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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됐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사회 약자이며 소수자다. 비장애인들의 동정적인 시선부터 사회에서 느끼는 물리적 장벽들로 장애인들의 삶은 투쟁이다. 장애인들을 향한 우리 사회의 장벽은 얼마나 높을까? 하지만 다행히도 ‘배리어프리(barrier free)’를 통해 이 장벽은 서서히 허물어지는 중이다.배리어프리, Very Unfree?장애인을 위한 시설 개선, 아직 부족한 점도 엿보여2009년, 본지는 ‘휠체어에 앉아 바라본 한동’이라는 제목으로 휠체어를 타고 시각
문화
문세미 기자, 강주연 기자
2015.04.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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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일, 사람, 그때 진실하게 만나야 돼요. 올해 하지 않고 내년에 하겠다는 것은 군선교에서 직무유기에요" 대한민국의 건장한 20대 남성이라면 거쳐 가야만 하는 군대. 각종 군범죄들이 떠오를 때면 군대에 자식을 보낸 어머니, 아버지의 밤은 길어지곤 한다. 하지만 군에는 대한의 아들들의 무사 전역과 사회 적응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는 ‘군종(軍宗)’들이 있다. 목사, 신부, 법사, 원불교 교무 모두 군종이지만, 그중 지난 20년 동안 ,
인물
김확정 기자
2015.04.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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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리며, 벚꽃 잎이 흩날리는 봄이 다가왔다. 봄과 함께 다가오는 식목일을 맞아 지난 3월 25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있는 ‘경상북도 수목원’을 방문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 곳은 해발 650m,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이 위치한 수목원이다. 고도가 높은 덕분에 *남방한계와 북방한계 식물 모두를 관람할 수 있다.2,727헥타르(ha)라는 면적이 말해주듯, 경상북도 수목원의 크기는 상상 이상이다. 전문수목원 6개, 일반수목원 7개, 특수정원 11개 등 24개의 소원(小園)으로 구성돼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곳들을 찬찬히
문화
유지환 기자
2015.04.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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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삼보연맹에서 경상북도 지부장을 맡은 현동훈(39) 관장을 만났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위치한 ‘타이거 삼보 무에 타이 짐’에서 삼보 경상북도대표 선수들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 내내 “삼보 정말 재미있어요”라며 한동대에 삼보 동아리가 생기면 코치까지 해주겠다고 했다. 삼보를 만나기 전, 22년 동 안 유도만 했다고 하는 그를 홀딱 빠지게 한 삼보의 진짜 매력은 무엇일까? Q 삼보를 어떻게 접하게 됐나요? 예전에 유도하면서 알고 있었거든요, 삼보가 러시아의 국기라는 걸. 제가 유도를 22년 정도 했는데 삼보를 하게 된
문화
정리 김확정 기자
2015.03.1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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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작 휘슬과 동시에 홍색 도복의 선수가 상대선수를 쉴 새 없이 몰아붙인다. 도복의 깃을 잡아 넘기려는 동작을 취하다가, 순식간에 상대선수의 다리를 잡아 넘어트린다. 경기장 바닥에서 계속된 힘겨루기의 승자는 먼저 상대의 위에 올라타 꺾기 기술로 선점한 선수다. ‘사모자시타 베스 오루지야(САМозащита Без Оружия)’, 러시아어로 직역해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이라는 뜻을 가진 삼보(САМБО)의 이야기다. ‘삼보?’ 혹시 불교 용어나 컴퓨터 브랜드를 먼저 떠올리진 않았는가? 삼보는 아직 동아시아에서 생소한
문화
김확정 기자
2015.03.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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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완도군 ‘정도리 구계등 갯돌해변’은 갯돌로 가득 차있다. 왼쪽으로 청산도, 오른쪽으로 보길도를 끼고 있는데 파도가 칠 때마다 우렁찬 노래로 항구 도시 완도를 울린다. 섬마을 완도를 둘러싼 갯돌해변의 파도소리만이 팍팍한 민심을 달래는 소리인 것은 아니다. 여기 바다를 바라보며 완도 지역민들에게 복음의 소리를 외치는 섬마을 목사님이 있다. 완도성광교회 ‘정우겸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정 목사가 섬마을 완도에서 목회를 시작한 것은 33년 전 일이다. 중학교 시절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했지만, 그 마음에 변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인물
강주연 기자
2015.03.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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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8명은 기독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2013년 기독교윤리실천 종교별 신뢰도 조사). 그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도 절반에 못 미치는 수만이 기독교를 신뢰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신뢰도 조사가 기독교의 전부를 보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난 기독교의 이면은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지는 이 기독교 이면의 중심에 ‘목사님’이 있다고 봤습니다. 교회의 최고 지도자로서 목사님들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모든 영역에서 긍정으로나 부정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신뢰하는 사
인물
유지환 기자
2015.03.0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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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왔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이때, 당신은 마음속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가? 당신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도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될 수 있다.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제본까지 100% 수작업! 책의 내용은 모두 연필로 그려지며, 지워지면 다시 그려드려요.”“100일 동안의 야채가게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책 표지에 코를 가까이 대보세요.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내용도 제각각, 출판사도 제각각, 책의 모양도 제각각. 책의 발행 권수는 많아 봐야
문화
문세미 기자
2015.03.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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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서둘러 준비하여 물질을 시작한다. 자신을 보호하는 도구는 없다. 오직 맨몸으로 거친 바다와 싸울 뿐이다. 그렇게 바다에 들어가면 4시간 넘게 잠수를 한다. 겨울에 가까운 날씨에 바닷물은 뼈를 에일 듯이 차갑다. ‘해녀’라고 하면 흔히 사람들은 ‘제주 해녀’만을 떠올리곤 한다. 물론 제주 해녀가 가장 유명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제주도 다음으로 해녀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포항이다. 2013년 기준 포항시청에 등록된 해녀의 수는 약 1,242명이다. 그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문화
이해진 기자
2014.12.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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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파 때문이었을까, 늦가을의 심술 때문이었을까. 매서운 바람으로 쌀쌀했던 지난 11월 13일, 포항시와 한동대가 공동으로 주관·주최하고 포항 MBC가 후원하는 ‘제1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가 포항 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렸다. 객석에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잠시 영화를 보러 온 나이 지긋한 할머니, 과제를 잠시 내려놓고 발걸음 한 대학생, 교복을 입은 풋풋한 학생들까지. 옹기종기 좌석에 앉아 어우러진다. 그리곤 노을이 내려올 무렵, 포항 도심 속에서 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규모가 크지도 않았고 화려한 레드카펫도 없었지만,
문화
문세미 기자
2014.11.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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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님 여러 명이 들이닥쳤다. 조용하고 차분하던 카페가 소란스러워진다. 윙 돌아가는 커피 기계 소리, 손님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로 카페 분위기가 들뜬다. 직원과 사장은 커피 만들랴, 서빙하랴 정신이 없다. 이 와중에 사장은 고양이 인형 탈을 쓰고 서빙을 한다. 탈을 쓰면 잘 보이지도 않는 데다가 음료가 유리잔에 담겨있다 보니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탈을 한 번 썼다가 벗으면 머리가 헝클어지고,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그래도 손님들이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니, 조금 피곤하고 힘든 건 한숨으로 넘겨버린다. 포항 육거리 골목에
문화
이해진 기자
2014.11.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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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장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 건가요?“여기가 자동으로 돼 있어서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등명기에 불이 들어와요. 새벽이 되면 바로 불이 꺼지고요. 옛날에는 수동으로 불을 켜고 끄곤 했는데, 지금은 등대 자체가 알아서 불을 끄고 켜고 다 해요. 우리 일은 그 불이 꺼지지 않게 평소에 관리를 잘하고, 수시로 확인해서 혹시 꺼져 있으면 바로 고치는 것이죠. 여름에는 안개가 많이 끼면 ‘무신호’라고 해서 나팔을 불어요. 지나가는 배가 소리를 듣고 ‘대충 여기가 어디구나’ 위치를 알고 지나가죠. 여름철에는 안개가 새벽에 많이 끼는데, 어선들은
문화
이해진 기자
2014.11.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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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등대’, ‘등대 같은 사람’과 같은 표현을 할 때가 많다. ‘등대’란 사물 자체가 우직하고 묵묵하게 곁을 지켜준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8년간 우직하고 묵묵하게 우리 곁을 지켜주고 있는 등대가 있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등대인 포항 ‘호미곶 등대’가 그 주인공이다. 호미곶을 직접 보고, 호미곶 등대가 108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고 계신 호미곶 등대 관리소장 김원도(56) 씨를 만나 호미곶 등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왔다. 이와 더불어, 그에게 ‘등대지기’로서 28년간의 삶
문화
이해진 기자
2014.11.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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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는 크게 지정 여부에 따라 ‘지정 문화재’와 ‘비지정 문화재’로 구분된다. 지정 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 또는 시, 도 문화재보호조례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며, 비지정 문화재는 법령에 의해 지정되진 않았지만, 문화재 중에서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문화재를 지칭한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지정, 비지정 문화재를 막론하고 우리는 모든 문화재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 및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진정 속을 들여다보면 마냥 ‘최선’을 다하고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실제로 비지정문화재의 관리를 살펴보면 위에 언급된
문화
문세미 기자
2014.11.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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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구를 고르러 나온 어르신들과 여러 공구 가게를 뒤로하고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한참 걸어 도착한 곳은 ‘대구예술발전소(이하 예술관).’ 예술관은 공구골목으로 유명한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구에 있다. 외형만 보면, 흔히 보는 예술관의 세련됨과는 거리가 있는 창고다.기능이 사라진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다예술관은 1층부터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옛 창고답게 높은 천장에는 이선규 작가의 이 전시돼 있었다. 검은 한지로 된 검객들이 떨어져 내리는 모습은 압권이다. *레지던시가 있는 4층에서 설명을 듣기로 했다. 주
문화
김문구 기자
2014.10.1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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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학기도 이젠 거의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중반에 들어선 2학기, 현재 새내기들은 고민이 많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그리고 뭘 해야 내가 진정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학부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에 대해 오아진 씨는 말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라고. 그렇다면 그녀는 정답 없는 인생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을까?사회 초년생으로서 아직도 자신이 누군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있는 그녀만의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문화
문세미 기자
2014.10.1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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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에서 자랑하면 안 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피아노, 기타, 영어 실력이다. 음대도 없는 대학교에서 피아노와 기타를 잘 다루는 것을 자랑하면 안 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한동대엔 음악적으로 재능이 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학생들이 많다. 그런데 여기, 음악을 단순히 취미로 그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버클리 음대에 진학한 한동인이 있다. 임대환(상담심리 03)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저 음악이 좋던 그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모인 버클리 음대로 향한 사연을 지금부터 들어보자.Q 자
문화
이해진 기자
2014.10.0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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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에 가까운 나이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로 작품활동을 쉬고 있는 장두건 화백이지만 그의 예술철학과 지역 사랑의 정신은 여전히 포항의 지역 화가들에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포항시와 초헌미술상 운영위원회는 ‘초헌미술상’을 제정해 2005년부터 포항 작가들에게 수상하고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의 상패와 상금 1,000만원, 그리고 2015년 7월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2014년 ‘제 10회 초헌미술상’ 수상자는 포항에서 나고 자라 작품 활동 또한 포항에서 하고 있는 송상헌(46) 작가다. 건강이 좋지
문화
문세미 기자
2014.10.0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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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비릿한 바닷냄새, 퍼덕이는 물고기… 바닷냄새 물씬 풍겼던 포항읍은 제철산업을 기반으로 인구 50만의 경북 최대도시 포항‘시’가 됐다. 하지만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송상헌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여전히 포항은 예술의 ‘불모지’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런 불모지와 같은 포항화단에도 한국 미술사의 큰 거목으로서 포항의 미술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포항 미술계를 흐르는 큰 맥(脈),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이다. 한국 구상미술의 거목,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 장두건 화백, 그의 세계를 엿보다
문화
문세미 기자
2014.10.0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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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저널리스트로서 나는 두 개의 큰 싸움을 하고 있다. 하나는 곤경에 처한 시리아 난민을 위한 싸움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을 향한 사람들의 무관심에 대항한 싸움이다.” 포토저널리스트 이중덕 씨는 지난 10년 동안 시리아에 살면서, 내전 이전부터 이후까지 시리아인들이 처한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 세상에 알리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시 마포구 극동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에서 그를 만나 사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텔레비전 뉴스나 인터넷 기사 등 보도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느꼈
문화
이해진 기자
2014.09.17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