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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년 병자호란은 당시 조선의 임금인 인조가 삼전도에서 머리를 박고 항복하며 끝이 났다. 하지만 패배로 인한 전쟁의 피해는 백성의 몫이었다. 그 중 조선 여성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당시 청나라에 끌려간 조선 여성들은 무려 30만명이 넘었다. 이렇게 끌려간 여성들은 창기가 되거나 노예가 됐다. 아주 일부의 여성들만이 겨우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이 바로 ‘환향녀’다. 겨우 살아 돌아온 고향이지만 이들에 대한 당시 조선의 대우는 형편없었다. 환향녀들이 낳은 자식들까지 호로자식이라고 비하하고, 절개를 잃었다 하여 사대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3.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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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부협력회(이하 학협)는 내부 인원의 업무 진행에 대해 인건비를 지급했다. 디자인을 담당했던 학협 위원들에 대해 80만 원의 인건비를 지급했다. 예산안에 적은 60만 원보다도 20만 원이나 많은 돈이다. 예산안에 명칭을 잘못 기입한, 일차적인 기록의 문제는 학협도 다른 기관도 모두 그 과오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내부인건비’ 자체에 대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내부인건비에 대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위원들의 입장은 제 각각이었다. ‘어떻게 내부 사람한테 돈을 줄 수 있는가’라는 입장과 ‘업무 이외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3.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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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은 가난하다.’ ‘예술인은 궁핍하다.’ 당연하게 쓰이는 문장이지만 실제 아주 소수의 예술인을 제외한 예술가 대부분은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화가 이중섭도 돈이 없어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며 예술혼을 불태웠고, 이제는 ‘국민 화가’라고 불리는 화가 박수근도 생전에는 백내장에 걸린 눈의 수술비가 없어 실명할 정도로 가난했다. 의 저자인 암스테르담대 예술사회학과 한스 애빙(Hans Abbing) 명예교수는 그의 책을 통해서 예술가가 가난한 이유는 “예술 자체가 지닌 높은 가치 때문에 예술가가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3.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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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교내 영업을 하는 곳이 근로기준법이 명시하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오지 않았다. 적어도 본지가 조사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2곳(▲복지회 ▲신세계푸드)은 그랬다. 요즘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나름대로 화두가 되고 있는 문제가 바로 ‘근로계약서 작성’이기 때문에 더욱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처음 기사를 접하고는 ‘교내 기관인데도 작성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다. 이처럼 이번 문제는 이 ‘안일함’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근로자는 “쓰라고 하지 않으니까. 짧게 일할 건데 뭐 귀찮게 ‘계약서’까지야···”라는 생각을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6.03.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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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통계청은 2년 5개월 만에 청년 실업률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2월, 청년 실업률이 11%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 이 같은 발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실제 체감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주위를 보면, 취업 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것 같다. 실제 수치를 보면 20~24세 취업자는 약 6만 5천 명이 늘었으나, 올해 평균 취업 연령인 27.5세가 포함되는 25~29세 취업자는 약 3천 명이 줄었다. 그렇다 보니 대졸 신규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25~29세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2.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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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더하기는 높은 공약 이행에도 불구하고, 2008년 만족도 평가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하점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장학금 지급 명단 조작을 그리 쉽게 받아들일 학생은 없을 것이다. ‘업무수행은 9점이라고 생각하나 신뢰가 무너져서’라는 말은 이를 정면으로 보여준다. 믿었던 상대가 신뢰를 저버린 행동을 보일 때, 믿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으로 다가온다. 이번 총학 더하기가 그러했다. 그러나 총학 더하기가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 입후보 당시 본지와 나눈 인터뷰에서 신재호 회장은 “학생정치가 이런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2.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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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이 어떠한지에 따라 크든 작든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염리동 소금길의 범죄예방디자인(CPTED)은 으슥한 골목을 아이들도 뛰놀 수 있는 안전지대로 만들었다. 그 방법은 골목의 환경을 바꾸는데 있었다. 좁고 어둡던 골목에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칙칙했던 벽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가로등이 곳곳에 세워졌으며, CCTV와 LED 비상벨은 밤에도 사람들이 안심하고 골목을 다닐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효과는 자연스레 사람들이 떠나 쇠퇴한 염리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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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히 이뤄진 총학 장학금 명의 도용이 전면적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신재호 회장은 11월 6일 교내 정보 사이트 히즈넷(HISNet)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의 내용은 신뢰를 저버려 죄송하다는 한 문단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음을 나름 주장하는 상황 설명이 주를 이룬다. 명의 도용으로 지급된 장학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향후 명의 도용 문제를 어떻게 규제할지에 관한 구체적 대안은 찾을 수 없다. 죄송하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수미를 이룬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건 상황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설명하는 글뿐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1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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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어를 매개로 세상을 바라 본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걸을 때, 우리는 간판이나 현수막 등의 글을 읽으면서 그 장소를 인식하기도 하며, 나무, 돌 등 물체를 언어와 연관시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는 언어 자체에 그 사회가 바라보는 세계관 자체가 담겨있으며, 그 시대의 사회상이 언어에 반영되기도 한다. 예로,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보면 지옥을 뜻하는 ‘헬(hell)’과 대한민국을 뜻하는 ‘조선’은 대한민국이 지옥에 가깝고 전혀 희망이 없는 사회'라는 의미로 퍽퍽한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 볼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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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관은 진정한 도서관일까. 매 학기 관성마냥 제기돼 온 오석관 사석화를 뒤집는 문제의식을 들고, 도서관자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도서관자치위원회는 이번 학기부터 약 100여만 원의 예산을 총학생회로부터 지원받아, 단기적으로 사석화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 목표로 설정한 ‘도서관 공간 정상화’를 실현하길 꾀한다. 오석관 사석화는 2000년 2학기부터 거론돼 온 해묵은 논쟁이다. 그간 사석화를 둘러싸고 숱한 문제제기와 해결이 제시됐다. 그러나 막상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시험이 닥쳐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김없는 사석화로 한동은 몸살을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1.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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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기 때, 한동대 학생은 생활관 입주를 위해 70만 원을 낸다. 보증금이라는 명목으로 내야 할 돈이다. 이후 생활관을 나와 외부거주를 하고, 학교를 떠나 졸업을 하면 다시 찾아가야 할 돈도 이 70만 원이다. 그런데 현재 이 70만 원이 모이고 모여, 6억 원이 됐다. 처음 기자가 취재해 온 정보를 듣고 다시 확인해오라 했다. 6천만 원이라면 믿을 수 있는데, 6억 원이라니 믿을 수가 있어야지. 0하나가 잘못 찍혔으리라 판단했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런데 무려 6억 원이 맞는다고 한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그간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0.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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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아름다운 자연이 큰 장점인 곳이다. 청정 동해안 바다를 끼고 있는 해수욕장과 내연산 풍경은 그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포항은 이번 7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 볼만한 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 주민이 누려야 할 터전 속 자연 환경은 그리 안녕하지 못한 듯 하다. 현재 포항시가 관리하고 있는 흥해읍의 곡강천생태공원은 3년 전, 약 116억 원을 들여 조성됐지만 현재 상태는 엉망이다. 농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각종 운동기구 등이 완비돼 있어, 하루 수백 명이 찾지만, 허술한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10.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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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북한의 도발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수색작전 중이던 남한 측 장병 2명이 목함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에 남한 측은 중단됐던 대북선전을 시작했다. 남북관계는 전쟁에 대한 긴장감으로 급속히 얼어붙었다. 북한은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라며 군사행동을 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남한 측은 대북방송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4일에 걸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극적으로 남북이 합의했지만, 상황을 지켜보던 국민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 떨기 충분했다.유럽은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한 문제로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9.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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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동은 차기 총장 인선을 두고 진통을 겪었다. 총장 인선 과정에서 보인 이사회의 태도가 문제였다.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인 방식으로 총장 인선을 진행했다. 이에, 이사회의 태도를 두고 한동 이곳 저곳에선 목소리가 일었다. 교수협의회, 평교수 연대에서부터 총학생회, 나누미, 일반 학생까지 인선과정의 투명성을 지적하며, 함께 고민하는 총장 인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동문도 나서 1인 피켓 시위와 성명서를 보냈고, 나흘 간격으로 두 차례의 학생총회도 열렸다. 이 모든 건 한동을 향한 구성원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9.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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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반기 기업 공개채용 시즌이 돌아왔다. 수 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기업 설명회에 참여하기도 하며, 기업에 내는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 미용실과 메이크업 샵에 가기도 한다. 또, 기업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취업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당장에 인터넷에 ‘취준생’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면 뒤따르는 연관검색어도 ‘취업 깨알 팁’ 등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신입’ 한 번 달기 참 힘들다. 올 초,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에서 신입사원을 뽑으면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9.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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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의 무너진 학생 공동체를 회복하자’라는 취지로 RC가 설치된 지, 4년이 지났다. 그간 숫한 기대와 우려를 받으며, 성장해 온 RC는 이제 독립을 준비한다. 흩어진 RC 정관을 추리기 위한 TFT가 구성됐고, 개정을 위해 회의와 총회가 개최됐다. 이 가운데, 정족수 미달로 안건조차 상정하지 못한 RC가 있었고, 학생회와 팀장 단으로만 구성해 회의를 연 RC도 있었다. 찬반을 논의할 자리가 애당초 열리지 못한 것도,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소수의 사람이 결정하는 것도 그다지 RC의 본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아무튼, 이제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9.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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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은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점검(피드백)한다. 기사 점검은 ‘팩트 체크’ 위주로 이뤄진다. 이에 부장은 기자에게 끊임없이 “이거 확실해? 팩트 맞지?”라고 묻는다. 취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기자는 자신 있게 “확실해요, 팩트 맞아요”라고 답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15-2학기 개강 호는 “아, 저도 헷갈려요. 다시 물어볼게요”라는 답이 많았다.처음엔 온전히 기자의 잘못이라 생각했다. 기자가 열성적으로 취재하지 않아서, 취재원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않아서, 취재원이 답을 피하는 상황을 집요하게 묻지 않아서 확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9.0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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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흥 총장이 취임하고 1년 반. 한동대는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Pass or Fail 제도, 교양과정 개편, 창업휴학과 창업학점 인정, ICT융합전공 신설, 교수 강의시수 축소, MOOC와 Flipped learning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 확대, 학생설계전공 및 글로벌융합전공, 자유학기제. 하나하나 짚어보는 것만으로도 숨 벅찬 이 모든 변화는 ‘융합’, ‘창의’, ‘실용’이라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간다. 이 분주한 경주의 결승선에는 세상을 바꾼 인재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있다. 세상을 바꾸자고 말하면서 무엇을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6.0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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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배 한 척이 있다. 전 세계를 뒤엎는 태풍이 불어와 이 배를 타지 않으면 꼼짝없이 죽게 돼 있다. 사람들이 배에 하나, 둘 오르기 시작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자들, 예를 들면 난민, 무국적자, 불법 외국인 노동자 같은 사람들은 절대 이 배에 오를 수 없다. 태풍이 이들을 휩쓸어 버린다 해도 이 배는 대한민국 국민을 수용하기에도 부족한 상황이라 허락할 수 없다. 최소한 인간에 대한 정이 있는 사람들은 “저렇게 죽게 놔둬요?”라고 물을 것이다. 배의 선장은 “정 그렇게 생각하면 같이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6.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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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KTX 개통은 지역 간 경계를 허물면서 많은 사람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3월 말 개통이라는 목표 아래 서둘러 지어진 탓에 발생한 ▲역사 주변 주차 ▲편의 시설 ▲연계 교통수단 등의 문제는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렇지만 지난달 2일 KTX 동해선이 개통된 뒤, 이번 달 15일까지 포항역을 이용해 승•하차한 승객은 약 14만 명에 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흥동에 위치한 ‘구(舊)포항역’은 KTX포항역이 생기면서 지난달 2일 폐쇄됐다. 이제 구포항역을 검색하면 ‘포항역(폐역)’이라고 나온다. 구
사설
한동대학교학보사
2015.05.20 22:32