 주제로 저녁 내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상황, 내가 왜 이 작품을 좋아
학술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4.1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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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요즘 글을 쓸 때는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기 때문에 노트북의 무게가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상징적으로 펜을 든다고 하겠다. 펜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중 기사를 쓰는 펜을 든 지 두 학기 째를 보내고 있다. 기사를 쓰면 쓸수록, 시간이 가면 갈수록 펜이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여느 학생처럼 1교시에 가서 수업을 들어도 취재와 관련된 연락이 올 때가 있다. 교직원을 만날 때도 기자로서 만나는 것은 학생으로서 만나는 것과 다르다. 기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면 취재윤리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취재윤리는 ‘중립을 지켜야
기자수첩
추연국 기자
2018.03.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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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는다. 자신이 삶과 상관없이 모든 생명체는 결국 모두 죽는다. 이는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줬다. 이는 종교와 문화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 대다수 종교는 옛사람들이 죽음을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창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대다수의 학생이 즐겨 읽는 만화에서도 죽음에 관한 고찰을 볼 수 있다. 웹툰 ‘죽음에 관하여’는 인간이 죽은 후 신과 만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전개됐다. 영화 ‘노킹 언 해븐스 도어’는 시한부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보여줬다. 일본만화 ‘강철의 연금술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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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교내 사안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 개인과 단체의 표현이 자유롭지 못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학생대표기구마저 부재하다. 새삼 1970년대 유신정권과 현재 한동대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유신 정권 때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 되지 못했듯 현재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 되지 못해 보인다. 유신 정권이 난무하게 판을 치듯 학교 당국도 제재 없이 질주하고 있다. 유신 정권 때 경제 성장을 위해 노동자들의 고된 삶이 당연시됐듯 한동대에도 기독교 정신 함양을 위해 당연시되는 것들이 참 많다. 반갑게도 이런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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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작가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나환자의 섬, 소록도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현역 의무 장교 ‘조백헌 대령’이 소록도의 새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그가 새로 부임한 날 밤, 두 명의 나환자가 섬을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조백헌은 부임 인사도 하지 않은 채 탈출 사고의 원인을 찾는데 몰두한다. 그는 탈출 사고를 가볍게 여길 수 없었다. 소록도를 나환자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신념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조백헌 곁에 그를 시종일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보건 과장 이상욱이다. 이상욱은
맑은 눈
윤예은 편집국장
2018.03.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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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전산전자, 17)우리 모두는 배가 고파서, 피곤해서와 같은 이유로 ‘죽을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이런 말을 보면, 우리는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할 말이지만 쉽게 일상에서 사용되는 역설적인 말이 바로 ‘죽음’인 것이다. 우리는 당장 오늘이라도 죽을 수 있는 존재이지만, 보통 죽음을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고 살아간다. 나도 마찬가지로 죽음을 나와 멀리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굳이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라 하면 조금 두렵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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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중(국제어문, 17)책상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지금은 오전 2시 34분. 오늘 하루도 어떻게 마무리한 나는 물병에 받아온 물과 함께 약 봉지를 툭툭 털어서 손 위에 올려진 알약을 삼켜 냈다. 이 순간 나는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낀다. 이 약을 먹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못해서 잠자리에 누워서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이다. 내가 이 약을 먹는 이유는 우울증 때문이다. 이 병은 지난 3년 전부터 시작되었다.3년 전 봄, 나는 한 대학에 입학했다. 어른들은 스무 살인 내게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나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나는 새로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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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성(생명과학 97, 포항제일교회 청년부 목사)최근에 대한민국은 아픕니다.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었고, 이에 앞서 약 1년 전에는 현직에 있던 대통령이 탄핵되어 구속되었습니다. 두 소식 모두 대한민국에 큰 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였던 이들이 구속에 이르게 된 과정과 원인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입니다. 아프게 할 뿐 아니라 국민들을 서로 다른 생각으로 갈라놓는 상처를 남겼고, 지금까지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 남겨진 큰 상처가 될 것이기
신앙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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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경영경제, 13)“주식 투자는 도박이나 다름없다.” 투자 학회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께서 전해주신 말씀이다. 현재에도 많은 이들에게 주식 투자에 대해 물어본다면 우리 아버지와 같은 답이 돌아오기 일쑤이다. “도박이다, 무서워서 할 수 없다, 주식에 대해 잘 모른다.” 등의 답이 돌아온다. 그러나 사실상 무섭거나 모르는 것은 같은 말일 것이다. 무엇이든 잘 모르면 무섭기 마련, 이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이라는 결론을 낳고 말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주식은 피하고 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방법으로 원금을 지
학술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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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남 앞에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 말에 책임질 용기도 없거니와 내가 뱉은 말이 화살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정의와 평등에 대해 말하는 것도 낯뜨겁다. 내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 나는 말하지 않는 비겁자와 말만 하는 위선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위선은 미투 운동에도 독처럼 퍼져있다. 지난 신문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2017년 6월 3일 한겨레 토요판을 보게 됐다. 익숙한 얼굴이 1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윤택 씨였다. ‘블랙리스트 1호’ 예술인으로 커버스토리를 장식한 그는 인
맑은 눈
윤예은 편집국장
2018.03.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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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내 표현의 자유는 특정한 누군가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현재 학교 당국의 허락 없이 집회를 열 수 없고 대자보도 붙일 수 없다. 집회를 열려면 한동대가 추구하는 기독교 정신 기반의 교육목적에 부합해야 하는데 해당 집회가 기독교 정신에 부합한 지, 위반인 지에 관한 판단은 학생처가 한다. 근래 오석관에 붙은 대자보도 온데간데 없어졌다. 지난주 수요일 학생처는 대자보를 쓴 학생들에게 학칙 위반 통지서를 통보했고 채플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학생 또한 호출했다. 들리는 말은 같은 말뿐이다. 기독교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기독교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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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 하루 어디에서 잘까’이다. 그만큼 숙박시설은 중요하고, 여행지 선정만큼이나 여행객들이 까다롭게 살핀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여행객들은 값싼 가격, 편리한 교통망 등을 갖춘 게스트하우스를 주 숙박시설로 정한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관리 및 운영 면에서 게스트하우스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난 2월,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혼자 제주도에 놀러간 20대 여성이고. 가해자는 여성이 투숙했던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으로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인 한 씨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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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지구의 1/6 수준의 중력을 가지고 있다. 같은 물건이라도 지구에서 들면 달에서 들 때 보다 6배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말이다.37기 대학보도부 기자 중 가장 먼저 기자 수첩을 쓰게 됐다. 할당된 면이 개인적인 투정으로 채워질 것에 대해 독자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다. 기사는 기자가 바라본 사실이 일련의 흐름에 따라 쓰인다. 그런 기사를 쓴 기자를 이해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마련된 것이 기자 수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니 다음 기자 수첩을 쓰는 기자님들께서는 기자 수첩 소재가 중복되는 것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자의 고충에
기자수첩
문여경 기자
2018.03.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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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법 14)Law and Advocacy, LnA, is an international law academic society which I have been a part of for the past year and a half and am currently serving as president. The reason why I chose to major in UIL at Handong was originally to help immigrants, women and children in America after law schoo
학술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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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안(상담심리 14)신고제와 허가제의 차이는 본질적으로 검열의 유무에 있다. 허가를 위해선 관련 기관의 ‘검토’와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허가제의 의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안전을 위한 최소기준을 충족하고 기관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음이다. 그러나 허가제의 맹점 또한 같은 부분에 기인한다. 결국 허가제는 검열기관의 판단에 의한 일방적 불허 가능성을 정당화하고 이는 개혁과 기술의 활성화를 제한한다. 허가제의 산물은 기존 기준이 명시하는 수준을 이탈할 수 없고, 이는 시대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에 걸림돌이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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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예원 (법 14)최근 한동대학교가 지난해 교내에서 페미니즘 세미나를 주최한 학생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학교 안팎으로 논란이 일었다. 철회 요청에도 집회를 강행한 것과 이에 대해 내려진 징계라는 결정을 두고 의견이 나눠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학내 집회에 대해 신고만 하면 열 수 있도록 신고제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들려온다. 그러나, 학교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지키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내 집회에 대해 지금과 같이 허가제를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한동대학교는 기독교적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사립대
학생칼럼
한동대학교학보사
2018.03.13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